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라프 2권 후기, 이치노세 구렌의 파멸
- 문화/라이트 노벨
- 2014. 12. 22. 08:00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종말의 세라프 2권, 세계가 멸망하기 직전의 이야기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괴담 같은 부분에서도 겹쳐지거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데, 아마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술이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무속신앙은 일본에도 전파가 되어 정말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다.
비록 한국은 유교 문화가 강하게 영향을 미쳐 그 같은 문화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어버렸지만, 오랫동안 계승이 되면서 현재에도 신앙을 믿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대 이후 한국은 기독교에 강하게 영향을 받으면서 이제는 어디를 가더라도 십자가를 본토보다 더 쉽게 볼 수 있다.
전국의 편의점 수보다 교회와 성당 같은 건물의 수가 더 많다고 하니 이미 할 말 다한 거다. 게다가 그들은 조금의 세금도 내지 않고, 일부 힘이 있는 교회는 정치적 영향력까지 발휘하면서 썩어가는 한국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 21세기에도 종교 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음- 너무 진지한 이야기를 해버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일본은 여러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다양한 종교 문화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일본은 편의점 수만큼 신이 있다고 한다. 그저 전해지는 전설에 입각한 신만이 아니라 토지신 등 다양한 것이 있는데, 일명 오니(도깨비)도 그중 하나다.
그리고 그런 소재는 자주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 만화, 드라마 혹은 영화의 소재로 이용되고는 한다. 한국에서 유명한 <분신사바>이라는 영화도 그렇고,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에서 자주 주술과 요괴 등을 비롯한 종교가 비치는 여러 작품이 그렇다. 이 작품 <종말의 세라프>도 마찬가지이고.
종말의 세라프 2권, ⓒ미우
<종말의 세라프> 시리즈는 애니메이션으로 내가 봤던 <도쿄 레이븐즈>와 상당히 닮은 작품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좀 더 무겁게 진행되는 작품이다. 제목처럼 세계의 종말을 향해 가고 있는 이야기이니까. 그 점이 이 작품 <종말의 세라프>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1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종말의 세라프 1권>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12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발매된 <종말의 세라프 2권>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이번<종말의 세라프 2권>에서는 <종말의 세라프 1권>보다 좀 더 많은 진척이 이루어지는데, 그래서 좀 더 흥미진진했다.
<종말의 세라프 2권>의 시작도 여전히 이치노세 구렌이 '쓰레기'인 척을 하고 다니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회장(역시 학생회장은 어디서나 강하다.) 히이라기 쿠레토에게 본 실력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고, 그 상황에서 맞붙게 되는 이야기는 꽤 흥미로웠다.
이후 구렌은 쿠레토의 부하가 되기로 하고, 가면을 벗어던지고 본 모습을 주변에 보여주었다. 딱 이때부터 진짜 이야기가 시작한 느낌이었는데, 그동안 정체에 답이라도 하듯이 액셀레이터를 밟으면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흡혈귀와 키메라, 오니와 융합 등 여러 가지가 한 번에 나올 줄이야.
ⓒ도쿄 레이븐즈
<도쿄 레이븐즈>에도 오니의 힘을 이용하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여기서는 미하루가 오니 귀주에 홀린 첫 번째 사례였고, 구렌이 싸움을 하다 그 힘을 이용하게 된다. 비록 그는 스스로 자신의 팔을 절단하면서 최악은 면했지만, 이미 섞여버린 오니의 저주는 앞으로 중요한 소재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종말의 세라프 2권>에서 등장한 흡혈귀가 보여준 힘은 정말 대단했는데, 만화책 <종말의 세라프>에서는 세계가 한 번 멸망한 이후 흡혈귀와 인류의 대결을 보여주고 있으니...소설에서 과연 어떤 식으로 흡혈귀와 인류가 대결하게 될지 기대된다. 그게 본편의 내용이 아닐까 싶다.
작품의 세계에서 세계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크리스마스까지 5개월이 남았다. 과연 그 5개월 동안 이치노세 구렌은 어느 정도로 성장할 것이며, 하쿠아 교와 히이라기를 모두 배신한 마히루는 어떤 식으로 될 것인가. 그리고 이중인격, 아니, 오니와 다툼을 하는 듯한 마히루는 또 어떻게 될까!?
그다음 이야기는 <종말의 세라프 3권>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여기서 라이트 노벨 <종말의 세라프 2권> 감상 후기를 마친다. 만약 내가 저 귀도(?)를 손에 쥐게 되었다면, 에스데스처럼 자신 속에 있는 충동으로 완벽히 다룰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로! 뭐, 이건 다음 기회에 이야기를 해보자! 아하하.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