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후기, 에미와 치호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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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스즈키 리카, 고백하다!'

 

 다음 달에 서울에서 제2회 라이트 노벨 축제가 열린다고 하고, 이번 주말에 대구에서 스트리트 모터쇼가 열린다고 하고, 7월에 다가올 대학 여름방학을 맞아 일본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현재 내가 가진 돈은 그 모든 일을 해내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알바를 해야 하나?'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대학에서 준비해야 하는 과정과 7월에 칠 일본어 시험, 피아노 연습과 책을 읽고 글 쓰는 일이 많아서 아르바이트에 손을 댈 수가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18일 저녁에 NC가 넥센에게일방적으로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글을 쓰는 일밖에 없다.

 

 오늘 읽은 라이트 노벨은 꽤 오랜만에 읽는 듯한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이다. 점점 이야기가 쓰러뜨려야 할 적을 마주하기 전에 등장인물의 얽힌 감정의 선을 푸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알바 뛰는 마왕님 12권>이 에미와 라이라와 마오였다면, 이번 13권은 리카와 아시야와 라이라 등이다.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을 구매하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의 띠지에 '스즈키 리마, 고백하다! 에미와 치호의 선택은?!'이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이 문장은 아주 단순하지만, 이번 13권의 중요 사건을 아주 핵심만 뽑아서 적은 문장이다. 말 그대로 고백하고, 두 여성이 고민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미우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은 이르온과 아시에르가 엄청나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인데, 13권은 전체적으로 싸움을 준비하거나 분위기가 필요 이상으로 무거워지는 이야기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각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었고, 풀어가는 데에 집중했다.

 

 제일 먼저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사사키 치호다. 그녀는 맥로날드에서 키사키를 통해서 진로 고민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는 질문을 맞닥뜨리게 되고, 점점 가까워지는 마오와 에미의 모습을 보면서 질투하는 자신에게 화를 내면서 울음을 터트리게 된다.

 

 정작 마오는 아직 치호에게 정확한 답을 주지 못했고, 라이라와 한 대화 내용을 에미가 듣게 되면서 상당히 묘한 분위기가 된다. 지난 12권을 보면 아마 앞으로 마오와 에미는 더 관계가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지만, <알바 뛰는 마왕님> 시리즈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끝이 날지 솔직히 예측할 수가 없다.

 

 하지만 13권의 주인공은 스즈키 리카의 아시야에 대한 고백이 아닌가 싶다. 그녀는 아시야에게 과감히 고백하는데, 그 고백에 대응한 아시야의 모습도 훌륭했다. 도저히 가게 음식을 보면서 '1,200엔 음식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는 고민을 하는 악마가 아니라 훌륭한 신사로서 대응을 해주었다.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미우

 

 아시야가 어떻게 했는지는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런 형식으로 인물들의 꼬인 애정이 고백으로 향하기도 하고, 솔직하게 터놓지 못해서 괴로워하기도 하지만, 모두 각자의 답을 찾아서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진짜 이야기는 14권부터라는 느낌이다.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은 라이라를 통해서 세피라와 세피토르, 그리고 엔테이슬라 상황에 대한 이야기도 자세히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라이라와 에밀리아, 놀드가 드디어 한곳에 모여서 가족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건 13권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라이라가 말한 세피라에 대한 설명이었고, 라이라와 우루시하라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 은연중에 드러났다는 점이다. 특히 13권 마지막에는 '라이라는 유사와 마오를 이용해서 신을 쓰러뜨리려고 한다.'는 말과 그 신의 정체 또한 대단히 충격을 주면서 끝을 맺었다.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복잡한 마음을 풀어가는 이야기라 그저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는 없었던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하지만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내딛는 발걸음은 점점 '다음은 또 어떻게 될까?'는 작은 설렘을 품도록 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라이트 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13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저녁에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내일 아침 예약 발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무사히 글을 다 적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글이 발행되는 목요일 저녁도 다른 일이 있어 바쁜데,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웃음)

 (*아, 목요일에 단어 시험이 있는데 하나도 안 외웠어.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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