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그 1권 후기, 리얼충은 폭발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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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이데올로그 1권, 모든 연애 감정은 환상이다!


 대학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오전과 오후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에 읽은 라이트 노벨은 6월 신작 라이트 노벨인 <이데올로그 1권>이다. 작품명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찾아보았더니 영어로 '이론적 지도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학산문화사에서 책을 발매하기 전부터 유망한 작품이라는 선전이 있어 꽤 기대하면서 <이데올로그 1권>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와, 이 작품은 대박이야!'이라는 감상이 저절로 들었다.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이 작품은 '연애를 하는 리얼충은 폭발해버려라!'를 슬로건을 내걸고, 연애는 인류에게 불필요한 짓임을 주장하는 소녀와 소년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대체로 이런 작품이 그렇게 만난 소년과 소녀가 사랑에 빠지는 게 당연한 도리다. <이데올로그 1권>의 에피소드 또한 그러한 흐름이었다.


 <이데올로그 1권>은 제일 먼저 여자 주인공 료케 카오루의 반리얼충 연설을 우연히 남자 주인공 타카시고가 듣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료케 카오루가 하는 연설은 여러모로 웃으면서 '실제로 현실은 이럴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무심코 하게 했다. 그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너희는 글러먹었다! 거기 손에 손을 잡고 눈이 온다는 핑계로 당당히 한 우산을 쓰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네...' '침대 위에서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자'라며 속삭이고 있는 머저리들, 너희는 완전히 글러먹었다! 완벽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 리얼충 폭발해라! 폭발사산해라! 네놈들이 뼛속까지 물들어 있는 연애지상주의는 덧없는 환상에 불과하다!"


 시작부터 뭔가 대단한 임팩트가 느껴지는 이 연설은 작품에 금방 몰입하게 해주었다. 남자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데올로그 1권>는 타카시고가 학교 앞에서 변장 한 채로 료케 카오루가 나눠주는 전단지를 집는다. 그리고 옥상에서 노닥거리는 커플을 향해 "리얼충 폭발해라!"로 만남이 시작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시작부터 상당히 묘한 그림이 그려졌다. 반 연애주의를 내세우고 있음에도 연신 서로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자로 하여금 '뭐야! 이 리얼충 커플은! 폭발해라!' 같은 리액션을 받더라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이 작품의 주인공이 매력적이라고 할까?


 료코 카오루와 타카시고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는 것도 잠시, <이데올로그 1권>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 수상쩍은 설정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그녀는 어린 로리 소녀로 모습을 갖고 있었는데, 자신을 가리켜 '지구 외 생명체'라고 말했다. 그녀는 타카시고에게 료케를 함락시키라고 명령한다.


 딱 이 전개부터 왕도를 달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데올로그 1권> 이야기는 조금 더 재미있는 요소를 군데군데 긍장시키며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반 연애주의 동맹에 참여하게 되는 니시보리, 신메이, 세가사키 세 사람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인물로 작품을 더 살려줬다.


 특히 타카시고 외 남성 캐릭터인 세가사키는 "실은 나, 로리콤이야. 나,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의 여자는 연애대상으로 보이지가 않아."라고 말하는 인물이었다. 타카시고가 세가사키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읽으면서 앞으로 이야기가 재미있어질 거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그런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데올로그 1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반연애주의 정책을 펼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의 에피소드,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주인공 료코와 타카시고 두 사람의 에피소드다. 두 사람은 서로 사이가 좋아지는 동시에 확실하게 반연애주의를 향해 발을 내딛게 된다.


 또한, 두 주인공 캐릭터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료코의 '전 어머니'의 등장도 이후 이야기 전개에 있어 재미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다. 그 이외에는 함께 활동하는 멤버 중 길거리를 걷던 열 명의 남자가 모두 되돌아볼 정도의 미소녀인 신메이 아카네와 주인공 타카시고 사이에서 벌어질 일도 기대된다.


 매력적인 주인공과 히로인, 그리고 보통 러브코미디 작품과 비슷한 맥락을 취하면서도 새로운 기법으로 전개하는 라이트 노벨 <이데올로그 1권>. 확실히 이번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기대해볼 만한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 라이트 노벨 <이데올로그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19일이 되면 끝날 시험, 나는 20일부터 완벽히 히키코모리 오타쿠로 살아가면서 이곳에서 "리얼충 폭발해라!"를 외칠 것이다. 아아, 뭔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자니 비참해진다. 내일도 재미있는 라이트 노벨 후기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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