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소녀 1권 후기, 당신의 사랑을 도와주는 마법의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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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I(아이)-소녀 1권, "마법은 당신의 손 안에"


 나는 만화책을 구매해도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나 혹은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본 작품에 그친다. 이때까지 구매한 <쿠로코의 농구>, <종말의 세라프>,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같은 작품이 대체로 그랬다. 아마 라이트 노벨 오타쿠는 대체로 비슷한 형식으로 만화책을 사지 않을까?


 그런데 굳이 라이트 노벨로 읽지 않더라도 종종 '만화' 자체가 재미있어서 구매할 때가 있다. 오늘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 대신 소개할 만화책은 바로 그렇게 샀다. 인터넷을 통해서 좋은 평을 얻었고, 흩어진 스포일러를 통해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구매를 결정했다. 그 작품은 바로, <i-소녀> 시리즈다.


 일반적으로 나는 <새여동생 마왕의 계약자> 같은 선정적인 작품보다는 그냥 내용이 조금 더 따뜻한 작품을 좋아한다. <바라카몬>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 일상 소재로 재미가 더해진 <한다군>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이번 <i-소녀>도 그 두 작품과 비슷한 만화였다.


i(아이)-소녀 1권, ⓒ미우


 나는 청소년 시절에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품어본 적이 없다. 우연히 마주친 몇 명의 동급생 여학생에게 '와, 저 애 예쁘다.' 하고 생각한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는 마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호기심이 갔을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나에겐 '게임'과 '책'이 곧 나였다.


 그런 까닭인지, 나는 뒤늦게 접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리는 작품을 상당히 좋아한다. 특히 가족 간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의 순수하거나 혹은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최고다. <4월은 너의 거짓말>, <화이트 앨범2> 같은 작품이 그렇다. 정말 대박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번에 구매한 <i-소녀 1권>은 <4월은 너의 거짓말>과 <화이트 앨범2>와 조금 다른 스타일을 가진 작품이다. <i-소녀> 시리즈는 순수한 사랑을 재미있게 읽을 만화로, 작품을 읽는 내내 주인공들의 모습이 귀여워서 즐거웠다. 작은 소동, 내 마음 고백, 마법의 앱.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i(아이)-소녀 1권, ⓒ미우


i(아이)-소녀 1권, ⓒ미우


 여기서 등장하는 마법의 앱은 앱을 설치한 대상자의 소원을 이뤄주는 앱이다. '당장 돈 500억 내놔!' 같은 가식적인 소원이 아니라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i-소녀>는 아직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소년·소녀가 마법의 앱으로 깨닫게 되거나 고백하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시시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막상 작품을 읽어보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단순히 약했던 용기를 가지고 고백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앱을 둘러싸고 여러 해프닝이 번지는데, 그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 <i-소녀 1권>에서 읽은 두 사람의 이야기도 '핵잼'이었다.


 소꿉친구였던 긴코와 텟타의 이야기, 마찬가지로 소꿉친구였던 히부와 키노의 이야기. 서투른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는 보는 내내 치유가 되기도 했고, 해프닝이 재미있어 즐겁게 웃기도 했다. 약간의 비현실성도 있지만, 작품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i(아이)-소녀 1권, ⓒ미우


 앞으로도 종종 신작 라이트 노벨을 구매할 때, 눈에 띄면 <i-소녀> 시리즈를 구매해서 읽을 생각이다. 집에서 보관하면서 때때로 혼자서 보내는 시간이 힘들거나 지칠 때, <i-소녀> 만화책을 읽어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단편 소설로 작품을 조금 길게 적더라도 어울릴 것 같은 <i-소녀>. 만화책이기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장점도 있다. 만화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아직 <i-소녀>를 읽지 않았다면, 언제 꼭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분명히 약간의 시간을 들인 것에 후회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역시 어떤 이야기라도 그냥 시끌벅적하거나 선정적인 것보다 이렇게 재미와 따뜻함이 함께 어울리는 작품이 최고인 것 같다. 물론, 어디까지 내 개인적인 스타일이다. 그 이외에도 나는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는데, 이런 장르가 바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다. 오늘 <i-소녀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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