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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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데이트 어 라이브 마유리 저지먼트, 뜻밖의 극장판 감상


 지난주 토요일에 <데이트 어 라이브 앙코르 4권> 후기를 쓰면서 일본에서 <데이트 어 라이브> 애니메이션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 편을 소개했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역시 애니메이션 지인의 정보력은 대단하다.


 애니메이션 후기 블로그에서 후기를 읽어보다가 '50분 동안 대사 하나 없는 마유리'이라는 문장을 읽었는데, 무슨 뜻인지 몰랐었는데 극장판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극장판 제목에 '마유리'가 들어있었어도 50분 동안 마유리의 존재감은 거의 공기 수준이었다. 정말 대사 한 마디도 없었다!


 그러면 50분 동안 도대체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은 무슨 내용이 있었을까.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은 <데이트 어 라이브>가 가진 이야기의 기본적인 설정을 아주 충실하게 수행했다. 바로, 다른 정령과 데이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가 50분이었다.


 그 50분 동안 시도가 카구야, 미쿠, 요시노, 유즈루, 코토리, 토카와 데이트하는 장면은 여러 가지로 부럽기도 했고, <데이트 어 라이브> 본연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시도 이 녀석은 이런 정령에게 사랑받는 축복은 대단히 부러운 일이다. 아, 나도 미쿠 같은 헤로인을 원해!!!


 시도가 그렇게 데이트를 하는 동안 마유리는 곳곳에서 그 모습을 조용히 드러낸다. 그녀는 시도와 정령이 함께 한 곳에서 똑같은 물건을 사기도 하고, 사탕을 먹어보기도 한다.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의 사건은 그녀가 50분만에 입을 열었을 때 비로소 벌어진다.


ⓒ데이트 어 라이브 마유리 저지먼트


 9장의 이미지로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를 요약하면 위와 같다. 마유리는 '케르비엘'이라는 시스템의 관리 인격으로, 한 지점에 영력이 일정 수준 이상 모이게 되면 자동으로 형성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그녀는 영력을 가진 그릇이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존재였다.


 마유리는 시도에게 그 판단 작업이 끝나서 사라질 것을 예고하고, 시도는 그런 마유리에게 상당히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그때! 이번 극장판의 가장 큰 사건인 케르비엘의 상태이상이 발생하고, 폭주하기 시작한다. 케르비엘이 폭주하기 시작한 것은 마유리의 불안정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녀는 시도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정령의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부럽다는 마음을 품었던 거다. 시도와 모두가 폭주하는 케르비엘을 막고, 케르비엘의 영력 공급원인 마유리의 영력을 봉인하는 과정은 빠르게 이루어진다. 뭐, 그 짧은 순간에 감정 이입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에 마유리가 영력이 봉인되고, 사라지는 모습은 안타까운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시도가 "마유리!!!" 하고 소리치는 부분에서는 괜히 먹먹했다. 50분 동안 대사 하나 없었지만, 짧은 시간에도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났고, 일회성 캐릭터라고 해도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 잘 살아 있었으니까.


 정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을 가진 마유리. 그녀의 등장이 이번 한 번으로 끝이 나서 정말 아쉽다. 다음에 라이트 노벨 <데이트 어 라이브> 시리즈에서 외전 단편으로 그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좋은 캐릭터를 한 번만 비추고 끝내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니까!


 또한, 이번 극장판에서 보여준 쿠루미의 활약 또한 참 대단했다. 그녀는 시도와 마찬가지로 케르비엘의 존재를 알았고, 마유리의 상태도 추측했다. 게다가,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그녀가 시간을 멈추면서 도와주며 "시도 상, 또 빚이 하나 늘었군요~"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모습을 감추는 매력적인 모습!


 그렇게 <데이트 어 라이브 극장판 마유리 저지먼트>는 <데이트 어 라이브> 특유의 재미를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마유리 캐릭터가 차지하는 분량은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 20여 분 동안 존재감은 충분히 강하게 빛났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조금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아하하.


 오랜만에 이 블로그에 담기는 애니메이션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부터는 다시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로 또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자. 내일 소개할 작품은 이름이 무척 긴 NT 노벨의 그 작품이다.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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