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 두 피아니스트의 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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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 피아노에 전해지는 마음


 내가 피아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냥 단순히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냥 다른 어떤 악기의 소리보다, 다른 어떤 음악의 소리보다 나는 피아노가 들려주는 깨끗하고 맑은 음을 좋아했다. 김해에 '김해 문화의 전당'이 생기고 나서 종종 열리는 피아노 독주회,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의 문화 행사에 참여해서 음악을 자주 듣는 것을 좋아했었다.


 친구가 별로 없던 내게 책은 유일한 친구였고,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비롯한 오타쿠 문화는 유일한 즐거움이었고, 피아노 음을 비롯한 소리는 유일한 위로였다. 지금도 한국 노래 중에서 듣는 건 거의 없지만(전부 애니메이션 관련 음악), 다른 그 어떤 음악보다 나는 피아노로 연주되는 곡이 끌렸다. 그래서 피아노에 늘 관심을 두었고, 몇 애니메이션을 통해 지금은 직접 배우기까지 하고 있다.


 만화책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의 이야기를 하려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이번 9권의 이야기를 읽다 문득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애니메이션과 달리 만화책에서는 음악이 들리지 않지만, 주인공의 묘사와 대화를 통해 작품 내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이 내게 전해졌다. 그 덕분에 특정 부분에서는 나도 눈물이 나올 뻔했는데, 정말 이 작품은 대단한 작품인 것 같다.


4월은 너의 거짓말, ⓒ미우


4월은 너의 거짓말, ⓒ미우


4월은 너의 거짓말, ⓒ미우


 이번 만화책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이 이야기는 나기와 아리마가 학원제에서 함께 연주를 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4월은 너의 거짓말 8권>의 마지막에서 카오리가 건넨 대사에 아리마가 혼자 끙끙거리는 모습으로 시작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그는 나기와 와타리를 통해 얻게 된다. 그리고 나기가 다니는 학원의 학원제에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건 단순히 어떤 일에 대해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대했던 무대에 대한 공포를 경험하고, 서로 부딪히며 한층 더 성장하는 나기와 아리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당연히 둘의 음악에 마음을 움직인 건 둘만이 아니었다. 학원제에서 직접 공연을 본 타케시와 에미, 그리고 스마트폰을 통해 들은 카오리. 모두가 마음이 움직였다.


 애니메이션 <4월은 너의 거짓말>에서도 이런 모습을 잘 묘사해주고 있는데, 만화책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아노 선율이 그리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작품을 보면, 언제나 피아노를 배우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얼른, 나도 이렇게 하고 칠 수 있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에서 나기와 아리마는 이미 그 재능이 충분히 있음에도, 정말 연습을 쉬지도 않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건 정말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금요일(16일)에 나는 오전에는 청소하고, 오후에는 약간의 피아노를 치는 것과 함께 병원에 다녀와서 게임을 조금 하느라 시간을 소비했는데… 역시 이대로는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 마음이 들었다.


 만화책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은 모두가 다시 한 계단에 올라서면서, 다음 무대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작가는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모두 비슷한 시기에 결말을 맺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4월은 너의 거짓말>, 이 작품의 애니메이션과 만화책 모두 기대된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그럼, 여기서 이 정도로 만화책 <4월은 너의 거짓말 9권>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아직 이 작품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은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애니메이션으로 보아도 좋고, 만화책으로 보아도 좋다.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언젠가 내가 쓰는 글도, 내가 치는 피아노도,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만들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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