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 후기, 더욱 풍성해진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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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 사령술사와 난나 공주


 새로운 라이트 노벨 출판사 '레진 노블'의 첫 작품 <버그 게임 브레이커 1권>을 재미있게 읽고, '다음 2권도 읽고 싶다!'고 생각해서 또 구매한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이다. 처음 만나는 작품이라 뒤로 갈수록 어떻게 될지 몰랐지만,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솔직히 게임과 판타지, 그리고 모에가 섞인 작품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게 이상한 거다. 그런 작품이 재미없을 때는 작품 내 설정이 빌어먹을 정도로 엉망일 때, 혹은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울 때다. 하지만 <버그 게임 브레이커>는 그런 것 없이 게임 라이트 노벨로 괜찮은 레벨이다.


 그래서 나는 <버그 게임 브레이커 1권>도 재미있게 읽었고, 확장팩 도입으로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함께 갈등이 커진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 또한 즐길 수 있었다. 이번 2권에서는 '새로운 적'이 등장하는가 싶더니, 알고 보니 그저 착하거나 여린 사람이었다는 설정인데… 덕분에 더 좋았다.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 ⓒ미우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의 시작은 학원 아이돌 히마리가 같은 반의 학생을 죽이는, 즉, 플레이어 킬(PK)를 하는 장면을 프롤로그로 한다. 뭐, 이 장면보다 먼저 츠바사가 몬스터를 상대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다. '히마리'가 PK를 하는 장면이 중요한 장면이니까.


 왜 히마리는 그런 행동을 했을까. 이것은 아주 작은 단서에 불과했다.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에서는 한동안 이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채, 리쿠와 하루카를 비롯한 일행이 아카도 왕국의 성 퀘스트를 공략하는 이야기로 흘러간다. 여기서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이 바로 왕녀 엔헤두안나, 통칭 난나 공주다.


 난나 공주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 가지로 모에하기도 했고,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난나 공주가 리쿠와 함께 있을 때 보여주는 모습은 도저히 평범한 NPC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같은 NPC였다.


갖고 싶은 난나 공주!, ⓒ미우


 난나 공주와 리쿠는 대화를 통해서 상당히 호감도가 상승하고, 과거 리쿠가 '카 딘기르' 게임을 할 때 있었던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에서 난나 공주가 차지하는 자리는 상당히 컸는데, 다음 <버그 게임 브레이커 3권>도 역시 그녀가 중심에 서게 될 것 같다.


 여기서 등장한 난나 공주는 2권의 새로운 인물 중 한 명이고, 다른 새로운 인물은 직업이 강령술사인 '아게하'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다. 그녀 또한 기존 '카 딘기르' 게임의 플레이어였는데, 흑기사 로키(즉, 리쿠)와 알면식이 있는 인물이었다. 예로 들자면, 그냥 서로 부딪혔던 유저라고 해야 할까?


 그녀는 리쿠와 만나자 마자 바로 싸움을 벌여 '이번 2권에서 쓰러뜨려야 할 적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녀가 리쿠에게 온 이유는 대왕 엔메르카르를 쓰러뜨리기 위해서였다. 엔메르카르는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몬스터로, 그 보스 몬스터가 바로 이번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의 최종 보스였다.


난나 공주 모에하다!, ⓒ미우


 이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는 상당히 재밌었다. 난나 공주가 리쿠에게 보여주는 모습도 상당히 좋았고, 드디어 리쿠를 비롯한 유저들이 '이눈나키'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조직을 알게 된다. 리쿠는 혼자서 'GM'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는데, 역시 그는 날카로운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그만큼 날카롭기도 했던 한 명의 플레이어는 상담해야 하는 인물을 잘못 선택하는 바람에 죽임을 당한다. 그 일은 <버그 게임 브레이커 2권>의 막을 내리는 동시에 <버그 게임 브레이커 3권>의 막을 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과연 다음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읽게 될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읽은 <버그 게임 브레이커> 시리즈이지만, 읽을수록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아마 내가 이런 종류의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일 거다. 그러니 내 의견은 반 정도, 아니, 6할 정도만 참고하고 직접 읽어보기를 바란다. 다음 12월에 바로 3권이 발매되면 좋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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