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녀 3권 후기, 바다의 집과 수영복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11. 21.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변녀 3권, 바다의 집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요즘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 둘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읽을 시간이 너무 없다. 라이트 노벨과 만화책마저 제때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니 일반 도서를 읽을 시간에 대해서 말할 필요도 없다. 대학 기말고사가 가까워지면서 과제는 눈사태처럼 쏟아지고, 나라가 엉망이라 뉴스에 자꾸 귀를 기울이게 된다.
보통 주말이 되면 시간이 나서 라이트 노벨을 한 번에 3권 정도 읽기도 하는데, 지난주는 정말 시간이 조금도 나지 않았다. 금요일에는 대학에서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의 OT 참여를 해야 했고, 더욱이 오후에는 또 다른 강의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온종일 돌아다니며 하루를 소비해야 했다.
토요일에는 오전에 피아노 연습을 간단히 하고 나서 겨우 시간이 났지만, 근처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시간이 모조리 날아가고, 일요일에는 월요일부터 시작할 과제 발표 자료를 만드느라 또 오전 시간을 모조리 써야 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정말 <드래곤볼>에 나오는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가고 싶다. 사용할 수 있는 하루의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서 오늘 소개할 만화책 <변녀 3권>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재미있고, 빨리 읽을 수 있는 만화는 <변녀>가 최강인 것 같다.
변녀 3권, ⓒ미우
변녀 3권, ⓒ미우
<변녀 3권>은 센코 집에 찾아온 루카가 혼자서 '보고 싶어. 한 번 더 료 오빠의 그걸…….'이라는 말을 중얼거리는 장면에서 센코가 개입하면서 시작한다. 그것을 자O로 이해한 센코는 타카무라에게 달려들어서 보여달라고 하는데, 이렇게 그려지는 두 사람의 바보 커플 개그는 3권에서도 꽃을 피운다.
특히 <변녀 3권>에서 루카가 개입한 덕분에 이야기는 더 다양한 모습을 그렸다.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에는 아마구리 심부름센터가 받은 '야한 만화책을 모두 버려주세요.'라는 의뢰에서 센코가 만화책을 그냥 버리기 아까우니 읽고 버리자고 하는데, 이 장면에서 나오는 스키타의 화난 모습이 포인트다.
그 이후에는 바다의 집에서 일하는 센코와 루카의 모습을 통해서 수영복 이벤트가 그려지고, 풀장 청소를 통해서 나도 모르게 '오오!' 하며 보게 되는 이벤트가 추가로 그려진다. <변녀 3권>의 가장 핫한 모습은 역시 수영복과 센코의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 그림을 보는 나를 센코가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웃음)
변녀 3권, ⓒ미우
변녀 3권, ⓒ미우
역시 이렇게 유쾌한 미소녀가 등장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은 굉장히 재미있다! 지금 눈앞에 놓여있는 하지 않는 대학 과제를 깔끔히 잊을 정도로. 수영복 에피소드 이후에는 축제를 즐기는 센코와 루카, 타카무라 일행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여기서 본 유타카 모습도 최강이었다!
그동안 너무나 바쁘게 시간을 보내면서 내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아무 생각 없이 'ㅋㅋㅋ 바보 같아. 그런데 너무 재미있잖아!'라며 본 만화 <변녀 3권>이었다. <변녀> 시리즈는 앞으로도 더욱 인기를 올리면서 이후 애니메이션화도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물론, 어디까지 개인적인 추측이니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작품이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않는다면, 또 어떤 만화책이 애니메이션화가 되겠는가! 다음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오늘 만화책 <변녀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싶다.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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