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사의 검무 15권 후기, 용정령 바하무트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정령사의 검무 15권, 레오노라와 용정령 바하무트

 원래 오늘은 <그 대답은 악보 속에>이라는 작품을 소개할 계획을 세웠지만, 작품이 라이트 노벨이라고 말하기보다 일반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었다. 그래서 책 서평을 위주로 쓰는 블로그에 후기를 적기로 했고, 추가로 라이트 노벨 한 권을 더 읽고 나서 그 작품을 오늘 쓰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정령사의 검무 15권>이다. 라이트 노벨 <정령사의 검무> 시리즈는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었지만, 갈수록 이야기 템포가 느려져서 지루함이 커졌다. 지난 <정령사의 검무 14권.에서 살짝 다시 템포가 빨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판단은 '보류'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번 <정령사의 검무 15권>은 확실히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작품을 읽는 일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해서 읽기로 판단했다. 15권의 시작은 지난 14권 막판에 등장한 황혼의 마녀와 싸움을 이어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카미토는 가까스로 버티지만, 상당히 힘에 부친 상황이었다.

 역시 이야기는 이렇게 템포가 빠르게 싸움으로 이어져 가야 하고, 뻔한 이야기라도 그 속에서 담겨 있는 핵심을 빠르게 가져가는 게 확실히 재미있었다. <정령사의 검무 15권>은 카미토와 황혼의 마녀 대결로 시작하여 마지막도 다시 카미토와 황혼의 마녀가 검을 겨루는 장면에서 막을 내린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령사의 검무 15권>의 이야기를 좀 더 상세히 해보자. 위 표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번 15권에는 레오노라가 등장해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카미토가 황혼의 마녀와 검을 겨루다 밀리고 있을 때, 그녀가 나타나서 카미토를 도와주면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사이에 작은 에피소드가 있기는 했지만, 한번 헤어진 카미토와 레오노라는 레오노라의 왕국 드레크니아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용왕을 알현하는 에피소드에서 필요한 속옷을 벗을 필요가 있는 부분에서 잠깐 웃었고, 클레아가 산속에 수행하러 들어가서 만난 용의 이름을 듣고 또 웃었다.

 아마 <하이스쿨 DxD> 시리즈를 읽는 사람은 그 이름이 드물지 않을 것이다. 바로 저주의 용왕으로 불리는 브리트라가 산속에 있었는데, 브리트라는 과거에 봉인이 되어 작은 몸을 가지고 있을 뿐인 존재였다. 하지만 그가 클레어에게 내린 시련은 확실히 클레어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뭐, 그건 다음 이야기에 기대하도록 하자. 이번 이야기에서 제일 웃었던 장면은 레오노라가 카미토를 덮치려고 하는 장면이다. 그녀는 카미토에게 "그럼……, 당신의 아기 씨를 주세요."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뭐야 ㅋㅋㅋ 레오노라 완전 매력적인데!'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모습은 대박!

 에스트가 식칼로 변해서 요리 도구로 사용되는 모습도 웃겼지만, 이렇게 저돌적으로 나서는 레오노라의 모습은 그동안 본 다른 헤로인의 모습과 달라서 좋았다. 그녀는 서슴없이 발언하면서도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힌 데다가 그 이후에도 여러 자기 생각을 보여주면서 매력이 한층 커졌다. (내 씨를….)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웃는 사이에 새로운 싸움은 카미토 앞으로 다가왔고, 그 싸움에는 이번 <정령사의 검무 15권>에서 모습을 드러낸 용왕국의 용정령 바하무트에게도 손길이 뻗친다. 바하무트는 절세의 미소녀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힘은 상당히 봉인된 터라 순간 당할 뻔했다.

 바로 그 순간에 다시 눈을 뜬 게 레스티아다. 점점 기억을 되찾는 듯한 모습을 이때가지 보여주고 있었는데, 드디어 <정령사의 검무 15권>에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지난번보다 한층 더 강해져서 이계의 어둠도 지배하는 듯했는데,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하다.

 지금의 템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면 아마 20권 이전에 완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은 20권으로 끝날지도 모르겠는데, 레스티아의 힘을 개방한 카미토가 점점 더 얼마나 마왕의 힘을 잘 다룰 수 있게 될지 기대된다. 다음 16권은 '마왕개선'이라고 하니 점점 빠르게 흘러가기를 기대해보자.

*이 작품은 서울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