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갸루 2권 후기, 야메와 여름 수영을 즐기다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6. 10.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첫갸루 2권, 여름 방학에 이런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면!?
기말 시험공부로 한창 바쁜 시기이지만, 사실 공부보다 야구를 보거나 새로 나오는 라이트 노벨과 만화, 애니메이션 소식을 체크하느라 더 바쁜 시기다. 이번에 3분기 신작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첫갸루>의 캐릭터 설정 일러스트를 보았다. 아,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완벽한 일러스트였다!
<첫갸루> 시리즈는 애니메이션 정보를 접하기 전에 알고 있었던 작품이다. 일본을 방문했을 때 눈에 띄어서 구매한 작품이 <첫갸루> 시리즈 1권과 2권인데, 정말 재미있게 이 작품을 어느 사이트를 통해서 읽고 있다. <첫갸루> 시리즈는 오타쿠 남성이 꿈꾸는 완벽한 로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첫갸루>는 주인공 하시바 쥰이치가 어쩌다 보니 미소녀 갸루 야메 유카나에게 고백하는 장면으로 본격적인 에피소드가 시작한다. 쥰이치와 야메가 사귀는 사이가 되고, 두 사람의 순수한 모습을 통해 그려지는 여러 에피소드는 흐뭇한 웃음을 지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때때로 너무 부럽기도 했다!
작품 분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첫갸루> 시리즈를 흔히 말하는 오타쿠 남성을 위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이 원하는 적극적인 모습(H부분에서)을 보여주면서도 가드가 단단한 데다가 순진해서 모에가 잘 섞여 있기 때문이다. 정말 팔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첫갸루 1권>은 쥰이치와 야메 두 사람이 처음으로 사귀게 되면서 긴장하면서도 야메가 좀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첫갸루 2권>은 시작 컬러 페이지부터 '오오오!'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해 마지막까지 야메 유키나의 매력을 듬뿍 지켜볼 수 있었다.
<첫갸루 2권> 첫 에피소드는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다. 쥰이치를 비롯해 남학생들은 늘 그렇듯이 조금 야한 눈초리를 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거유를 자랑하는 야메가 저지를 입고 뛰는 모습은 짧은 아쉬움을 주었다. '짧은 아쉬움'이라고 말한 이유는 덕분에 멋진 장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야한 정도는 처음부터 벗은 상태에서 등장하는 것보다 서서히 한 꺼풀씩 벗는 게 더 야한 법이다. 야메는 쥰이치와 체육 창고를 정리하다가 저지를 벗는데, 이때 그려지는 야메의 모습은 '대박!'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체육 창고에서 더 큰 이벤트는 없었지만, 그 이벤트만으로도 충분했다.
체육 시간 이후 계속 야메의 가슴만 쳐다보는 쥰이치는 야메에게 "ほらほら おっぱいだよ〜?ほんとに触らない〜?"이라며 도발을 받게 된다. 쥰이치는 얼굴을 붉히면서 굉장히 망설이지만, 야메의도발에 넘어가면서 직접 터치를 하고 만다. 그 이후 받게 되는 쓰레기를 보는 눈빛. 무심코 뿜었다.
약간의 갈등을 빚는 에피소드 이후 야메 유카나의 집에 초대받은 쥰이치는 또 한 번 커다란 이벤트를 기대한다. 하지만 현실은 가까우면서도 멀리 있는 야메를 느끼고, 새롭게 등장한 흑갸루 미소녀 란코의 개입으로 이야기는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아, 흑갸루와 백갸루라니…. 위험해!
란코는 쥰이치와 야메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목적으로 접근했는데, 오히려 그녀 덕분에 쥰이치와 야메는 이런저런 해프닝과 추억을 쌓으면서 더 사이가 좋아진다. 그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수영복을 고르는 장면과 함께 여름 풀장에서 벌어진 오일 바르기를 포함한 이벤트일까?
현실에서 절대 일어날 리가 없는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하아, 시험공부를 하고 싶지가 않다. 그냥 이렇게 만화랑 소설만 보면서 뒹굴뒹굴거리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었다. <첫갸루 2권>의 쥰이치가 보내는 부럽기 그지없는 이벤트. 이 이벤트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을 날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오늘 만화 <첫갸루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원래라면 아직 다 읽지 못한 5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이 부족해서 소개하지 못한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시험이 끝나는 대로 계속 라이트 노벨을 읽고 후기를 쓸 생각이다. 아아, 얼른, 기말고사가 끝났으면 좋겠다.
(하다 못해 나도 쥰이치 같은 이벤트를 겪고 싶다. 아하하하.)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