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가 성우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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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설날을 맞아 많은 사람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나는 집에서 할 일이라고는 피아노 연습, 책 읽기, 글쓰기, 라이트 노벨 읽기, 글쓰기, 애니메이션 보기, 일본어 공부 같은 일밖에 없었다. 일본어 공부를 해야 올여름에 JLPT N1 시험에 합격해서 내년에 일본으로 갈 텐데… 일본어 공부는 거의 뒷전이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피아노 연습을 점심 먹을 때까지 하고, <노지>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고, 그 이후에 라이트 노벨을 읽은 후에 감상 후기를 쓴다. 겨우 이 정도의 일에 불과하지만,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침 9시에 시작한 일정이 오후 6시에 끝나는 우연이 겹쳐진다.


 그때 저녁을 먹은 이후에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 카메라로 책 사진을 찍거나 라이트 노벨 속 일러스트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인터넷 구글 검색을 통해 이미지를 수집할 때도 있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운영하는 <노지> 블로그는 자료 검토를 위해서 기사를 찾기도 해서 편집 일이 꽤 오래 걸린다.


 이 과정을 통해서 두 개의 블로그에 글을 예약 발행하면, 대체로 밤 9시가 넘어가게 된다. 보통 이때 일본어 공부를 잠시 짬을 내어서 하는데,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 천봉 공방전 사이트에 접속해서 마작 반장 한판을 하면, 놀랍게도 시간은 10시가 넘어가 슬슬 잘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잘 준비를 한다고 해도 내가 가진 프랭클린 플래너에 바뀌지 않을 일정을 적어두고, 다음날에 쓸 글 소재와 주제를 간단히 메모해놓는 게 전부다. 내일 해야 할 일의 메모를 마친 후에는 연습 중인 피아노 악보를 다시 보거나 책을 읽거나 짬을 내서 공부한 일본어책을 가볍게 들여다본다.


바빠서 과자 먹을 시간도 없어, ⓒ다가시카시


 이번 설날도 내내 이렇게 보냈다. 다른 곳에 갈 이유가 없어서 집에서 혼자 이렇게 보냈는데, 읽을 2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다 떨어진 것은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원래 발매 시점에서 구매하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생겨 구매한 이름이 무진장 긴 작품 2권이 남아 있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 작품은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시리즈다. 제목만 해도 아이패드 에어2를 가로로 놓고, 가로 한 줄을 넘는 무진장 긴 제목을 가진 라이트 노벨이다. 역시 이런 제목이 긴 작품이 요즘에는 유행인 걸까?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을 구매한 것은 순진한 호기심 때문이다. 처음 1권이 나왔을 때도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지난 1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할 때 2권이 나와서 그냥 확 김에 두 권을 동시에 구매했다.


 다른 작품에 밀려서 '이거 먼저 읽고 읽자.'는 식으로 계속 바닥에서 바닥으로 이동했던 작품이 드디어 설날을 맞아 내 손에 선택을 받게 되었다. 뭐, 나에게 선택을 받았다고 해서 딱히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나와 이 작품이 처음으로 만났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 그냥 이렇게 썼다.


라노벨 작가가 성우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미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만,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는 상당히 재밌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의 스포일러는 확실히 남자 주인공이 어떤 상황을 당하고, 왠지 러브코미디 냄새가 풀풀 풍기는 느낌이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러브코미디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중학교 3학년 때 전격문고 신인 공모전에 보냈다가 나이 때문에 바로 데뷔하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입학한 이후에 1년 휴학을 내고 나서 집필 활동을 한 덕분에 애니메이션화가된 과정의 이야기다.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남자 주인공이 그 인물인데, 그가 우연히 전학한 학교에서 같은 반이 된 여자아이 니타모리 에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가 이번 1권의 주 된 내용 전개 방식이었다.


 니타모리 에리는 제목에서 등장하는 연하의 성우인 여자아이다. 어? 연하인데 클래스메이트? 전학했는데 만났다? 선후배? 아니, 클래스메이트라면 동급생인데? 그런 의문이 당연히 들 것이다. 1년 휴학을 해서 남자 주인공은 똑같은 학년을 한 번 더 해야 했던 거다. 그래서 그녀와 만나게 되었다.


라노벨 작가가 성우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미우


 금요일마다 자신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녹음되는 스튜디오에 방문해야 하는 원작자 남자 주인공과 그 작품에 등장하는 호문클로스 미쿠를 연기하는 성우 에리와 열차 안에서 이야기한다. 러브코미디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원작자 주인공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이 작품의 역자는 '이 책을 열 번쯤 읽으면 작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이라고 앞표지 뒷면에 짧게 후기를 적어놓았다. 책의 띠지에도 '라이트 노벨 작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문장이 들어 있는데, 책을 읽은 나도 솔직히 그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이 겹쳤다.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에서 읽은 주인공이 작가가 되기 위해 거친 과정에서 말한 플롯을 세우는 법, 이야기를 적는 법,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하여 글을 쓰지 못했는지 등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에게도 큰 참고가 되었다.


 이번 후기에서 나는 쓸데없이 내가 설날을 어떻게 보냈는지 적었는데, 저것은 딱히 이유가 있는 글이 아니었다. 이 책의 후기를 적으려고 '설날'이라는 단어 하나를 가져오니 순식간에 글이 적혔다. 지우기도 아까웠고, 오늘 소개한 라이트 노벨도 내가 말한 그런 과정이라고 설명하면 딱 맞을 것 같았다.


 '나는 설날에도 피아노 연습을 하고, 라이트 노벨을 읽고, 글을 쓴다.'고 말했던 것처럼, 이 작품은 남자 주인공과 에리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남자 주인공이 '나는 이렇게 조용히 학교에 다니고, 열차 안에서 에리에게 내가 라이트 노벨 '바이스 버사'를 이렇게 적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라노벨 작가가 성우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미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읽은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글을 쓰거나 라이트 노벨 작가라는 직업에 흥미가 있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맛있게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래서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어, 나도 망상 레벨이 3인칭에서 계속 전개되는 시점에서 작가 중간까지 온 건가!?'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글이 써지지 않을 때는 바깥을 보다가 그냥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노트에 정리한 방식과 달라지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더욱이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은 제목 그대로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는 상황이 띄엄띄엄 전개되어 '뭐야?'는 흥미도 있었다.


 지금 내 옆에는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2권>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읽을 수 있지만, 이 후기를 쓰고 나서도 읽지 않기로 했다. 역시 2권까지 오늘(8일) 다 읽으면, 내일 읽을 라이트 노벨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조금 궁금증을 참지 못해 2권 작가 후기를 살짝 펼치니 "경고! 이 '후기'는 전과 달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본문을 읽지 않은 사람은 절대 보지 마십시오. 읽으면 사흘은 후회할 겁니다!"이라는 문장이 굵음 체로 적혀 있어 그냥 덮어버리고 말았다. 젠장! 더 궁금해지잖아!!! (빡침)


 당장 2권을 펼쳐서 읽고 싶은 손을 키보드에 옮겼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이번 1권 후기를 상당히 빨리 적을 수 있었다. 지금이 오후 4시쯤이니 남은 저녁 시간까지 남은 2시간은 잠시 게임에 들어갔다가 일본어 공부를 할 생각이다. 나의 목표는 내년에 일본에서 생활해보며 일본을 아는 것이니까!


 그런고로 제목이 짜증이 날 정도로 길었던 <인기 라이트 노벨 작가인 남고생이 연하의 클래스메이트이자 성우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고 있다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라이트 노벨 블로거인 남대학생이 연하의 후배이자 부자인 여자아이에게 목을 졸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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