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4권 후기, 필로리알 여왕과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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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방패 용사 성공담 4권, 두 명의 여왕을 만나다


 감기몸살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간호를 해주는 여자 히로인 한 명 없이 힘들게 보내고 있다. 정말 이런 날에는 이세계로 소환을 당해서 하렘을 만든 주인공들이 대단히 부럽게 느껴지는데, 현실이라는 건 왜 이렇게 잔인하게 상대적 박탈감 속에서 괴로워하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방패 용사 성공담>의 주인공 이와타미 나오후미보다 좀 더 살만한 대접을 받고 있으니 만족하려고 한다. 오늘 읽은 <방패 용사 성공담 4권>의 전반부 또한 나오후미가 당하는 엉뚱한 대우에 내가 짜증이 나서 미칠 것 같았지만, 4권 말미 부분에는 속 시원한 반전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케케묵은 응어리가 한순간에 씻겨 내려간다는 말은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방패 용사 성공담 4권>에서 나오후미는 혼자서 힘들게 드래곤 몬스터를 맞서다 필로리알의 여왕에 도움을 받게 된다. 필로리알의 여왕인 피트리아는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강함을 이번 4권에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오후미를 만나 과거 용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네 명의 용사가 서로 다투는 걸 멈춰야 한다고 말한다. 나오후미는 그들에 대한 분노를 식힐 수 없어서 거절하려고 했지만, 피트리아가 말하는 요소에 머리를 식히면서 '다음 단계를 생각해보겠다.'는 대답을 그녀에게 한다.


방패 용사 성공담 4권, ⓒ미우


 피트리아와 만난 이후 나오후미 일행은 다시 창의 용사와 만나게 되는데, 창의 용사 모토야스는 또 멍청하게 나오후미를 향해 무작정 공격을 한다. 정말 이렇게 병신 같은 캐릭터가 어떻게 용사로 소환될 수 있었는지! 모토야스는 교회와 빗치에게 조종을 당하면서 완벽히 멍청한 꼭두각시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바꾸는 인물이 화려하게 등장했으니, 그 주인공은 삼용교회의 교황이다. 교황은 과거 전설의 용사가 가지고 있던 무기의 복제품을 가지고 있었는데, 신자들의 마력을 복제품에 주입하여 나오후미와 모토야스를 공격한다. 그가 휘두르는 복제품의 힘은 방패와 창을 몰아붙였다.


 운 나쁘게도 모토야스와 나오후미는 서로 협력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렌과 이츠키도 '우리는 아직 죽지 않았다!'면서 등장한다. 여기서 교황의 계획이 철저히 밝혀지는데, 완전히 중2병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교황의 최후는 참 그에 어울리는 최후였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보기를!


 비록 교황은 쓰러뜨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나오후미는 저주 방패의 반동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고 있었다. 그때 마치 구세주처럼 등장한 것이 메르와 빗치의 어머니인 이 나라의 여왕이었다. 그녀는 놀라울 정도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빗치의 입을 다물게 했고, 왕도로 귀환해 잘못을 바로 잡는다.


방패 용사 성공담 4권, ⓒ미우


"여러분에게 드릴 자비도, 말미도 더는 없어요. ......맞아, 좋은 방법이 생각났네요."

여왕은 나를 손짓해 부른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 앞으로 나섰다.

"이와타니 님, 이 두사람에게 어떤 벌을 줄까요? 이와타니 님이라면 그걸 선택할 만한 권리가 있습니다."

"죽어! 사형이다."

그 말은 거의 척수반사 수준으로 입에서 튀어나왔다. 역시 무의식 속에서도 혐오하고 있었던 모양이군.

솔직히 죽이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너희에 대한 증오는 죽음 이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해소되지 않는단 말이다. (본문 340)


 윗글은 그 장면 중 하나인데, 사형은 너무 편안하게 고통을 주는 거라는 여왕의 말에 나오후미는 더 재미있는 벌을 떠올린다. "메르마로크 국왕 올트크레이와 왕녀 마르티는 그 이름을 쓰겔기와 빗치로 영구 개명했다! 잘못된 이름을 사용하는 자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천한다!"는 사이다를!


 그동안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안일한 용사 일행들이 그나마 정신을 차렸지만, 모토야스는 여전히 바보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렌과 이츠키는 그나마 생각을 좀 할 줄 아는 인물인 것 같았지만, 앞으로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괜히 <방패 용사> 시리즈가 '발암' 작품은 아닐 테니까.


 어쨌든, 나라 내에서 잘못된 일을 바로잡으면서 <방패 용사 성공담 4권>은 마무리되었다. 나오후미는 라프타리아와 필로를 클래스업시킬 수 있게 되었는데, 다음 5권에서 클래스업을 할 두 사람은 어떤 힘을 지니게 될지 궁금하다. 그리고 새롭게 준비할 파도에 대한 준비와 싸움은 어떻게 될 것인지도!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방패 용사 성공담 5권>을 읽은 이후에 하도록 하자. 오늘은 마침 서울 문화사에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했으니, <게이머즈 4권>을 시작으로 읽기 시작할 생각이다. 아아, 감기에 걸려서 몸이 아프지만 않다면, 좀 더 시간을 잘 쓸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 나도 치료 마법 좀 걸어줘!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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