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파우치 2권 후기, 성적 체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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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레토르트 파우치 2권, 오늘도 굉장합니다


 만화에는 정말 여러 장르의 작품이 있다. 일상, 판타지, 이세계, 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역시 그중에서 가장 재미를 끌어내는 데에 어려운 작품은 성인 장르이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H 속성을 가지고 그냥 전개하는 것보다 내용 전개에 신경을 써야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어떤 만화는 그저 하는 거에 집착해서 '한 번 호기심으로 보면 좋은 작품'이지만, 꾸준히 이야기를 읽어가는 건 좀 어렵다. 어떤 장르라도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야기 하나하나의 재미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엿보기 구멍> 시리즈는 내가 만난 H 작품 중 가장 대단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만화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 또한 상당히 내용 면에서 괜찮은 작품이다. 물론, 심리적 갈등과 사건은 <엿보기 구멍> 시리즈와 비교하면 떨어진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출산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엘리트층의 적극적인 H 장려는 묘한 갭이 있어서 읽는 맛이 있다.


 지난 <레토르트 파우치 1권>은 그런 행위를 장려하는 에리이도 학원에서 처녀와 동정을 지키는 몇 안 되는 순박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남자 주인공 키요시 텐가와 아케보시 사치루가 만나고, 학교 선생님에 의해서 강제로 임상 테스트를 당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게 상당히 재밌었다.


레토르트 파우치 2권, ⓒ미우


레토르트 파우치 2권, ⓒ미우


 어떤 이야기라도 스트레이트로 가는 것보다 애를 태우면 태울수록 재미있는 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어정쩡하게 전개를 하면 '발암 작품'이 되지만, <레토르트 파우치> 시리즈처럼 H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인물 간의 감정이 서서히 발전하는 모습을 그리면 '괜찮은 작품'이 되는 법이다.


 이번 <레토르트 파우치 2권>은 텐가가 마음에 품고 있는 이로하를 만난 장면에서 시작해 학원에서 체력 테스트를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평범한 학교의 체력 테스트는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 퍼기 등의 과목을 테스트하겠지만, 에리이토 학원은 상당히 보는 즐거움이 있는 체력 테스트를 했다.


 유연성과 민감도 테스트를 겸해서 기승 위 자세나 얼마나 다리를 펼 수 있는지 측정한다. 이 부분은 차마 그림을 옮길 수 없으므로 꼭 책을 읽어보자. 뭐, 이미 이 정도 말을 한 것만으로 대충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상상이 될 것이다. 이 장면에서 볼 수 있었던 사치루의 모습은 얼마나 귀여웠던지! (웃음)


 뭐, 이런 체력 테스트가 마지막에는 오래달리기를 한다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끝나는 것도 의아한데, 오히려 이런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에 질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 인물에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 아니라 장면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도 그렇다.


레토르트 파우치 2권, ⓒ미우


레토르트 파우치 2권, ⓒ미우


 <레토르트 파우치 2권>은 체력 테스트 이야기를 스타트 지점으로 하여 사치루가 다녔던 중학교 친구 한 명의 고교 데뷔 이야기, 에마가 조금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품는 이야기가 차례로 이어진다. 이 장면 중에서 사치루의 고교 친구가 사치루를 노리고 온 부분은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 일 없었다!


 그 이후에는 메바에게 어떻게 그런 일에 흥미를 두게 되었는지, 그녀가 처음에 한 상대와 이야기가 나온다. 뭐, 이런 장면을 보면 '혹시 다음에 기회가 생길 수 있으려나?' 같은 멍청한 상상을 할 때도 있지만, 엄연히 현실을 다르므로 주의해두도록 하자. 어쨌든, 이 이야기로 메바에를 좀 더 알 수 있었다.


 그녀는 단순히 H 행위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모르고 있었는데, 앞으로 그녀가 그 감정을 깨닫고 진짜를 알게 될지는 다음 이야기를 더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뭐, 본격적으로 인물들의 감정을 그리는 일은 좀 더 뒤의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꽤 기대된다.


 오늘 만화책 <레토르트 파우치 2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솔직히 현실에서도 '대학에 올라와서 못 하면 바보'라는 말이 있기도 한데. 나는 정말 알 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이렇게 책을 읽고, 상상하고, 글로 적어보는 것밖에 없으니까. (헛웃음) 아무튼, 다음 3권에서 또 만나기를!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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