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 3권 후기, 감춰진 비밀과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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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학교 생활 3권, 학교 생활부 신입부원


 영화 <부산행>이 좀비에게 쫓기면서 도망치는 이야기라면, 만화 <학교생활>은 좀비를 곁에 오지 못하도록 한 채 살아가는 이야기다. <학교생활 3권>에서는 지난 2권에서 구출한 '나오키 미키'라는 소녀가 학교생활부에 가입하고, 그녀가 우연히 감춰져 있던 어떤 물품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부산행> 또한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안정적인 장소가 있었듯이, <학교생활> 이야기에도 안전한 장소가 있다. 주인공들이 머무는 학교는 태양전지를 통해서 물을 사용할 수 있고, 전기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최악으로 치닫는 바깥과 달리 '정신만 온전하다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학교생활 3권>은 '왜 학교는 이렇게 몇 가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까?'는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주인공들을 충격으로 몰아넣는다. 그 비밀은 이러한 상황이 가능한 이유와 함께 소녀들이 모르고 있었던 학교 지하실에 있는 '어떤 장소'에 대해 내포하고 있다.


학교 생활 3권 ,ⓒ미우


학교 생활 3권 ,ⓒ미우


학교 생활 3권 ,ⓒ미우


 <학교생활 3권>은 나오키 마키를 임시부원으로 받아들인 장면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평범하게 전기와 물을 이용할 수 있는 학교에 있는 소녀들을 향해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유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신 또한 다른 소녀와 마찬가지로 유키에게 맞춰주면서 이곳에서 살아가기로 한다.


 뭐, '살아간다.'는 말 자체가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한다는 게 <학교생활>의 모습이다. 어두운 곳에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서 유키가 말하는 체육제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그러면서 사람을 구출하거나 비밀을 알아가는 이야기.


 이번 <학교생활 3권>은 그 부분에 있어서 마지막에 중요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희가… 그렇게 됐다면 처분했을 건가요?"라는 말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다가온 절망의 순간, 과연 소녀들의 선택과 운명은 어떻게 나아갈까?


 오늘 만화 <학교생활 3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다음 <학교생활 4권>이 무척 기다려지는 3권이었다.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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