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본망 2권 후기, 사춘기의 장난감

[만화책 감상 후기] 쓰레기의 본망 2권, 이렇게 무거운 호의


 어제는 돌고 돌아서 그래도 결국은 마침표를 찍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라이트 노벨 <골든 타임 8권>을 소개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해서 돌고 있는 주인공을 읽을 수 있는 만화 <쓰레기의 본망 2권>이다. 이번 2권은 지난 1권보다 더 심한 내적 갈등이 그려졌다.


 작품의 주인공들은 모두 손을 뻗을 수 없는 짝사랑을 하지만, 그 욕구를 채우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서로를 선택했다. 대체물로 서로 함께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보다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이름도 <쓰레기의 본망>이다.


 <쓰레기의 본망 2권>은 지난 1권에서 본 하나비와 무기를 바라보는 두 소녀 사나에와 모카의 이야기를 조금 읽을 수 있었다. 대체로 사나에의 이야기가 많았는데, 하나비의 집에서 묵게 되는 사나에가 벌인 어떤 행동은 참 놀라웠다. 이것은 사춘기가 만든 어긋남인지, 아니면, 일그러진 감정인지….


쓰레기의 본망 2권, ⓒ미우


 특히 아와야가 겪은 과거 또한 조금 충격적이었다. 일본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 저런 일을 상상하는 것은 고등학교 때는 어려운 일이니까. 그가 중학생 시절에 만난 한 선배와 겪었던 일은 '저런 경험도 할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사람의 감정이라는 건 대단히 어렵게 느껴 졌다.


 과거를 회상했던 아와야는 집에서 다시 하나비를 만나서 사춘기의 장난을 치게 된다. 도대체 사춘기라는 건 무엇일까. <쓰레기의 본망 2권>을 읽다 보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과 함께 사람을 차지하고 싶은 욕구, 자신을 채우고 싶은 욕구를 제어하지 못하는 때가 사춘기인 것 같다.


 단순히 어른들이 하는 말에 반항하는 게 아니라 자신 나름대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일이니까. 나는 그런 사춘기를 풍운아처럼 보내기보다 혼자서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가치관을 확립해나갔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시간이 층층이 쌓여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게 했다.


쓰레기의 본망 2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2권, ⓒ미우


 <쓰레기의 본망 2권>은 사춘기의 방향이 나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하나비와 무기는 끌어들이기 어려운 사람이 엮이고 말았다. 홧김에, 하나비에게 마음을 고백한 사나에는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아와야가 과거에 만났던 그 선배를 만나는 일은 또 있을까?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기도 했고, 한편으로 저런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고 생각하면서 읽은 인물들의 내적 갈등은 제법 읽기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온기는 늘 따뜻하지 않다. 어느 때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짐이 되고, 어느 때는 따뜻한 온도인데도 너무 차갑게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의 본망 2권>의 추가 에피소드로 그려지는 번외편 두 에피소드도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건조한 짧은 이야기이지만, 작품과 제법 잘 매치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만화책 <쓰레기의 본망 2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를!


* 이 작품은 대원씨아이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0)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