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극의 소마 17권 후기, 소마와 에이잔 식극
- 문화/만화책 후기
- 2017. 1. 26.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식극의 소마 17권, 아자미의 횡포에 맞서라!
설날이 다가왔지만, 맛있는 요리는 어디를 보더라도 찾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저녁으로 치킨을 시켜 먹고, 점심으로 가까운 음식점의 두루치기를 먹는 일상 속에서 설날이라고 해도 유별나게 특별한 음식은 찾을 수 없다. 그저 어머니와 함께 설날이니 기념으로 튀김을 조금 해 먹는 일이 전부다.
그래도 설날은 좀 더 마음 편하게 게임 이벤트를 하거나 만화책, 라이트 노벨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방학이라 별로 달라지는 건 없지만, 불필요하게 친인척이 모이는 것보다 역시 집에서 홀로 책을 읽는 일이 가장 최선이다. 설날 연휴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기 전에 읽은 건 <식극의 소마 17권>이다.
지난 <식극의 소마 16권>에서 아자미가 어둠의 보스로 등장해 에리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아자미는 십걸을 통해서 토오츠키 학원을 장악하기 시작하는데, 그는 단상에 올라 "지금 교내에 있는 조리 수업, 세미나, 연구회 등 자치 운영 세력을 모조리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모두의 불만이 터져 나오기 직전에 그는 교묘한 말로 구슬린다. 그가 하는 이야기는 '요리의 독창성을 배제하고, 가장 왕도의 요리를 따라 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요리사를 토오츠키가 운영하는 도달점으로 하겠다는 목적이었다. 그는 십걸을 동원해서 학원 내 각 세력을 격파하기 위한 초석을 다진다.
식극의 소마 17권, ⓒ미우
식극의 소마 17권, ⓒ미우
식극의 소마 17권, ⓒ미우
식극의 소마 17권, ⓒ미우
<식극의 소마 17권>은 그 십걸 멤버 중 한 명인 에이잔과 유키히라 소마가 정면으로 승부를 하게 되는 이야기다. 아자미를 피해 쿄쿠세이 기숙사로 온 에리나와 히사토의 모습을 17권의 첫 보너스 장면으로 보면서 '아아, 눈이 호강하는구나!' 하는 것도 잠시, 에이잔의 볼품없는 모습이 앞으로 나왔다.
그는 쿄쿠세이 기숙사를 해체하기 위해서 쳐들어오지만, 소마가 '식극'을 제안하자 소마를 위해서 특별히 어떤 사례를 보여준다. 에이잔은 미리 심판을 매수하여 '식극'이 가지는 의미 자체를 없애버렸다. 식극을 해도 바뀌지 않을 불변의 규칙 속에서 좌절하지 않는 게 유키히라 소마의 강인한 점이다.
소마는 오히려 더 강하게 에이잔에게 싸움을 걸면서 식극을 벌인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소마가 부채질한 에이잔의 모습이 가관이다. 완전히 소마에게 낚인 에이잔은 식극을 받아들인다. 소마가 요리를 하더라도 그 기세를 꺾기 위해 미리 수를 쓰지만, 그 수도 막혀 에이잔은 직접 요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일방적으로 결판을 지으려고 하지만, 소마가 다시 "혹시 겁먹은 건가요? 제 요리에."라고 도발을 하자 에이잔은 엄청난 썩은 표정을 보여주며 "아앙?"하며 소마의 요리를 먹기로 했다. 이번 <식극의 소마 17권>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인데, 다음 18권에서 나올 식극의 결과가 무척 흥미진진하다.
아, 정말 언젠가 소마가 해준 듯한 요리를 먹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내 소원 중 하나는 이연복 셰프 님의 요리를 먹어보는 거다. 아아, 올 한해도 열심히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읽으며 착하게 살아가면 보상을 받는 날이 올까? (웃음) 뭐, 현실은 국가 장학금 소득분위 엉망으로 등록금 걱정이지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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