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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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5년이 지나다


 처음에는 특별한 목표가 없었지만,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주제가 너무 달라서 따로 카테고리를 독립시켜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하고 벌써 5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블로그에 쓴 글은 약 1,400개에 달하고, 만화와 라이트 노벨 후기만 944편 정도가 됩니다.


 즉, 약 944편의 만화와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읽고 글을 썼다는 게 됩니다. 종종 시리즈 한 권 한 권을 따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묶어서 적은 적도 있으니 대충 1,000편이 넘는 작품을 읽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1년에 약 200권씩 만화와 라이트 노벨 같은 작품을 읽고 글을 쓴 셈이죠.


 비록 블로그 운영 초기에는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의 '만화/애니메이션' 카테고리를 독립시켜셔 편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만화, 라이트노벨,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길을 갈 수 있는 블로그를 목표로 하면서 이 분야 TOP 후기 블로그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냥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작품을 읽고, 더 많은 작품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좀 더 강한 의지를 품기 위한 목표라고 말할 수 있죠. 그런 마음을 품고 올해 좀 더 열심히 글을 썼다고 생각하는데, 제 의지와 달리 포털에서 차지하는 블로그 비중이 줄어들어 점점 하락세를 그렸습니다.


 저는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와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를 생업으로 삼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포털 PC 홈 화면에서 블로그 카테고리가 위축되고, 모바일 화면에서도 점점 노출이 사라지자 솔직히 트랙픽으로 인한 구글 애드센스 수익 또한 줄었습니다. 서서히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했죠.


만화를 읽은 일은 즐겁습니다


 아직 읽어야 할 책, 만화, 라이트 노벨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은 많은데, 혼자서 모든 것을 부담하는 일은 어려웠습니다. 하물며 저는 블로그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대학등록금과 통신비, 식비, 생활비 등 다양한 비용을 스스로 하는 터라 '읽고 싶거나 하고 싶은 일' 모든 것을 하는 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만화와 라이트 노벨 쪽에서는 신작 구매를 줄이고, 기존에 읽는 작품만 읽거나 기존에 읽는 작품 중에서도 존재감이 흐려지는 작품은 읽기를 그만두었습니다. (한정판을 포기하는 일이 가장 고통스러웠어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여유가 사라지니 당연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만화와 라이트 노벨 후기 블로그로 더욱 성장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여유가 없어지니 콘텐츠 발행 횟수도 줄어들고, 읽고 싶은 작품을 읽지 못하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문득, 저는 <덕질로 인생역전>이라는 책을 읽은 이후에 저는 제 꿈과 블로그를 위해 한 가지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라이트 노벨 출판사에 메일을 보내서 '작품 협찬'을 부탁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미 대원씨아이로부터 협찬제안을 받은 터라 조금 용기를 내서 과감히 메일과 트위터 메시지를 썼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후기를 적는 일 뿐이지만, 솔직하게 글을 써서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어서 '하아, 안 되나 보다.' 하고 포기했지만, 다시 한 번 메일을 써서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제일 먼저 소미미디어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그 이후 학산문화사도 수락 답변을 받았고, 서울문화사 또한 내부 검토를 하는 답을 들었다가 협찬을 해주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정말 메일을 받을 때마다 "야호!" 하고 소리를 치면서 감사하다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비록 국내에서 가장 많은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판매하는 디앤씨미디어(L노벨)와 노블엔진 측에서는 무려 4번 가까이 접촉을 시도했음에도 답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만큼 아직 제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대원씨아이에서 받은 만화책들, ⓒ미우


 어쨌든, 소미미디어와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 대원씨아이 출판사로부터 작품을 부분적으로 협찬받을 수 있게 되면서 저는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작품을 협찬해주는 관계자분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재미있게 작품을 읽고, 더 솔직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글을 꾸준히 적고 있습니다.


 이후에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도 해당 출판사에서 판매하는 만화책을 협찬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정말 꿈 같은 일이죠. 제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서 이렇게 미미한 성과를 올리고, 그 일이 조금은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앞으로 저는 좀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작품을 협찬받는 일은 좋았지만, 사실 만화와 라이트 노벨 쪽 독자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지금도 네이버 검색에서 어떤 작품의 이름을 검색하면, 제가 쓴 후기가 있으면 항상 상단에 노출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랙픽은 과거에 비해 줄었고, 실질적 성과는 제자리입니다.


 협찬이 결렬된 디앤씨미디어와 노블엔진에서도 읽는 작품이 꽤 있어 매달 구매를 하거나 보류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다른 메인 블로그 또한 하락 곡선을 급격히 그리고 있는 터라 '생업 블로그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역시 후기를 통한 2차 생산과 수익은 멀기만 한 걸까요?


 그래서 오늘 이 글의 마지막에서 저는 꾸준히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구독자분께 작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원고료라고 생각하셔도 좋고, 후원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아니, 라이트 노벨과 만화를 비롯한 서브컬쳐 분야가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여러분이 후원을 해주신다고 하여 글의 퀄리티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은 작품을 읽고 더 많은 글을 통해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읽지 않는 작품이 생긴다면, 이벤트를 통해서 다시 작품을 여러분께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지금도 하는 페북 페이지 이벤트처럼요!


 500원, 1000원만 종종 후원을 해주셔도 새로운 라이트 노벨을 만나는 데에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 한국에서 더욱 커질 서브 컬쳐 시장에서 가장 먼저 높이 손을 뻗고자 하는 <미우의 소박한 이야기>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제 꿈은 블로그를 생업으로 하며 더 많은 작품을 읽고 소개하는 거니까요!


 이 글을 우스갯소리로 읽거나 쓴소리를 하셔도 달게 받겠습니다. 한때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게 없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 만화 후기를 쓰면서 여러분이 글을 읽어주시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지금처럼 협찬을 맺는 출판사가 늘어나고, 날개가 생긴다면 더욱 좋겠죠!


 이 글은 그냥 저의 오늘날까지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는 글인 동시에 작은 꿈을 담아 적은 글이기도 합니다. 후원이 아예 없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괘념치않습니다. 그저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내일을 위해서 작은 응원 메시지를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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