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후기, 사라 블러드의 결의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10. 4.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사라 블러드와 쿠로가네 잇키
오늘 이 글을 쓰는 날은 10월 1일 내 생일이다. 생일을 맞아 처음 읽은 라이트 노벨은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이었다. 원래 다른 작품을 읽을 계획을 세웠지만,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이 때마침 토요일에 도착한 덕분에 이 작품을 먼저 읽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이 <낙제기사의 영웅담>이니까!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은 지난 6권의 충격적인 결말에 이어진 편이다. 사라 블러드가 쿠라우도와 시합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괜히 멍해 보이는 캐릭터인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사라의 모습은 상당히 신경이 쓰였는데, 이번 7권에서 매력이 대폭발했다!
뱌쿠야와 시합을 잇키가 일도나찰로 승리한 이후 치료를 받으면서 잠든 장면에서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잇키가 잠든 사이 잇키를 그리기 위해서 사라 블러드는 난입해 있었고, 그런 사라를 막기 위해서 스텔라가 기묘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웃음)
이 장면이 일러스트로 그려지지 않은 게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상상하는 재미가 있어서 좋았다. 어쨌든. 이 부분을 통해서 사라는 절대 나쁜 인물이 아니라는 게 확정되고, 그녀와 대화를 통해서 사라의 이야기가 하나둘 언급되기 시작한다. 이번 7권의 주인공은 사라와 잇키 두 사람이었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미우
오후 6시에 있을 잇키와 사라의 시합을 앞두고 먼저 쇼핑을 한다. 갑자기 왠 쇼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지난 <낙제기사의 영웅담 6권>에서 본 사라의 복장을 생각해보길 바란다. 앞치마만 있던 사라의 옷이 스텔라가 힘을 주는 바람에 망가져 버렸고, 제대로 된 옷을 입히기 위해서 쇼핑을 한 거다.
그 쇼핑은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의 잇키 싸움이 끝난 후 펼쳐진 시합에서 간단히 승리를 손에 쥔 시즈쿠와 아리스인도 함께 한다. 이 네 명이 백화점에 가서 그리는 이야기는 정말 훈훈한 웃음이 저절로 나왔는데,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의 컬러 일러스트는 분명히 많은 사람을 만족시켜줬을 것이다.
어쨌든, 이 쇼핑을 통해서 쿠로가네와 사라는 꽤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그 이전에 사라는 아리스인과 대화를 통해서 그녀가 왜 '리벨리온'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그림을 그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 <사쿠라장의 애완그녀>의 주인공 시이나 마시로를 보는 것 같았다.
사라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녀가 그림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쿠로가네 잇키 또한 자신의 아버지와 어떤 결론을 지을지 결정한다. 그리고 잇키는 사라에게 한 가지 제안하면서 그녀가 진심전력으로 승부에 집중하도록 한다. 이 둘의 싸움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미우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라는 비익 에델바이스를 그려서 잇키를 상대한다. 정말 비익의 검기를 그대로 구사하는 '진짜 같은 비익'에 잇키는 상당히 휘둘리지만, 이윽고 그녀의 환상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무리 똑같이 그려도 '진짜의 사고'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의 겉모습 흉내를 내더라도 그 사람의 사고까지 모두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라의 능력은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었다. 그녀가 묘사하는 그림은 진짜와 똑같은 수준으로 강했지만, 진짜의 사고를 가져올 수는 없었다. 그렇기에 정해진 행동 패턴이 있었고, 잇키는 그것을 노려서 공략한다.
뭐, 비익이 쓰러진 것으로 사라와 잇키의 승부는 결정지어지지 않았다. 눈에 좀 더 확고한 신념이 든 사라가 보여주는 마지막 한 방울의 마력과 저항은 상당히 눈부셨다. 이 부분은 꼭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아, 정말 이번 7권을 읽으면서 사라의 큰 팬이 될 것 같다. 사라 사랑해!
아하하. 소름 돋을지도 모르지만,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은 사라의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앞으로 그녀는 스텔라와 좋은 콤비가 될 것 같기도 했는데, 그녀가 '리벨리온'에서 나와 잇키와 함께 걸어가게 될지 궁금하다. 분명히 친분 있는 캐릭터가 될 것이다. (잇키를 그리는 걸 아직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미우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은 잇키와 사라의 싸움 외에도 유마의 싸움도 짧게 그려진다. 예선전까지 모두 너무나 쉽게 올라온 유마인데, 그는 '카가'라는 적을 상대로 처음으로 진지하게 싸움을 한다. 뭐, 그 탓에 너무 승부가 되지 않기도 했지만, 유마가 보여준 강함은 '무언가'가 있는 듯 7권에서 비쳤다.
그리고 이번 7권은 또 하나의 파란을 예고하면서 끝을 맺었다. 바람을 이루어준다는 인과 간섭계 블레이저 시노미야 아마네를 맞아 시즈쿠가 엄청난 꼴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은 쿠로가네 잇키를 얼마나 채찍질하게 될지 궁금하다. 과연 아마네를 상대로 쿠로가네 잇키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다음 <낙제기사의 영웅담 8권>은 준결승을 맞아서 꽤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7권보다 더 무거울 것 같았다. 영웅에게 시련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과연 잇키는 그것을 제대로 이겨내면서 얼마나 더 강해지게 될까? 칠성검무제 자체가 잇키를 더 강한 검으로 벼르기 위한 장인 것 같다.
아무튼, 다음 <낙제기사의 영웅담 8권>을 기대하면서 오늘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 감상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낙제기사의 영웅담 7권>은 무척 재미있었고, 사라 블러드는 이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애캐가 될 것 같다. 아아, 나도 잇키처럼 되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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