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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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 간략 후기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 ⓒ미우


 뭔가 이번 권은 간략하게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은 그 정도의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사건이 일어났거나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냥 뭐라고 해야할까… 왠지 뭐라고 적당히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에서는 대략적으로 히로인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 3권에서 추가되었던 '후유우미 아이'라는 츤데레 캐릭터가 조금 코믹을 가져와줬고, 마스즈와 함께 하는 만담(?)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이것이 아닙니다. 남주의 큰 어머니 '사에코'가 이번권에서 등장을 하게 되는데… 에이타에게 빠진 4명의 소녀에게 완전 불을 짚히는 행동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권에서는 어느 정도 여히로인들의 태도가 상당히 변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는 '상당히'라는 단어를 잘 생각해주세요. 왜 하필 제가 이 단어를 골랐는지, 그리고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추측이 가능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찌하였든 '상당히'이니까요.


 그리고 이번편에서 마스즈의 동생 마나를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마나를 통해 마스즈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마요치키! 스즈츠키 카나데가 오버랩되더군요. 뭐, 근본적인 이유는 다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이 같았으니까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 자신을 연기하는' 그런 모습이 말입니다. 간략히 그 부분을 옮겨보도록 하죠.



 "스즈는 아버지의 기대대로 행동했어. 걔 평가는 그대로 엄마의 평가가 되는걸. 총명하고 정숙하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순종적인 딸이라는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했지. 이국의 땅에서 처음 보는 어른들을 앞에 두고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게 스즈의 존재 의의였다고."

 착한 아이를 연기하는 마스즈.

 '여자친구'를 연기하는 마스즈.

 옛날부터 변함없는, 바꿀 수 없는 나츠카와 마스즈의 삶.

 "난 말야, 처음부터 '그런 건 무리!'라는 걸 알았으니까 파파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거든. 하지만 스즈는 할 수 있었어. 그래서 기대에 응하려 했지. 그렇게 연기를 계속하고, 거짓말을 계속 하다가――결국 이상해져버렸어."

 마나는 빌딩처럼 우뚝 솟은 적란운을 올려다보았다.

 "봐봐, 자주 그러잖아? 타인을 속이려면 우선 자신부터 속이라고. 착한 애로 살자, 착한 애로 살아야 해, 착한 애야, 난 착해――하고 거짓말을 하다가, 자기가 사실은 어떤 애인지 알 수 없게 된거야."

 -p203



 위 이야기는 에이타와 마스즈의 여동생 마나가 나눈 대화의 일부분입니다. 이 대화를 보게되면, 마스즈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또 한 가지 더, 바로 마나는 '아주 착하고 귀여운 여동생 캐릭터'라는 것입니다. 뭐, 이전에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런 느낌이 적잖게 있었지만… 이번 권을 통해서 어떤 캐릭터인지 아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의 주 메인 사건의 핵심은 '미스 나해롱 콘테스트'라는 것인데,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회를 통해서 남주인공과 여히로인들의 관계가 어떤 길을 가게 될지 좀 정리가 되지요. 그리고 남주인공과 마스즈의 관계도 조금 더 확실하게 말입니다.


 뭔가 조금 서두르는 느낌이 적잖았고, 다른 치밀한 구성의 작품을 읽다가 이 작품을 읽게 되면, '조금 그렇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전 '마요치키! 11권'(링크)를 읽고, 이 책을 읽으니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뭐, 다음을 믿고 계속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럼, 이것으로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4권' 간략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5권 후기에서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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