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넘 엔드 1권 후기, 데스노트 팀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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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감상 후기] 플래티넘 엔드 1권, 우연히 한 천사 소녀를 만나다


 오래전에 본 만화 <데스노트> 시리즈는 참 놀라운 작품이었다. 노트에 그저 이름을 적는 것만으로 특정 사람을 살해할 수 있고, 어떤 식으로 노트를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죽음조차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하여 포장할 수 있다. 작품을 보면서 가끔 나에게 '데스노트가 있으면 어떨까?'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번에 그 <데스노트>를 탄생시킨 오바 츠구미와 오바타 타케시 팀의 새로운 작품이 나와 큰 흥미를 느꼈다. 전작 <데스노트>는 사신과 인간의 콤비로 세상에 대한 저항을 그렸다면, 이번에 새롭게 공식 연재를 하면서 발매한 <플래티넘 엔드>는 천사와 인간의 콤비로 행복을 손에 쥐고자 하는 이야기다.


 사신을 그리던 팀이 천사를 그리는 팀으로 바뀐 것부터 뭔가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데, <플래티넘 엔드>는 과거 <데스노트>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이었다. 이번에 대원씨아이에서 정식발매된 <플래티넘 엔드 1권>은 사건의 배경을 위주로 설명하지만, 금세 작품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





 <플래티넘 엔드>의 주인공은 '카게하시 미라이'이라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소년이다. 그는 세상에 절망해 자살하려고 뛰어내릴 때 천사 나세를 만나 그녀로부터 "특급 천사인 내가 '살아갈 희망'을 줄게."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날개와 화살을 건네받는다. 날개는 말 그대로 자유이고, 화살은 힘이었다.


 미라이는 나세로부터 자신의 부모님이 죽은 이유가 고모와 고모부가 의도적인 살인을 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직접 그 사실을 빨간 화살을 이용해서 고모에게 듣게 된다. 그가 사용한 빨간 화살은 33일 동안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힘을 가진 화살로, 상대를 의도대로 조종할 수 있었다.


 데스노트는 오로지 죽음을 목표로 상대를 조종할 수 있다면, 빨간 화살은 자신에게 반하게 해서 33일이라는 시간 동안 거짓 사람을 자유롭게 다루는 힘이라고 보면 된다. (사기적인 힘!) 그리고 화살은 또 한 가지 종류가 더 있는데, 그 화살은 백발백중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하얀 화살'이다.





 <플래티넘 엔드 1권>에서 하얀 화살의 위력은 미라이가 직접 쓰는 게 아니라 빨간 화살을 이용해서 쓰레기 짓을 하는 한 명에게 다른 인물이 죽이면서 드러났다. 확실히 사람을 한 번에 죽일 수 있었고, 빨간 화살은 지나치게 영향력이 커서 사용하는 방도에 따라서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1권을 통해서 미라이는 나세에게 '13명의 신 후보자 중에서 신을 결정하는 게임'을 전해 듣게 되고, 행복이라는 단어와 달리 터무니없는 데스 게임에 말려든 것을 알게 된다.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처럼 머리가 딱히 좋은 건 아니지만, 과연 미라이는 앞으로 어떻게 싸움에서 살아남게 될까?


 <플래티넘 엔드 1권>에서는 미라이의 가장 큰 난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개와 하얀 화살을 가진 메트로 폴리맨 옷을 입고 다니는 고등학생 소년과 같은 학교의 또 다른 소녀를 만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또 다른 천사와 신 후보를 만난 미라이의 이야기는 2권에서 어떻게 이어질지 무척 궁금하다.


 오늘 만화 <플래티넘 엔드 1권>은 여기서 후기를 마친다. 만약 가능하다면, 하얀 화살은 없더라도 빨간 화살과 날개만큼은 정말 가지고 싶다.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고, 빨간 화살로 조금 즐길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막대한 부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아, 정말! 대단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웃음)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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