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즈 4권 후기, 게임을 좋아해서 크리티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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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게이머즈 4권, 읽다가 4명이 죽어도 몰라요!


 드디어 애타게 기다린 서울 문화사의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이번에 도착한 여러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먼저 손에 든 작품은 <게이머즈 4권>이었다. 왜냐하면, 도착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가장 빨리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이머즈 3권>은 호시노모리 치아키가 자신이 게임을 만들면서 항상 이야기를 나눈 '야마'라는 존재가 '아마노'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끝났다. 그렇게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버린 치아키가 4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했는데, <게이머즈 4권>은 기어코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게이머즈 4권>의 시작은 모두가 함께 둘러앉아서 하던 게임이 끝난 이후의 이야기다. 모두가 돌아가고 나서 치아키 혼자서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다. 자신이 '노에'와 'MONO'라는 사실을 아마노에게 밝힐지, 아니면, 그대로 가만히 있을지 고민하며 자신에게 질문하고 있었다.


 치아키의 마음 속에서 아마노는 적에 불과했지만, 갑자기 심경 변화가 급속히 일어났기 때문이다. <게이머즈 4권>은 이렇게 처음부터 두근거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편의점에 간 치아키가 우연히 그곳에서 아마노를 다시 만나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얼마나 '오오!' 했는지 모른다.


게이머즈 4권, ⓒ미우


 아마노가 치아키 집에 놓고 온 지갑을 찾기 위해서 다시 치아키 집을 방문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정말 예상하지 못한 엉뚱한 일이 벌어진다. 치아키의 여동생 코노하와 다시 얽힐 것 같은 기분은 들었지만, 설마 이 타이밍에 치아키가 바보 같은 짓을 하면서 코노하와 아마노에 또 오해가 발생할 줄은!


 <게이머즈 4권> 이야기는 이런 약간 어긋난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로 잘 표현된다. 코노하와 치아키, 아마노 세 사람 사이에 발생한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연거푸 불러일으킨다. 그 중 첫 번째가 우에하라 타스쿠와 관련된 오해다. 아마노는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멍청하게도 우에하라 타스쿠가 괜히 오이소 나나 선배에게 영향을 받아서 선택지를 과감히 옮기는 과정에서 멍청한 일을 벌인다. 그는 아마노가 오해할 수 있는 대사를 전한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우에하라는 치아키와 코노하, 아마노 세 사람이 있을 때 또 느닷없이 이상한 말을 내뱉는다.


 그의 의도와 달리 완전히 와전되어서 퍼지는 오해는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마노는 또 텐도를 끌어들이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이어진다. 단지 치아키가 숨긴 내가 '노에이자 MONO야.'라는 사실 하나가 <게이머즈 4권>의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꽈배기처럼 만들어버린다.


게이머즈 4권, ⓒ미우


 정말 책을 읽으면서 '너희들 작작 좀 웃기라고 ㅋㅋㅋㅋㅋ'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게이머즈 4권>을 읽는 사람은 매한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텐도와 아마노 사이에서 흐르는 핑크빛 분위기나 텐도가 취하는 태도는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지만, 오해가 점점 크리티컬 데미지를 주는 모습이 재밌었다.


 그리고 여러 이야기를 거치면서 <게이머즈 4권>은 아구리까지 개입이 되면서 점점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마지막에 본 장면은 어떤 감정이 없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있었고, 모두가 '어어어어어?' 하는 분위기로 4권은 이야기의 막을 내린다.


 과연 다음 <게이머즈 5권>에서는 또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될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어서 재미있고,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는 듯싶더니 또다시 꼬이는 사건이 너무 재미있다. 9월 신작 라이트 노벨 중에서 <오타리얼> 시리즈를 제외하면 톱 3에 들어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라이트 노벨 <게이머즈> 시리즈를 읽어본 적이 없다면, 당장 읽어보기를 바란다. 투자한 돈의 백 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웃으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굉장히 단순한 사건으로 이렇게 굉장히 매력 있게 그리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이 작품을 만나서 읽게 된 것이 정말 행운이다! (웃음)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에서 무료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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