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이야기, 누구나 상처는 있다.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2. 12. 08:00
상처이야기, 모노가타리 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가 봄방학에 만난…
얼마 전에 나는 책 '고양이이야기(백)'을 읽고 쓴 글을 통해서 '이야기 시리즈' 작품에는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었다. 오늘 내가 이야기할 '상처이야기'는 그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고양이이야기(백)'보다 훨씬 앞이고, 본편 '괴물이야기'의 앞부분의 이야기이다. '이야기 시리즈'의 남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가 어떻게 반흡혈귀가 되었는지를 읽을 수 있다.
먼저 이번 이야기 '상처이야기'의 제목에 관하여 먼저 이야기해보도자. 우리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적잖은 상처를 입는다. 때때로 상처를 이겨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슴 속 깊이 묻고 살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은 그 순간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기 때문이다. '영원'이라는 것이 없기에 우리 인간은 자아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 상처라는 것을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혼자서. 아마 그 아픔은 도저히 쉽게 상상조차 할 수 없지 않을까?
책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단순히 오늘 내가 이야기할 이야기 시리즈의 제목이 '상처이야기'인 것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감상에 앞에서 이야기한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 번 큰 의미로 생각하거나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책을 읽고 느끼는 감상은 저마다 가진 경험에 따라 다를 테니까.
자, 잡담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하자. 이번 '상처이야기'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한 명, 한 명이 상당히 강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고, 차후 이어지는 '이야기 시리즈'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는 인물도 있다. 그러니 반드시 이름은 외워두도록 하자. 아래의 사진이 바로 이번 '상처이야기'의 표지이다. 겉표지에는 키스샷…이라고 불리는 흡혈귀, '시노부'의 모습이다.
상처이야기, ⓒ미우
애니메이션을 보았거나 다른 시리즈 편을 읽은 사람은 알겠지만, 시노부는 아주 상당히 강한 흡혈귀다. 그러나 이번 '상처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하였을 때 시노부는 힘이 아주 약한 상태였다. 책의 묘사를 빌리지만, 흡혈귀를 퇴치하는 놈들에게 양팔과 양다리를 뺏겼기 때문이다. (그외에 하나 더 있다) 거의 죽음 직전에 있던 시노부를 아라라기 코요미가 구해주게 되고, 아라라기 코요미가 시노부의 권속이 되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이야기하는 시노부가 바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키스샷(키스샷 아세로라오리온 하트언더블레이드)'이라는 흡혈귀다. 내가 모르고 지나쳤는지, 아니면 기억이 안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상처이야기'에서는 왜 키스샷이 시노부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읽을 수 없었다. '이야기 시리즈'를 접한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키스샷'이 '시노부'를 가리키는 말임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이야기를 지금 하는 것은 혹시나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해둔 것이다.
아무튼, 시노부는 코요미를 권속으로 만들면서 자신이 가진 흡혈귀 능력을 대부분 잃어버렸다. 그리고 양 팔과 다리를 잃은 상태에서 몸을 재생하였기에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시노부의 모습) 아라라기 코요미는 자신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시노부의 몸을 가져 간 흡혈귀 퇴치사 세 명을 상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것이 우리가 잘 아는 '알로하'라고 불리는 '오시노'이다. 오시노는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정말 극적인 역할을 하는데,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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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상처이야기'에서는 '하네카와'도 나온다. 아라라기 코요미와 하네카와가 처음 만났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하네카와가 가진 성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문제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하네카와의 캐릭터는 너무 상냥하다는 것이 다른 이면이 상당히 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번 '상처이야기'에서 하네카와의 존재감은 상당히 컸고, 그 역할의 비중 또한 상당히 큰 편에 속했다. 하네카와와 아라라기 코요미의 대화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코요미가 시노부와 싸우기 전에 체육관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이 남주인공은 정말 터무니도 없는 부탁을 했었는데, 하네카와는 섬뜩 그 부탁을 들어주었다. 가슴 만지기라는…. 하하하. 상세한 것은 책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조만간 애니메이션화도 될 것이라 하니 기대하면서 기다려보자.
아마 '남주인공과 시노부가 싸우기 전'이라는 부분에 꽤 관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부분에서는 양측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과 싸울 이유를 쉽게 추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번 '상처이야기'의 제목인 그 상처를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 책이 가진 결말이자 주제이다. 뭐,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자 판단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는 조금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네코모노가타리(흑)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 시노부, 아라라기 코요미, 하네카와, 오시노이다. (위에서 아래로)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화'가 된다고 하여 절대 유치하거나 작품의 완성도가 낮지 않다. 아주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고, 전혀 유치하지도 않다. 오히려 심오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감정과 방황, 그리고 상처와 성장 등 아주 세밀한 묘사, 그 이외에 작품의 전개도 아주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 책을 읽는 독자가 '질린다'는 생각을 할 틈이 없다.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직 '상처이야기'는 애니메이션화가 되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도 분명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모노가타리시리즈(이야기 시리즈)'와 관련한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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