가브릴 드롭아웃 3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8. 18.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가브릴 드롭아웃 3권, 크리스마스와 새해 참배
더위가 살짝 식어가는 듯했지만, 다시 찝찝한 더위가 여름 방학 종료를 앞두고 버저를 울리고 있다. 다행히 대학은 9월 1일이 개강이라 조금 더 기온이 바뀌면 학교에 가게 될 것 같지만, 그래도 9월은 여전히 더운 시기라 하루라도 더 일찍 단풍이 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 (웃음)
이렇게 찝찝한 더위가 이어지는 오후는 쉽게 잠이 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작품은 조금씩 졸릴 때 읽기 좋은 만화책 <가브릴 드롭아웃 3권>이다. 애니메이션 방영 이후 상당히 독자가 늘어난 생각하는 <가브릴 드롭아웃> 시리즈는 여전히 유쾌한 이야기로 꾸준히 연재되고 있다.
<가브릴 드롭아웃 3권>의 첫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겪는 지독한 여름이 아니라 한겨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악마 비네트가 '하계에서는 보편적인 행사의 하나가 되어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라며 예수의 생일인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타냐는 세상에 공포를 줘야 한다면서 악마 회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지만, 라피와 비네트가 준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묻어가기 작전에 함락당했다. 이 과정에서 본 사타냐의 바보 같은 모습이 무척 재밌었다. 역시 모에한 캐릭터들이 그리는 웃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는 늘 즐겁다.
이 짧은 에피소드 이후에는 모두 함께 신년참배를 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역시 일본은 크리스마스 이후 새해를 맞이할 때까지 고정된 이벤트를 라이트 노벨과 만화 어느 작품에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만약 이 작품이 조금 더 오타쿠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분명히 겨울 코미케도 그렸지 않았을까?
<가브릴 드롭아웃 3권>은 새해 신사 참배를 간 네 사람이 인파에 휩쓸리거나 기도를 하면서 천사를 강림시킬 뻔한 일이 벌어진다. 가브릴은 세뱃돈을 받았다면서 7억 엔에 당첨된 연말 복권을 자랑한다. 그녀는 신의 가호를 살짝 이용해 당첨되었다고 하는데, 현실에서도 가능하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 주면 대학 등록 시작과 함께 수강 신청이 시작하는데, 여전히 통장 잔액은 분납 신청을 한 등록금 중 1회만 납부할 수 있는 금액이 있다. 이번 토요일에 최소 로또 복권 2등에 당첨되지 않으면 앞으로 6개월은 또 죽을 것 같은 몰골로 살아야 한다. 아아, 나도 가브릴처럼 신의 가호를 받고 싶다. (쓴웃음)
아무튼, 새해 참배 에피소드에서는 가브릴이 감주에 취해서 평소 시무룩한 태도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새해를 맞이하는 에피소드를 보면서 역시 새해맞이도 누군가와 함께하면 즐거운 법인가 싶기도 했고, 얼른 올해 1년이 다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다. 1년은 길면서도 짧구나.
그리고 <가브릴 드롭아웃 3권> 이후 이야기에서는 반장을 모델로 사타냐가 인물 데생을 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학교에 가기 싫은 주기를 맞이한 가브릴의 에피소드 등이 이어졌다. 만화의 소재로도 활용될 정도로 학교에 가기 싫은 주기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나도 정말 가~끔 그럴 때가 있다.
아무튼, 가브릴의 이 에피소드 이후에는 새로운 후배 캐릭터가 등장한다. 천계에서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 가브릴을 동경했던 천사 타프리스가 신입생으로 등장했다. 타프리스는 처음부터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한 가브릴에게 삥뜯기(?)를 당하거나 라피의 장난에 빠져 사타냐와 도둑잡기를 한다.
왜 그런 상황이 벌어졌는지는 <가브릴 드롭아웃 3권>을 참고해주기를 바란다. 이번 <가브릴 드롭아웃 3권>에서 가장 많은 분량으로 채워진 건 사타냐와 도죽잡기를 하는 타프의 모습이었고,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웃는 라피의 모습이었으니까. 이 소소한 재미가 <가브릴 드롭아웃>의 매력이다.
오늘 만화 <가브릴 드롭아웃 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이 글을 쓰는 수요일 오후에 드디어 추가 8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했기 때문에 곧바로 8월 신작을 읽을 생각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졸려서 한숨 잘지도 모르겠다. 아, 꿈속에서 제발 신이, 혹은 가브릴이 로또 복권 번호를 가르쳐주기를!! (아직도 이 소리)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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