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후기, 고시엔을 맞이하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6. 4. 5. 08:00
[만화책 감상 후기]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고시엔 진출 후일담
4월이 시작하고 나서 곳곳에 벚꽃이 피어나고,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4월이 시작하면서 가장 반가운 것은 새로운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4월부터 드디어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시작하면서 읽게 된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은 감회가 새로웠다. 꾸준히 이 작품을 읽어오고 있고, 지난 46권에서 드디어 고시엔 진출 확정을 짓는 에피소드라 이번 47권을 상당히 고대하고 있었다. 고시엔에서 세이도 고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그런데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은 곧바로 고시엔 무대로 향한 세이도 고교의 이야기가 아니다. 후일담 비슷한 형식으로 고시엔 진출을 확정하고, 봄에 열리는 고시엔 시합을 준비하거나 고시엔에 가지 못한 3학년의 모습을 그린다. 다소 맥이 빠질지도 모르지만, 이야기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나도 이런 매니저가 갖고 싶어,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첫 에피소드는 '번외편 세이도 다이어리'이라는 에피소드다. 고교 야구에서는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선수만이 아니라 매니저를 비롯한 주변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여자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모시도라>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요시카와 하루노는 역시 귀여웠다.
이 작품이 주인공과 사랑 관계를 그리는 요소가 추가된다면 그것도 제법 재밌을 것 같은데, 그래도 <다이아몬드 에이스>이라는 작품은 야구에 집중하고 있어 멋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간간이 보여주는 노력하는 주인공을 응원하며 호감을 품은 여 캐릭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빛났다고 생각한다.
여자 매니저 에피소드 이후에는 진구 대회를 겪으며 감각을 올리는 이야기, 그리고 3학년 이사시키 준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단순히 고교 시절까지 야구를 했으니 대학에서도 야구를 해야 한다는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닌, 진짜 하고 싶은 일과 그 너머 있는 일을 보려고 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역시 꿈이라는 것은 방황하는 사이에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한번 해보는 것.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고 싶어 하는지 알아가는 것은 지독하게 괴로울 수도 있지만, 목표를 발견하면 강하게 나아갈 수 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의 이시사키 준의 시점으로 그린 모습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꿈을 찾아가는 에피소드 이후 그려진 이야기는 봄에 열릴 고시엔 대회를 맞아 겨울 합숙 훈련을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대단히 노력하는 모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이라는 마지막 외침이 기억에 남는다. 역시 위로 올라가고자 한다면,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합숙을 마치고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이야기도 좋았고, 사와무라가 와카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장면은 웃음이 나왔다. 역시 바보처럼 한 가지에 몰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고, 바보는 그것을 일찍 알아차리지 못하는 법인 것 같다. (웃음)
그런 장면 이후 드디어 이어진 고시엔 대회! 여기서 야쿠시 고교가 어떻게 고시엔 고교 선수권 시합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았는데, 봄 대회를 맞아 한 개의 고교가 특별 출전한 게 아니냐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은 적이 있다. 음, 일본 고교 야구에 정통한 사람이 있다면, 설명 좀 해주기를!
아무튼, 고시엔에 진출한 야쿠시 고교 라이치의 활약은 처음부터 눈부셨고, 사토루의 어마어마한 공은 여전히 놀라웠다. 이제 막 시합을 시작하면서 사토루가 6회까지 막고, 에이준이 공을 건네받으면서 "팍팍 치게 할 테니까. 뒤에 계신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이라는 외침으로 47권이 끝난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미우
아, 정말 얼른 고시엔에 진출한 모두의 활약을 읽어보고 싶다. <다이아몬드 에이스> 시리즈는 여기서 제1부가 끝이 났다. 이다음 이야기는 <다이아몬드 에이스 세컨드>이라는 이름으로 연재가 되는 것 같았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 <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으로 연재되는 것과 겹쳐진다.
과연 고시엔에 진출한 에이준은 어떤 활약을 보여주게 될까? 이번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막판에 등장한 훗카이도의 에이스 투수로 보이는 혼고 마사무네와 후루야 사토루의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까!? 다른 작품도 좋지만, <다이아몬드 에이스> 시리즈의 몰입력은 대단한 것 같다. 아하하.
오늘 만화책 <다이아몬드 에이스 47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역시 야구는 TV로 보는 것도 재미있고, 만화로 읽는 것도 재미있고,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다. 만약 직접 야구를 한번 즐길 수 있다면, 도대체 얼마나 재밌을까. 그런 상상을 하며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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