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오라토리아 6권 후기, 아마조네스 자매

반응형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오라토리아 6권, 항구 도시의 소동


 매일 변하지 않는 일상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말 <원피스>에 나오는 루피처럼 알지 못하는 곳을 향한 모험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아마 열심히 여러 소설을 읽거나 애니메이션, 만화와 같은 장르의 작품을 즐겨보는 이유는 현실에서 떠나지 못하는 모험을 떠나고 싶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순수하게 '그 모험'이라는 단어와 '영웅'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작품의 외전이다. 아마 2017년에 본편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될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먼저 이 외전이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 말이다.


 이번에 읽은 라이트 노벨 <소드 오라토리아 6권>은 무대를 오라리오에서 좀 더 바깥으로 옮긴다. 작가는 작가 후기를 통해서 '세계관을 부풀리고자 설정을 많이 집어넣었습니다. 언젠가 바깥세상도 그려보면 좋겠다는 몽상을 하고 있습니다.'이라고 말했는데, '아레스 파밀리아'도 그중 한 개가 아닐까?


 뭐, 이것은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본편 시리즈를 읽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소드 오라토리아> 시리즈를 읽는 사람 중 <던전 만남> 본편을 읽지 않는 사람은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소드 오라토리아 6권>도 본편이 엿보이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소드 오라토리아 6권, ⓒ미우


 그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소드 오라토리아 6권>의 이야기를 해보자. 6권의 주인공은 표지에서 볼 수 있는 서로 다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아마조네스 자매다. 이 두 사람의 출신지인 아마조네스 섬은 어릴 때부터 잔혹한 '의식'을 통해서 서로의 위업(레벨업)을 달성하는 습관이 놓여있던 곳이었다.


 본편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아마조네스 두 사람에게 얽힌 이야기가 <소드 오라토리아 6권>가 그려진다. 이 두 자매가 겪은 이야기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본편에서는 단역으로 등장할 뿐이라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 아쉬움을 <소드 오라토리아 6권>은 탈탈 털어내듯이 거침없이 말한다. (웃음)


 이야기 전체의 분위기는 <던전 만남> 본편이 그랬듯이 마냥 밝지만 않다. 로키가 원정을 마친 아이즈를 비롯한 여성 단원만 데리고 항구 도시로 놀러 가는 장면은 여러모로 재미있었다. 하지만 아마조네스 본국의 전사들과 신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돌연 급변한다. 곳곳에서 위험한 냄새가 진동했다.


 <던전 만남> 본편을 읽을 때도 그랬지만, <소드 오라토리아 6권> 또한 읽을 때는 재미있어도 다 읽고 나면 굉장한 피로도가 쌓였다. 이야기에 너무 몰입을 하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가 계속 누적되고,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이야기보다 계속 진지하게 집중하는 이야기가 많아 굉장히 피곤했다.


소드 오라토리아 6권, ⓒ미우


 로키 파밀리아의 분위기 메이커 같은 아마조네스 자매 티오나와 티오네가 겪었던 어둠, 그리고 다시 한번 눈앞에 닥친 그 커다란 어둠을 극복하기 위한 소녀들의 싸움은 끝이 없었다. <소드 오라토리아 6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나의 이 정신적 피로도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


 <소드 오라토리아 6권>애서는 아마조네스 섬의 '칼리 파밀리아'와 '로키 파밀리아'가 충돌하고, 이 과정 속에서 <던전 만남>으로 익숙한 '이슈타르 파밀리아'가 등장한다. 단순히 세 파밀리아가 직간접적으로 충돌하는 것부터가 굉장히 큰 무대인데, 여기에 '식인꽃 몬스터'도 빠짐없이 등장했다.


 등장인물의 수와 이야기의 분위기, 그리고 농도는 <소드 오라토리아 6권>에 깊은 맛을 우러나게 했다. 그래서 천천히 이야기를 맛보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단순히 진한 차를 즐기는 게 아니기에 정신적인 피로가 쌓였던 이야기. 그래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는 '재밌었다!'는 감정이 가득했다.


 오늘은 여기서 <소드 오라토리아 6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책을 참고해주면 좋겠다. 아마조네스 자매의 삶을 바꾼 것과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 그리고 '칼리 파밀리아'가 마주하게 되어버린 웃지 못할 결말은 분명히 당신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믿는다.


 오늘도 우리는 라이트 노벨로 모험을 떠나보자. 현실은… 잠시 내버려 두고서. 아하하하.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