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기존의 틀을 깬 재미를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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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추천/리뷰]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시리즈, 기존의 틀을 깬 재미를 주다


 보통,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상에서 체험할 수 없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평소 자신이 할 수 없는 여러 행동― 싸움이나 사랑이나 개그―을 통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보통이다. 아마 지금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하거나 즐겨보는 사람들의 이유는 다 비슷하지 않을까? 나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간접체험을 통한 재미를 느꼈으니까.


 기존의 애니메이션들은 그런 시청자들의 수요에 맞게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나왔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에 따라 3D 효과를 통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액션으로 더 많은 임팩트를 줬었고, 애니메이션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는 여캐릭터들의 모에함도 잘 살려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었다. 그런 애니메이션 중에서 대표적으로 액셀월드나 페이트 제로, 소드 아트 온라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그런 기존의 방식이 늘 시청자들에게 먹히는 시절에 새로운 방식으로 애니메이션화가 된 하나의 작품이 있었다. 바로 '모노가타리 시리즈'라고 불리는 바케모노가타리, 니세모노가타리, 네코모노가타리 등이다. 이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역동적인 움직임에 중점을 둔 애니메이션이기보다는 애니메이션 내 캐릭터들의 대화에 중점을 둔 애니메이션이다. 화려한 액션은 없이 그저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해 재미를 주고, 긴장감을 주고, 모에요소를 첨가하였다.



ⓒ바케모노가타리, 니세모노가타리


 위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은 이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내용 진행 중에 있는 일부이다. 캐릭터들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내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다른 것은 간소화하고, 캐릭터 그 자체가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캐릭터가 집중 조명을 받는 동시에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캐릭터들 간의 대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 처음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는 바케모노가타리의 메인 히로인에 해당하는 센죠가하라인데, 무표정한 캐릭터임에도 대사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여러 모에함을 분출하며 사람들의 인기를 얻은 것과 다른 경로였다.


 아마 위 이미지만 보더라도 대략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어떤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이 추측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분위기도 그렇고, 기존에 있던 역동적인 애니메이션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미를 느끼게 한 대표적인 예다. 애초에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성공할 수 있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한 것은 처음으로 애니메이션화가 된 바케모노가타리의 아주 높은 완성도가 있었다. 만약 바케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완성도를 높이지 못하여 많은 호응을 얻지 못하였다면, 니세모노가타리의 카렌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니세모노가타리


 위 이미지들은 이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캐릭터들에게 시청자들의 집중을 두기 위해서 배경을 간략한 것을 보여주는 이미지들이다. 아마 평소 이런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다면 "도대체 이게 무슨 애니메이션이야?"라는 말이 입에서 저절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나도 처음 바케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보았을 때 그런 생각을 하였었다. 배경을 단순화하여 캐릭터들의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그렇다고 하여 배경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 충분히 제 역할을 한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배경과 달리 아주 간단명료하지만, 이 모노가타리 시리즈에서는 아주 최상의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니세모노가타리


 또한, 이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시리즈가 기존 애니메이션의 여캐릭터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모에함'이나 애니메이션 내에서 등장하는 긴장감을 팍팍 주는 액션씬이 없는 것도 아니다. 위 이미지들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는데, 모노가타리시리즈 애니메이션에서 시노부(금발 미소녀)의 모에함은 단순하지만, 모든 시청자를 사로 잡을 수 있는 힘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전투 장면 또한 단순하지만서도 상당한 액션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긴장감과 설레임, 공포, 용기 등을 잘 표현하였다. 기존 애니메이션에서의 화려하기만한 전투 장면을 보다가 이 전투 장면을 보더라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화를 중심으로 배경을 간소화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라도 필수적인 모든 것은 다 들어있다. 그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모노가타리 시리즈이다. 이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소설을 원작으로 애니메이션화가 된 작품인데, 소설에서도 인물들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원작에 절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애니메이션도 아주 잘 만들어졌다. 기존의 틀을 깬 재미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스토리의 탄탄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정말 완성도가 높은 작화, 성우, 원작 등 모든 것이 그 바탕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하이스쿨DxD', '액셀월드' 등의 애니메이션만 즐겨보는 사람들에게 이런 애니메이션은 다소 흥이 식은 애니메이션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만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면, 그 재미를 분명 몸소 체험할 수 있으리라 의심치 않는다. 이전에 방영되었던 애니메이션 'ef 시리즈'나 지금 방영되고 있는 '마오유우 마왕용사' 또한 이런 장르의 애니메이션이다. 역동적인 움직임과 화려함이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도 정말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이런 애니메이션도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다.


 아직 '모노가타리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다면, 한 번쯤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모노가타리 시리즈를 보게 되면, '애니메이션은 절대로 유치하지 않다'고 생각을 고쳐먹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힌다. 또한, 이 작품의 원작인 소설도 한국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정식 발매가 되고 있으므로 인터넷 서점에서 '괴물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상처 이야기', '가짜 이야기' 등을 치면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다. 책도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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