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 후기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 미소녀 96명과의 데이트는 어디로 향하는가


 대학 중간고사 시험 기간을 맞아 열심히 공부해야 하지만, 나는 오늘도 이렇게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있다. 중·고등학교 시절이라면 하루 6시간 이상은 공부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대학생이 된 지금은 솔직히 하루 2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일도 손에 꼽을 정도로 너무나 어렵다.


 나이를 먹을수록 공부가 잘 안 된다는 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 내가 너무나 태평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는 탓인지도 모른다. 어차피 시험은 거기서 거기로 나오고, 대학에서 치는 일본어 시험은 평소 실력이 절반 이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6시간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다고 성적이 높은 건 아니지만, 목표는 평균 이상이면 충분해서 나는 오늘도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소개할 라이트 노벨은 제목부터 상당히 긴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이다. 이미 제목을 쓴 것으로 한 줄이 다 채워진 것 같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시리즈는 지구에 발생한 어떤 바이러스로 인해 남성의 99%가 사망하고, 여성들에게는 그 바이러스가 신체 능력 강화와 이능력을 심어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그 남은 1%의 남성 중 동성애에 빠지지 않은 인물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은 지난 1권에서 국회를 무대로 인상적인 발표를 한 주인공 쿠가하라 미나토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원래부터 남성이 거의 없는 시기라 굶주린 여성이 많았지만, 국회 발표 전까지는 조금 묘했다.


 하지만 그 발표에서 쿠가하라 미나토가 ‘예외’에 해당하는 자격을 얻으면서 그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여성들이 쇄도한 것이다. 정말 방구석에서 라이트 노벨을 읽으면서 홀로 쓸쓸히 글을 쓰는 한 필자로서는 부럽기 그지없지만, 현실에서 절대 불가능한 일이니 잠자코 책을 읽었다. (웃음)


 미나토는 자신에게 어필하는 여학생들과 12회(12명과)에 걸쳐 데이트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계획은 토키와에 의해서 산산조각이 난다. 토키와가 미나토의 얼토당치도 않은 계획을 엎어버린 게 아니다. 오히려 토키와는 미나토에게 ‘이틀 동안 96명의 소녀들과 데이트를 하라.’는 무리한 명령을 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명당 15분꼴로 시간을 배정해 여학생들과 미나토의 데이트 계획을 철저히 세운 것이다. 한정된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여학생들의 노력을 묘사한 부분도 재밌었지만, 주인공 미나토의 존재가 파급력이 커져 주변에서 그를 노리는 인물들이 차례로 등장한 것도 재밌었다.



 미나토에게 어필을 하기 위해서 합심해 서로의 시간을 합친 여학생들도 있었고, 미나토를 말살한다는 ‘말살회’의 대표 소녀 칸자키가 보여주는 갭도 ‘갭 모에’의 왕도를 달렸고, 카페에서 미모의 여점원이 일으킨 인질극 사건도 있었고, 여러모로 할짝할짝 하는 트라우마를 미나토가 겪기도 했다.


 <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 이야기는 그렇게 한 명씩 여성들과 데이트를 하는 이벤트가 끝난 이후 에피소드는 야외 활동 편으로 접어든다. 야외활동에서 미나토는 그동안 데이트를 한 여학생들 중 ‘한 명에게 고백하기’로 정하면서 긴장감이 급격히 흘렸다.


 미나토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도 감추지도 못하는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 아리스의 모습이 중심적으로 그려졌고, 미나토 또한 어떤 미소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아리스의 모습이 맴돌고 있었다. 이쯤 되면 이 이야기의 메인 히로인은 사실상 결정이 난 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메인 히로인과 주인공이 맺어지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아직 ‘남매였던’ 관계에 얽혀 자신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멍청한 주인공 미나토를 비롯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아리스의 모습은 한참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렇다면 고백의 승자는 누가 될까?


 그 승자의 이야기는<여자는 상냥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내게도 있었습니다 2권>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마지막까지도 바보 같은 모습에서 웃으며 읽었고, 마지막에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각오를 전하는 어떤 인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3권을 기대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 이 작품은 학산문화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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