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 후기, 여고생들의 풋풋한 이야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6. 9. 26.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 가끔은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
라이트 노벨, 만화, 애니메이션은 언제나 특별한 사건과 그 사건을 중심으로 벌이는 인물들의 갈등이 주요 소재로 나온다. 종종 그 이야기는 때때로 섬뜩한 공포를 주기도 하고, 도대체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한 흥분과 긴장이 흐르기도 하고, 허무한 결말에 실망하기도 한다.
만약 그런 작품 중에서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를 다룬다면 어떤 이야기가 될까? 만화책으로 읽는 <논논비요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그리지만, 작품 속에서 모에와 사소한 사건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그래서 <논논비요리>는 재밌다.
하지만 오늘 읽은 작품은 <논논비요리>와 비교해도 너무 소박한 작품이다. 블로그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의 '소박한 이야기'보다 더 소박한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정말 풋풋한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캐릭터들의 모에와 순진한 모습이 재미있지만….
그래도 정말 소박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동급생 두 명이 땡땡이를 치다가 우연히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친구 같은 존재가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다. 땡땡이를 치면서 탁구를 치기도 하고,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가 전부다.
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 ⓒ미우
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 ⓒ미우
<아다치와 시마무라>는 처음에 무슨 작품인지 몰랐지만, 표지에서 <하트 커넥트> 일러스트 느낌이 나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그저 요즘처럼 자극적인 작품이 난무하는 시기에 평범한 소재로 소박한 이야기를 그리는 라이트 노벨을 만나보고 싶어서 <아다치와 시마무라> 시리즈를 읽고자 했다.
뭐, 솔직한 개인적인 감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읽을 라이트 노벨이 없고, 할 일이 없을 때 잠시 시간을 죽이는 라이트 노벨로 적합했다. 아마 이 부분은 내 취향 탓도 부분적으로 있다고 생각하는데, 평소 '백합' 장르 작품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크게 만족하지 않을까?
나는 여고생 두 명이 주인공인 것보다 여기에 각각 남고생 캐릭터가 더 추가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하트 커넥트>처럼 말이다. 그러나 <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은 그런 부수적인 요소 없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시마무라의 친구 히노와 나가후지, 그리고 작은 소녀 야시로를 개입시킨다.
이 캐릭터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아무런 사건도 없었지만, 그저 순박한 감정을 그려내는 모습이 평화로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작품을 읽는 동안 '아아, 이런 친구가 있다는 건 좋지만, 아다치는 너무 좀 치우친 거 아닐까?'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을지 궁금하다.
이 작품은 더 길게 쓸 이야기가 없다. 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 여고생 시마무라랑 아다치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두 사람이 가까워지고, 종종 시점을 바꿔가면서 서로에 대한 모습을 그리는 작품이다. 아마 오늘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몰라 멍 때리는 사람이 읽는다면, 더 생각이 없어질지도….
자세한 건 직접 책을 읽어보고 판단해보기를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아다치와 시마무라 1권> 감상 후기는 여기까지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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