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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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


 대학 기말고사는 제대로 마음먹고 일주일 동안 공부를 해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공부에 집중하는 일이 너무 어려웠다. 한일 번역 과목은 수업 내용을 노트에 옮기면서 공부를 할 때마다 졸리고, 다른 과목 또한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아 결국은 중간고사와 같은 페이스로 가기로 했다.


 그냥 라이트 노벨, 일반 도서를 읽으면서 야구를 보는 틈틈이 공부하는 거다. 뭐, 아마 평균 공부 시간은 과목당 2시간~3시간 30분 정도를 오가지 않을까 싶은데, 평소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들었던 것만 믿고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지난 중간고사도 그리 나쁘지 않았으니 중간 이상은 하지 않을까...?


 이렇게 현실 속에서 '빌어먹을, 내가 도대체 왜 시험을 위해서 공부해야 하는 거야!?'이라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를 읽었다. 리얼충의 이벤트를 즐기며 게임을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리 부러운 건지!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은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소재로 하여 게임 내의 밸런타인데이 특별 퀘스트 참여와 현실 속에서 초콜릿 만들기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리얼충을 위한 이벤트는 이런 것이다!'이라는 모습을 그린다. 이게 또 굉장히 재밌었다.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 ⓒ미우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의 시작은 앞서 말했던 데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로 시작해서 아코가 폭주하는 모습으로 이어진다. 대량의 초콜릿을 구매해서 집에서 '아콜릿'이라는 단어로 루시안에게 보여주는 초콜릿의 모습은 여러모로 충격의 도가니였다. (웃음)


 책을 읽으면서 '나도 저런 선물 받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런 상상은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이니 제외. 어쨌든, 아코의 현실 속의 폭주와 함께 게임 내의 이벤트 퀘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는데, 온라인 게임의 기초적인 스킬조차 아코는 모르고 있었다.


 플레이를 배우기 위해서 고양이 공주의 사본을 보여주는데, 고양이 공주님은 역시 엄청난 활약으로 아코를 압도했다. 그야말로 고양이 공주님만 있으면 상위 퀘스트는 전부 쉽게 클리어할지도!? 역시 괜히 고양이공주 친위대가 생기는 게 아닐 정도로 활약하며 이번 8권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당연히 고양이 공주 같은 플레이는 아코에게 불가능하고, 하루하루 연습을 하면서 밸런타인 데이을 맞이하게 된다. 그 사이에 루시안 집에서 여러 초콜릿을 만드는 이벤트가 있었지만, 그 부분은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분명히 8권을 읽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역시 가벼운 소재와 웃음이 최고!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 ⓒ미우


 밸런타인데이 당일 루시안은 여러 명의 헤로인에게 초콜릿을 선물 받는다. 제일 먼저 루시안에게 초콜릿을 건네준 인물은 아코가 아니라 세가와인데, 그녀가 루시안에게 초콜릿을 건네줄 때 보여준 '데레의 정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모습은 정말 최고였다. 아래에서 잠시 그 장면을 읽어보자.


"……응, 저기, 말이지."

내 손이 초콜릿 상자에 닿는 순간, 세가와가 입을 열었다.

"항상 짜증난다거나 재수 없다거나 이런저런 소리 하지만―."

남들 앞에서 어울리지 않는 소리를 해서 꽤나 창피한 것이리라.

처음 볼 정도로 뺨을 빨갛게 붉히면서 세가와는 나와 눈을 맞추고- 하지만 역시 약간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서―.

"―나, 너를 그렇게 싫어하진 않으니까…… 미안."

그렇게 말하고는 내 손에 초콜릿을 넘겨줬다.

"…………."

"………세,"

"세가와가 니시무라한테 데레했어!"

"천재지변인가?! 내일 운석이라도 떨어지는 거 아냐?!" (본문 242)


 정말 이 이후에 그려진 여러 장면은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는데, 위에 첨부된 일러스트만 보더라도 세가와가 초콜릿을 건네주는 분위기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애니메이션으로 이 에피소드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부디 지금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2기까지 이어져서 꼭 보고 싶다.


 세가와 외의 아키야마 나나코도 니시무라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주는데, 그녀의 선물은 초콜릿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집에서 만든 화과자였다. 아무래도 아키야마의 집은 오랫동안 화과자를 만들어 온 명문 집안인 것 같은데, 가까운 시일 내에 아키야마의 내력도 자세히 알 수 있으면 좋겠다. (부자 헤로인은 언제나 좋은 겁니다!)


 그 이외에는 고쇼인이 방송으로 그에게 초콜릿을 주거나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의 하이라이트인 온라인 게임부가 힘을 합쳐서 밸런타인데이 퀘스트를 깨고, 아코가 루시안에게 초콜릿을 주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뭐, 마지막에는 모두 훈훈하게 끝났다.


 대략 이렇게 읽은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는 시험 기간의 공부로 지쳐가는 머리에 활력이 되었고, 라이트 노벨을 읽다 보니 '아, 공부는 때려치우고, 쌓여 있는 책들을 읽고 싶어!'라는 마음이 들게 했다. 그래도 하루에 1권 읽고, 나머지 시간 중 2시간은 공부를….


 오늘은 여기서 <온라인 게임의 신부는 여자아이가 아니라고 생각한 거야 8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언젠가 나나코 같은, 혹은 뜻밖에 마스터 같은 헤로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미소녀에다가 재력가는 언제나 위대한 헤로인이다. (*아, 정말 나는 몹쓸 포인트가 늘어서 완전히 글려 먹은 인간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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