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하렘 1권 후기, 세계는 초 하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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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종말의 하렘 1권, MK 바이러스로 세계는 지금 초 하렘 상태


 지난 7월에 새롭게 발매된 만화책 중에서 유독 눈이 간 작품이 있었다. 그 작품의 이름은 <종말의 하렘>으로,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서 몇 가지 정보를 본 이후 확실히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스토리의 치밀함을 가지고 있기보다 에로를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품이다.


 제목이 <종말의 하렘>인 만큼 우리는 몇 가지 상황을 예측해볼 수 있다. 먼저 이 작품 속의 세계가 종말에 이르렀다는 것과 하렘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주인공이 하렘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종말의 하렘>의 세계는 MK(Male Killer) 바이러스로 남성이 거의 모두 사망했다.


 살아남은 남성은 MK 바이러스 감염 진행 상태를 늦추기 위해 콜드슬립에 했고, 기적적으로 생환한 남성은 그 이전에 콜드슬립이 되어 MK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남성들이다. <종말의 하렘 1권>은 이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살아있는 남성으로 눈을 뜬 미즈하라 레이토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그는 5년 만에 눈을 떴지만, 세계는 완전히 엉망진창이 되어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콜드슬립에 들어가기 전에 고백했던 소꿉친구 에리사는 행방불명 상태였고, 지구상의 99.9% 남성은 사멸한 상태라는 현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세계 전생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아닐까?


 미즈하라의 담당인 스오 미라는 완벽히 내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이야기는 둘째로 치고, 미즈하라는 스오 미라로부터 "부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이 세계에 남겨진 여성들과 아이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말을 듣는다. 왠지 이야기만 들으면 꺼릴 게 없는 이벤트 세계로 보인다. (웃음)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미즈하라 레이토는 그 제안을 완강히 거부한다. 자신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아이를 만든다면 그 사람과 만들고 싶다고 주장한다. 이 모습은 마치 <레토르트 파우치>의 주인공 텐가를 떠올리게 하는 벽창호 같은 모습이었는데, 그가 가진 신념은 훨씬 더 단단했다.


 레이토는 스오 미라가 전라에 가까운 네글리제 차림으로 왔을 때도 이성을 잃지 않았다. 보통의 남성이라면 저런 상황에서 폭주를 해버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기에 그가 <종말의 하렘 1권> 작품의 주인공일 것이다. 과연 주인공은 앞으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



 메이팅을 거부한 그와 달리 첫 번째로 눈을 뜬 남성 히노 쿄지는 매일 같이 메이팅을 즐기면서 남자에게 '낙원'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세계에서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스오 미라의 말을 빌리자면, "왜냐하면, 이 세계엔 고작 5명의 남성에 대해 50억 명의 여성이 있으니까."라고 말한다. (웃음)


 레이토는 한 달만 기다려달라고 말하면서 에리사 찾기에 나서지만, 스오 미라는 레이토의 말에 한 가지 조건을 덧붙인다. "한 달의 기한까지 기다리지 않고, 제가 고른 여성과 매일 밤 한 침대에서 자주세요."라고 말한다. "정조를 지킬 생각이라면 그 정도 유혹에 지지 않겠죠?"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종말의 하렘 1권>에서 읽은 이야기는 대충 그런 이야기다. 1호 남자 히노 쿄지는 자신이 좋아하는 모델, 아이돌, 배우를 안으면서 열심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솔직히 남자라면 히노 쿄지처럼 지금 상황을 즐기는 게 이상적인 일이지만, 미즈하라 레이토처럼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는 건 더 멋진 일이다.


 히노 쿄지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처럼 "이건 틀림없는 현실! 이 세상의 낙원이야-!!"라고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었다. 아마 나라도 히노처럼 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저 우리가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것도 만화라는 가상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눈앞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을 붉히면서 읽게 되는 <종말의 하렘 1권>. 주어진 엉망진창인 세계도 무척 재미있지만, MK 바이러스 해독제를 만들기로 결정한 주인공의 앞으로가 무척 기대된다. <종말의 하렘 2권> 예고편을 보면 MK 바이러스에 역시 누군가의 음모와 수수께끼가 있는 것 같았다.


 오늘 만화 <종말의 하렘 1권> 후기는 여기까지다. 단순한 하렘물을 넘어 이상적인 작품으로 도약을 꿈꾸는 <종말의 하렘> 시리즈가 재미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망할 하렘 작품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전자다. 무수정, 무삭제판 <종말의 하렘 1권>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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