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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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모두를 지키기 위한 선택


 지난 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마장학원 HxH>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의 작품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겉은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와 닮았지만, 속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를떠올리게하는 행위로 에너지를 보충하여 적과 싸우는 에로 판타지 <마장학원 HxH>는 정말 엄청난 작품이었다.


 요즘 라이트 노벨 장르를 보면 그렇게 '에로'가 섞이는 작품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흐름이 생긴 이유가 출판 시장의 불황이라고 생각한다. 불황 속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책의 판매 부수를 올리기 위한 전략, 그리고 이미 욕구가 점점 퇴화하고 있다는 일본에서는 자극이 필요한 게 아닐까?


 그래서 유독 라이트 노벨과 만화 장르에서 이러한 작품이 상업지를 넘어서 일반 시장에도 나오게 된 것 같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 또한 그 장르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작품이다. <마장 학원 HxH> 시리즈와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시리즈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제법 수위는 높았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소미미디어에서 1월 신작으로 발매한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다. 제목에서 읽을 수 있는 '공명 소녀 부대'라는 말이 이미 우리에게 하렘 작품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던지고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하렘 설정을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공명'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미우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이야기 시작은 남자 주인공과 여자 히로인들이 그 행위를 하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말하는 그 행위는 <마장학원 HxH> 시리즈를 보면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행위와 상당히 비슷하다. 수위는 낮았지만, 에너지 보급을 위해 하는 행위 자체가 똑같아 웃음이 나왔다.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작품은 마법국과 마법국에 대치하는 나라를 무대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마법국에서 도망쳐 기어가든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가 마법국에서 도망친 이유는 살아남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자신의 소중한 여동생을 구출하고자 이곳에 있었다.


 문득, 발매가 멈춰버린 <대 마도학원 38사기동대>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전혀 나아가는 방향이 다르다. 아무튼, 적대하는 마법국에서 건너온 주인공을 당연히 주변 사람이 고운 시선으로 보리라고는 털끝만큼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는 상당히 무시를 당하지만, 실력은 이미 완성단계였다.


 그의 모습을 눈여겨본 것이 히로인 세 명이 모여 있는 팀이다. 기어가든에서는 4명이 한 팀이 되어야 정식 부대로 인정을 받는데, 세 명의 여자 히로인도 특별한 사정이 있었다. 기어가든이 마법국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광학무기'는 마력이 없어야 사용할 수 있지만, 그녀들은 잠재된 마력이 있었던 거다.


 남자 주인공은 마법국에서 마력을 동결하는 술식을 당한 탓에 스스로 마력을 이용할 수 없었지만, 공명 술식을 통해서 타인에게 마력을 흡수하는 게 가능했다. 단, 그 조건으로 마력을 가진 인물과 어느 정도 흥분 상태가 되어야 공명이 이루어진다는 건데, 이건 <마장학원 HxH>와 설정이 꽤 비슷했다.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 ⓒ미우


 상성이 유독 좋은 설정을 가진 남자 주인공과 여성 히로인 세 명은 그렇게 팀이 된다. 남자 주인공과 여자 히로인의 특징이 밝혀진 건 어떤 자그만한 사건이 계기가 된다. 그때 처음으로 여자 히로인 중 한 명인 시키가 남자 주인공 유지노가 공명을 했었고, 남자 주인공이 강한 마법을 사용했었다.


 뭐,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주 뻔하다. 처음 등장한 히로인은 잠시 팅기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누구보다도 주인공과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 그리고 다른 두 명의 히로인 또한 우리가 하렘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검도 소녀 캐릭터와 아이돌에 가깝지만 사실은 꽤 밝히는 소녀 캐릭터였다. (웃음)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의 중반까지는 그녀들과 각자 공명 계약을 위한 사이를 좁히는 모습이 그려지고, 그 계약을 통해 서로가 부족한 걸 보충하며 활약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활약을 한다고 해서 탄탄대로를 걷는 것이 아니듯, 그들 앞에는 쉽게 이길 수 없는 주인공의 원수이자 강적이 나타난다.


 이번 1권에 해당하는 듯한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는 그 싸움의 전초전을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글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부분도 상당히 많지만(할짝 하는 장면이라던가, 어디에 손을 끼우는 장면이라던가), 전반적인 전개는 대충 설명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이건 이런 작품이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너무 쉽게 가까워진 모습에서는 약간의 실망도 있었지만, 그런 '계약 행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렘 멤버중에서도 메인 히로인이 될 듯한 시키는 조금 남달랐는데, 그녀 덕분에 <열등 마검사와 공명 소녀 부대>이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아하하.


 작품에 대한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맡기고 싶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다음 권이 발매 여부는 판매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썩 좋았던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워낙 비슷한 작품이 많으니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필요하니까. 뭐, 그냥 이런 작품도 있다는 걸 참고하길 바란다. (웃음)


* 이 작품은 소미미디어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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