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5. 12. 08:00
[라이트노벨 추천/후기]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 단편이지만 장편
거의 매달 한 권씩 한국에서 정식 발매가 되고 있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작품이 이번 5월에 5권이 발매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방영이 되고 있으니 이틈에 한 번에 밀어붙이기 작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작품을 아주 즐겁게 읽는 독자로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할 뿐이다. 이번 역시 내 청운 5권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 이야기를 조금씩 해보도록 하겠다. (아주 많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네타 당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 절대 읽지 마세요.)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 ⓒ미우
일단,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은 각각 다른 단편이 함께 엮인 작품이다. 뭐, 이 단편들은 남주인공 히키가야가 여름합숙 뒤에 남은 여름방학동안 상당히 즐겁게 보내는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담은 것인데, 마지막에 가서는 이 단편들이 모두 하나의 이야기를 위한 연결선임을 알 수 있다. 그 연결선의 종착점은 바로 '유키노시타 유키노'이다. 단편 이야기에서 유키노의 이름은 언급되기만 했지, 직접적인 등장은 맨 마지막에 한 번뿐이다. 그래도 존재감은 아주 강했으며, 다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6권'에서는 히키가야와 유키노에게 어떤 일이 생길 것으로 예측되어 아주 많은 기대가 된다.
이 이야기가 이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이번 5권은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이제 여기서 읽을 수 있었던 단편의 이야기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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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코마치와 관련된 일이었다. 여기서 아주 반가운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지난주에 방영되었던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화'에서 퇴장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카와사키 사키가 재등장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카와사키 사키는 꽤 개성적이면서도 재밌는 캐릭터여서 앞으로 계속 등장하기를 바랬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 아주 즐거웠다. 여기서 히키가야는 또 다시 카와사키 사키의 남동생 타이시의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상당히 호감도를 많이 올린다. 마지막에는 코마치의 한 마디로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었는데, 자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사키의 모에한 모습을 아주 많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재밌었던 것은 히라츠카 시즈카의 일이었다. 이 이야기 이전에 토츠카의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언급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토츠카가 왠지 IS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샤를과 겹쳐보였는데… 갑자기 성 정체성을 바꾸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 이야기는 중지하도록 하고 히라츠카 시즈카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시즈카는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여하였다가 근처에서 우연히 히키가야를 만나서 꽤 좋은 시간을 라면집에서 보낸다. 이 부분이 정말 하나하나 다 재밌었다.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 정도라면, 난 두 손 들고 환영할테지만… 남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크크크. 재밌었던 부분을 조금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그것은 검은 옷을 입은 채 홀로 음울한 오오라를 흩뿌리는 중이었다. 이제는 그 검은빛이 주위의 빛을 모조리 빨아 들여 햇빛마저 굴절시키기 시작했다. 행복으로 가득한 공간 안에 딱 한 점, 원념을 닮은 망집이 진득하게 눌어붙어 있었다. 그것도 '뒈져버려라, 아~멘.'이라고 낮게 읆조리며…….
아이고, 저거 분명 내가 아는 사람이다…….
"너도 어서 좋은 짝을 만나야 할 텐데."
"다음은 시즈카, 네 차례구나!"
"시즈카, 이모가 또 괜찮은 사람을 찾았거든~. 이번에는 잘 될 것 같으니까 한번 만나보지 않으련?"
"시즈카. 이 애비는 손자를 위해 적금을 붓기 시작했단다……."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검은 얼룩은 흠칫흠칫 몸을 떨었다. 영압이…… 사라졌다……?
보아서는 안 될 장면을 보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재빨리 시선을 돌리고는 난 아무것도 못 봤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심연을 들여다볼 때,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본다는 사실을…….
"히,히키가야!"
검은 얼룩이 느닷없이 부르짖었다.
그 외침에 옆에 있는 초로의 부부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반사적으로 꾸벅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러자 저쪽도 마주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닌가. 이 일을 어쩔 거냐고. 이것도 부모님께 인사드린 것에 포함되는 거냐고. 책임지고 결혼해서 얹혀사는 수밖에 없단 말인가…….
그리고 이어졌던 유이와의 데이트 스토리도 재밌었다. 유이와의 데이트 스토리는 유키노시타 하루노(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언니)와 만나는 접점이 되었다. 여기서 하루노는 쉽게 흘러들을 수 없는 말을 하였는데, 이것이 내가 앞에서 말한 '이번 단편은 모두 유키노와 만나기 위한 연결선이었다'고 말한 부분이 드러나는 곳이다. 유이와의 부분은 히라츠카 시즈카 선생님 부분보다 덜 재밌었지만, 이야기의 전개상 중요한 부분이기에 자세히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꼭, 책을 통해서 읽어보기를 바란다. 뭐, 애니메이션이 지금 속도로 나아간다면… 완결 전에 이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앞에서 말한대로 히키가야는 2학기가 시작되고 나서야 학교에서 유키노와 재회를 하게 된다. 여기서 유키노를 생각하는 히키가야의 부분도 인상적이었고, 마지막에 그려졌던 일러스트도 아주 좋았다. 다음 6권에서는 정말 볼만한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된다.
그럼, 이것으로 라이트노벨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5권' 감상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다음 6권에서도 또 한 번 재미없는 듯한 재미있는 감상후기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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