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후기, 이 감정은 사랑?

[만화책 감상 후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여고생과 연상남의 사랑


 사랑. 한 번은 가슴이 두근거려서 미칠 것 같은 감정을 사랑이라고 흔히 말한다. 솔직히 살면서 나는 그런 감정을 현실에서 느껴본 적이 없다. 친하게 지내는 여자 사람 친구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가슴의 두근거림은 느껴본 적이 없다. 도대체 사랑이라는 감정은 무엇일까.


 평범한 소설을 읽어도, 라이트 노벨을 읽어도, 만화책을 읽어도, 애니메이션을 보아도 사랑이라는 감정은 미궁이다. 단지 이야기의 재미있는 소재로 쓰여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거나 '이런, 바보 같은 녀석이 있나!!!'라며 눈치채지 못하는 주인공을 질책하며 이야기에 빠지게 해준다.


 종종 <언어의 정원>이나 <화이트 앨범2> 같은 작품을 읽으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작품 속 헤로인을 바라보면서 진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내가 오타쿠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현실이 아니라 책으로 배운 탓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사랑'을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가볍게 웃는 작품이 아니라 조금 투명한 유리구슬 같은 이야기다. 굳이 비슷한 작품을 말하자면 <언어의 정원>이 꽤 비슷하지 않을까? 연하남과 연상녀의 구슬픈 사랑을 다룬 그 이야기의 첫 분위기와 이 작품은 묘하게 닮았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미우


 이번에 소개할 만화책은 대원씨아이에서 새롭게 발매된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이다. 위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벌써 표지부터 뭔가 봄비 내리는 날에 서 있는 여자 주인공이 묘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그녀의 이름은 '타치바나 아키라'로 우연한 계기로 어떤 연상 남자를 좋아하게 된 소녀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에서는 '타치바나 아키라'이라는 소녀가 보여주는 모습, 그녀가 좋아하는 왠지 미덥지 않은 아저씨 같은 점장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타치바나는 평소 상당히 무뚝뚝한 표정을 하고 있어 오해를 받기도 했는데, 이것은 그녀가 가진 매력 요소 중 하나였다.


 그녀는 육상부에서 유망주로 주목받다가 연습에서 발목 수술을 해야 했는데, 그녀는 그 이후로 마음껏 뛸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나도 발목 수술로 평생 뛸 수 없는 발을 가지게 되었기에 그녀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육상부에서 꿈을 꿨던 그녀의 아픔은 헤아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부상이 가져다준 허무한 시간 속에서 그녀가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을 때, 작은 계기가 연상의 남자인 점장님에게 호감을 품는 계기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이 힘들 때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작은 위로를 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가게 된다고 한다. 그녀의 상태가 바로 그런 것 같았다.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미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미우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은 그녀가 왜 점장님에게 호감을 품게 되었는지 보여주었고, 몇 가지 사건을 통해서 점장의 인간 됨됨이를 엿볼 수도 있었다. 비록 미덥지 못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따뜻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이런 사람은 대체로 눈길을 못 받는데, 만화에서는 항상 이렇다!


 나도 마음은 따뜻하다고 생각하는데, 크고 작은 인연이 생기지 않는 것은 역시 나의 됨됨이가 조금 다르기 때문인 걸까? 애초에 오타쿠라서 그런 능력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사람과 어울리는 점에서 조금 부족하고, 책만 읽으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9할 이상이니까. (웃음)


 아무튼, 1권에서 읽은 타치바나와 점장의 모습은 '과연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그려가게 될까?'는 기대를 품게 했다. 인생의 교차점에 멈춰 서 있는 타치바나와 인생의 반환점에 접어든 점장 콘도 마사미. 이 두 사람이 그려나가는 이야기는 봄에 내린 한순간의 비로 끝날지, 여름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오늘 만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1권>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언젠가 마음이 이끌리는 그런 사람을 한 번은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뭐, 매번 대학에 가는 것 말고는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블로그에 올릴 글을 쓰는 패턴이 반복되는 이상 그런 인연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아하하.


"이 작품은 대원씨아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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