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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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소드 아트 온라인 스핀오프 건 게일 온라인 1권


 지난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 발매 예정 목록에 많은 라이트 노벨 독자에게 익숙한 단어 '소드 아트 온라인'이 들어가 있는 작품을 보았다. 혹시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처럼 외전 에피소드를 다루는 작품으로 생각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책을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제목에 '건 게일 온라인'이 들어가 있어서 본편에서 활약이 미미한 시논의 추가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길 기대했었는데, 직접 읽은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었다. 키리토도 없고, 시논도 없고, 아스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제목에 '소드 아트 온라인'과 '건 게일 온라인' 두 단어가 들어가는 이유는 <소드 아트 온라인 5권>과 <소드 아트 온라인 6권>에서 읽은 'GGO(건 게일 온라인)'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의 탄생 배경은 이번 1권의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


 어쨌든, 시논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권> 내의 곳곳에 <소드 아트 온라인 GGO>의 에피소드가 드문드문 등장해서 '오, 이건 상당히 잘 섞었다!'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 다른 독자도 비슷하지 않을까?


"응 내 방의 건 로커에 장식하고 싶어! ――이런 총은 서버 내에 열 자루밖에 없다고 하는데, 엄청나게 비싸고 아무도 팔지 않아. 사실은 말이지, 그거 가진 캐릭터를 딱 하나 알아. 그것도 여자 플레이어야."

"우와! 총은 그렇다고 쳐도 여자 플레이어란 게 놀라워."

"시논이라고 하는데 몰라? 하늘색 머리."

"유감이지만."

"뭐, 됐어. 그 시논이 어디 지하유적 던전에서 몬스터를 잡고 드롭되어서 손에 넣은 게 <헤카테 II>라는 대물저격총이었거든. 걔가 그걸 엄청엄청 소중히 여긴다길래, 찾아내서 내가 말해봤어. '안녕! 헤카테 II 팔아주라!' 하고."

"피토 씨, 그래 가지고 진짜 살 수 있을 것 같았어……?"

"안 되더라고! 걔 진짜 가드 단단해!" (본문 72)


건 게일 온라인 1권, ⓒ미우


 비록 시논이 등장하지 않지만,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권>은 정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음,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놀라운 속도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면서 점점 책이 그리는 GGO를 상상하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권>의 주인공은 여성이다. 코히루이마기 카렌이라는 여성인데, 통칭 '렌'으로 불린다. 렌은 시논처럼 저격을 하는 여성이 아니라 작은 캐릭터로 어질리티를 올려서 빠르게 이동을 하면서 상대편을 갈겨대는 그런 인물이었다.


 원래부터 총에 소질이 있거나 VR 게임을 해본 유저도 아니다.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논처럼, 작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VR 게임을 시작했다가 게임에 빠져든 사례에 해당한다. 만약 그녀가 '알브헤임 온라인'에 빠져드는 스토리였다면, 그 이야기는 또 어땠을지 궁금하기도 한다.


 아무튼, GGO에 빠져든 렌은 게임 내에서 '피토휘'라는 유저를 만나게 되고, 본격적으로 대인전을 즐기게 된다. 뭐, 즐기게 된다고 말하는 건 조금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렌은 피토에게 제안을 받아서 단순히 '스쿼드 잼'이라는 팀 배틀로열 게임에 출연한 것에 불과했으니까.


ⓒ건 게일 온라인 1권


 과거 키리토가 실제로 플레이어를 죽이는 플레이어 킬러 사총을 찾기 위해 출전했던 BoB의 영향으로 생긴 팀 배틀 로열 게임에서 렌은 상당히 대활약한다. 특히 렌이 마지막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 벌였던 여러 가지 싸움의 묘사에서 키리토의 마지막 승부가 오버랩되기도 했다.


 그런데 단순히 오버랩이 된 것은 그 싸움만이 아니다. 게임 내에서 구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언급이 되었다. 아마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기에 작가가 일부러 흥미를 더하는 동시에 긴장감을 높이려고 일부러 작가가 이런 요소를 사용한 듯했다.


"그 여자는 죽인다고 하면 현실에서 정말로 죽인다고요. 게임 내에서의 살인? 아하하하하! 그러헥 무를 리가 없잖아요! 현실에서 죽인다는 걸 난 알아요! 그리고 그 여자는 내가 금방 알 거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면서 이 편지를 쓴 거예요! 한 시간 즐기라느니 말해 놓고는 이딴 식이라니! 역시 데스 게임을 동경하고 있는 거야! 그 여자는 아직도 그 게임에 마음이 사로 잡혀 있는 거야! 미쳤어! 아하하하하, 그 여자다워! 아하하하하!" (본문 310)


 그 미친 데스 게임은 분명히 '소드 아트 온라인'이다. 그리고 렌의 동료라고 생각했던 피토와 엠 또한 분명히 깊은 관련이 있고, 이후에 뭔가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들이 아닐까 싶다. 뭐, 그 사건을 쉽게 예상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인데,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건 게일 온라인 1권


 역시 게임 소설은 제대로 플롯이 갖춰지기만 하면, 상당히 멋진 작품이 되는 것 같다. 만약 나에게 재주가 있다면 '알브헤임 온라인'으로 어떤 모종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그런 일은 작가처럼 카와하라 레키 상에게 직접 승인을 받아야 하니 어려울 것 같다.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지만)


 어쨌든, 시논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서 더는 언급이 잘되지 않았던 '건 게일 온라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시 읽을 수 있게 된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시리즈는 분명히 라이트 노벨 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시논과 키리토는 없지만, 혹시 또 모른다.


 과거 <액셀 월드>에서도 스핀오프 에피소드에서 키리토와 하루유키를 대치시키도 했는데,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시리즈에서도 시논이 등장해서 저격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게임 내에서 또 키리토가 등장할지! 모든 것은 다 상상하기 나름이다. 에헤헤.


 뭐, 오늘은 여기서 라이트 노벨 <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1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책이 꽤 두꺼웠고, 읽는 속도가 느려서 3시간 정도가 걸리고 말았지만, 피로감과 함께 즐거움이 남았기에 후회는 없었다. 만약 아직 읽지 않았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또 다른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로 만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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