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논비요리 8권 후기, 렌게 병문안과 날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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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논논비요리 8권,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산에서 들리는 새소리를 들으면서 아침 피아노 연습을 하고, 소설을 읽기 전에 읽은 만화 <논논비요리 8권>은 대단히 평온했다. 산에서 들리는 새소리와 사촌 형 결혼식으로 모인 사촌 동생들이 텔레비전을 보는 소리가 간간이 섞여 한적한 공기를 만들어냈다.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소리는 집중을 돕는다고 한다. <논논비요리 8권>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런 환경 덕분에 나는 만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논논비요리 8권>은 자 씨름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카에데의 렌게 병문안 에피소드로 막을 내렸다.


 애니메이션에서 보았던 에피소드가 대부분이었지만, 만화로 읽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만약 이 작품이 다른 작품처럼 조금 선정적인 내용으로 중복되었다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한적하게 천천히 진행되는 분위기 속에서 따뜻한 온도로 이어지는 일상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논논비요리 8권, ⓒ미우


논논비요리 8권, ⓒ미우


 앞서 말했듯이 <논논비요리 8권>은 자 씨름에서 시작한다.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본 초·중·고등학생이 학교 교실 교탁 위에서 자 씨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기도 한데, 막상 이렇게 미소녀가 아닌 평범한 학생이 보여주는 모습은 조금 괴리감이 있을 것 같다. 만화는 만화로 읽어야 재미가 있는 법이니까.


 자 씨름 에피소드 다음에는 렌게가 해가 뜨기를 바라면서 테루테루보즈 분장을 하고 다닌 이야기다. 테루테루보즈는 맑은 날씨를 불러온다는 일본의 인형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인형이다. 자주 소재로 등장하고, 이 작은 인형이 보여주는 귀여운 모습은 의외로 모에하다.


 하지만 렌게가 분장한 모습은 '엇…, 이건!'이라고 말할 정도로 조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당황하여 막 도망치는 코노미의 모습은 <논논비요리 8권> 전반부의 모에 요소다. 아마 나도 산에서 저런 분장을 한 사람을 도망치지 않을까? 비 오는 날에 저런 분장과 흙이 묻어 있으니….


논논비요리 8권, ⓒ미우


논논비요리 8권, ⓒ미우


 렌게와 코노미의 이 이야기 이후에는 달맞이를 맞아 먹을 계획이었던 경단을 다 먹어버린 히카게와 나츠미 이야기,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것 같은 날다람쥐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아니, 순서는 이것과 오히려 반대이지만, 어쨌든 모든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역시 논논비요리!


 <논논비요리 8권>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감기에 걸린 렌게 병문안을 온 카에데 타임이다. 역시 카에데는 렌게 바라기이고, 카에데의 모습도 여러 가지로 모에해서 좋았다. 아하하. 일요일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읽은 <논논비요리 8권>은 훌륭했다.


 여기서 <논논비요리 8권> 후기는 마치고자 한다. 내일부터는 일찍 도착한 학산문화사의 4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고 후기를 쓸 생각이다.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 중인 <학전도시 애스터리스크> 시리즈와 아직도 흥미진진한 <종말의 세라프> 외 한 작품. 라이트 노벨 후기를 기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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