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시카시 4권 후기, 막과자와 미소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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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다가시카시 4권, 오늘은 어떤 막과자를 먹을까


 최근에 과자를 먹은 날이 꽤 오래된 것 같다. 작년 12월만 하더라도 종종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간식으로 먹을 과자를 한두 개 정도 샀었는데, 요즘은 밥을 먹는 것 이외에는 살찌는 일이 걱정되어서 장을 볼 때도 반찬으로 삼을 수 있는 것 이외에는 전혀 사지 않아서 과자를 먹지 않고 있다.


 진심 올해 대학에 복학하고 나서 과자를 한 번도 먹은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물병을 들고 다니면서 물만 마셨고, 집에서 입이 출출할 때는 우유를 마시거나 딸기를 먹거나 토마토를 먹거나 바나나를 먹으면서 입을 충족시켰다. 빵은 종종 먹었지만, 역시 빵은 또 과자와 다르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한국 과자는 가격이 계속 올라서 부담스러운 데다가 양도 많지 않아 점점 먹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과자 코너 앞에서 '이 과자를 7번 안 먹으면 치킨 한 마리 수준이네. 그냥 치킨이나 먹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어 과자를 마트 카트에 거의 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궁금하다.


 과자는 먹지 않지만, 과자를 소재로 하는 만화 <다가시카시>는 늘 재미있게 읽고 있다. 지난 5월을 맞아 <다가시카시 4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코코노츠와 호타루는 어릴 적에 먹었던 맛을 떠올리게 하거나 먹은 적이 없는 맛을 상상하게 하며 막과자를 즐겼다.



다가시카시 4권, ⓒ미우


 <다가시카시 4권>의 첫 번째 소재로 등장한 막과자는 '모리나가 라무네'인데, 요즘 페이스북에서 종종 라무네를 먹었다는 후기가 올라오는 탓에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다음 달을 맞아 일본에 가게 되었으니 만약 내가 머무르는 근처에 막과자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1순위로 말이다.


 두 번째 소재는 '아주 무서운 이야기 껌'이라는 막과자로, 짧은 이야기가 적힌 껌이 소재였다. 어릴 적에 짧은 만화가 들어가 있는 과자를 먹은 기억이 흐릿하게 있는데, 아마 나와 마찬가지로 90년생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음, 사오정 만화인가? 그런 작품이 문득 떠오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가시카시 4권>에서 가장 웃으면서 읽은 에피소드는 추억의 오락기 '가위바위보맨'의 이야기다. 비록 막과자는 아니지만, 어릴 적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 이 에피소드는 '맞아! 어릴 적에 이런 경험이 있었어. 몇 명은 연구도 했었지!'라며 지나간 시간을 떠올릴 수 있었다.


 요즘에는 '가위바위보맨' 같은 오락기를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정말 단순한 오락기임에도 금세 몰입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특히 한정적인 용돈으로 메달을 얻어서 먹을 것으로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에는 열심히 했던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 중에서 아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



다가시카시 4권, ⓒ미우


 그 이외에도 어릴 적에 불량식품으로 먹은 적이 있는 '똑 아이스'의 존재(한국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와 여러 막과자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역시 피곤한 날에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가 가장 피로를 풀어주는 회복제인 것 같다. (웃음)


 <다가시카시> 시리즈를 통해서 읽을 수 있는 사야의 작은 두근거림, 호타로의 생각지 못한 반전 속에서 펼치는 이야기는 꾸준히 작품을 읽어갈 수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하나의 분야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상상과 경험이 바탕이 되고, 공감이 좋은 작품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만화 <다가시카시 4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내일은 만화가 아니라 다시 6월 신작 라이트 노벨 <마기과의 검사와 소환마왕 6권> 후기를 올릴 예정인데, 아무쪼록 이 예정이 틀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뭐, 막상 대학 기말 시험공부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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