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후기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표지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은 새로운 인물과 하나코가 만나는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해당 인물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인물이 아니라 다른 학교에 다니는 '오카노 나나미'라는 인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 못해 고민하는 그녀를 위해서 하나코가 작은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나코의 가면을 보고 깜짝 놀라는 오카노의 모습도 재밌었지만, 그 이상으로 재미있었던 게 하나코의 조언대로 실천한 그녀가 마음을 품고 있는 상대와 거리를 좁히는 데에 성공한다. 하나코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연애'에 개입해서 거리를 좁히도록 도와주거나 혹은 상황이 수라장이 되지 않도록 한건 처음이 아니었다.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마지막에 수록된 '가면 어린이 하나코, 하나코와 사랑의 고민'이라는 제목의 번외편을 통해 그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가면을 통해 얼굴 표정을 숨길 수 있는 하나코이다 보니 가능한 인간관계 조율은 대단하다는 감탄도 나왔지만, 하나코의 평범하지 않은 정신적인 강함이 두드려졌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중에서

 그리고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에서는 친구들과 관련된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은 건 그동안 가면 아래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노멘 걸즈의 에피소드다. 노멘 걸즈로 활약하면서 인지도를 올리면서 활동을 하고 있어도 평범한 아이돌과 다르다 보니… 상당히 자과감을 느끼고 있었다.

 

 노멘 걸즈 중 한 명인 마고지로가 "이제 더는 못해…! 그만두고 싶어…!!"라고 절규를 내뱉는 모습은 그 심정이 이해되어서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들은 결성 초기 콘셉트에서 벗어나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활동하는 데에 괴로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노멘 걸즈 활동 덕분에 알바 생활을 벗어났다며 좋아하는 멤버도 있었다. (웃음)

 

 하지만 마고지로는 역시 자신이 꿈꾸었던 아이돌 활동과 거리가 있다 보니 심적인 괴로움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그런 그녀에게 힘이 되어준 인물이 거리에서 만난 하나코로, 하나코가 자신의 팬이라고 착각한 그녀는 하나코의 "이상과는 다른 방법이라도 좋을 때가 있군요."이라는 말에 크게 감동을 받아 웃으면서 무대에 오른다.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중에서

 이상을 추구하지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나와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꼭 이상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을 읽어 본다면 다른 방법을 추구했기 때문에 한 명이 절망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 사연의 주인공은 하나코의 사촌 여동생 마나베였다.

 

 마나베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오프라인 가족 모임이 개최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된다며 즐거워했는데, 하필 가족들이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가족 모임을 개최한다고 하자 크게 좌절한다. 노멘 가면에 상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마나베가 보여주는 표정은 놓칠 수 없는 장면 중 하나였다.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은 그런 이야기를 포함해 졸업을 하는 선배들에게 하나코가 특별한 롤링 페이퍼를 제작해 선물하는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아마 위에서 첨부한 이미지와 하나코의 평소 행동을 통해 '그 특별한 롤링 페이퍼'가 무엇인지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하나코가 제작한 노멘 가면이었다.

 

 오늘도 가볍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만화 <가면 여고생 하나코 7권>. 앞으로 3학년이 졸업하고 학년이 올라가 신입생을 맞이하게 될 하나코가 또 어떤 형태로 신입생들에게 주목의 대상이 될지 기대된다. 아마 7권 1장에 등장한 오카노도 신입생으로 나오지 않을까? 자세한 건 추후 8권을 읽고 이야기하도록 하자!

 

가면 여고생 하나코 6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