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사의 검무, 2기가 더욱 기대되는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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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감상 후기] 정령사의 검무 블레이드 댄스, 2기가 기대되는 작품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둘 중 하나다. 라이트 노벨 원작만큼 재미있거나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정말 실망감만 가득하거나. 그런데 지난 분기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원작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작품은 딱히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이 가진 특유의 재미를 더해 '역시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 볼 때 더 재미있다'는 감상을 주기도 했다.


 몇 주 전에 소개했던 《단칸방의 침략자》가 바로 그런 애니메이션에 해당한다. 라이트 노벨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지만, 애니메이션도 상당히 좋았다. 처음에는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뜻밖에 애니메이션은 대박이었다. 뭐, 비록 유리카와 마키의 싸움이 너무 어린아이 싸움으로 만들어진 건 아쉽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하는 2기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또 다른 애니메이션도 《단칸방의 침략자》와 마찬가지로 2기가 정말 기대되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도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남자 주인공 곁에는 언제나 여자가 하렘 멤버로 만들어져 있다. 뻔한 설정 속에서 전개되는 이능력 배틀을 다룬 작품임에도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내가 소개하려는 작품은, 바로, 《정령사의 검무 블레이드 댄스》이라는 작품이다.


ⓒ정령사의 검무


 내가 이 작품 《정령사의 검무》를 알게 된 건 우연이었다. 어느 날 '뭔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라이트 노벨이 없을까?' 하면서 라이트 노벨 발매 목록을 살펴보다 '애니메이션화 결정!'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정령사의 검무》를 보게 되었고, 그냥 앞도 뒤도 생각하지 않고 당시에 국내에 꽤 발매되어 있던 《정령사의 검무》 라이트 노벨 시리즈를 전부 다 구매했던 거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읽게 된 라이트 노벨 《정령사의 검무》는 지금까지 나온 10권까지 꾸준히 구매해서 읽고 있다. 당연히 지난 분기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것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다. 원작을 재미있게 읽고 있었기에 '반드시 볼 애니메이션 목록'에 올려두었고, 작품을 처음부터 감상하기 시작했다. 뭐, 결론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 《정령사의 검무》는 최강의 검무희로 불리는 '렌 애시벨'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표면적으로 그리고 있다. 보통 여자만이 정령과 계약을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남자 주인공 카미토는 남자임에도 정령과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정령사의 검무》에서는 카미토를 가리켜 '마왕'이라고 말하는데,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라이트 노벨 본편의 후반부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카미토는 지난 정령검무제에서 여장으로 우승했던 렌 애시벨이었는데, 그는 어떤 이유에 의해서 당시 우승 이후의 기억을 잃어버렸고, 자신의 계약 정령이었던 레스티아와도 헤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한 번 그 검무제에 우승을 해서 레스티아를 찾기 위해 도전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클레어를 비롯한 샤를, 피아나, 엘리스 등의 동료를 만나게 되어 팀 스칼렛을 결성한다.


 《정령사의 검무》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건 그 이야기가 전부였다. 초면에 만나 다투기도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나왔던 '주장각인'이라는 정령과 계약자를 폭주시키는 소재와 함께 암정령 레스티아가 품고 있는 어떤 바람, 마왕으로서 카미토와 성검 에스트가 가진 작은 복선을 살며시 던져주면서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도로고 했다.


 이 이야기만으로 끝난 것이 꽤 아쉽기도 하다. 12화를 통해 볼 수 있었던 내용은 분명히 재밌었다. 하지만 이 작품이 가진 '진짜 재미'라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이기에 상당히 아쉽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의 감상 후기 제목에 '2기가 더욱 기대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한 거다.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 다른 사람의 의견은 어떨지 모르겠다. 애니메이션 《정령사의 검무》는 제법 괜찮았다고 말하고 싶다. 비록 어떤 시청자는 "제멋대로 하는 클레어가 너무 짜증 난다." 같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건 여주인공으로서 가진 그녀 나름의 속성이므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르렀을 때, 클레어가 보여주는 잠재력은 엄청나니까.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라이트 노벨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그런 작품은 솔직히 아니다. 중간 부분에서는 '하아, 왜 이렇게 이야기가 지지부진해?' 하면서 질리기도 한다. 그러나 꾸준히 읽었을 때 비로소 다가오는 결말과 반전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게 이 작품이 가진 매력이자 흠이자 특징이다.


 요즘 어디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이용한다면, 깨끗한 상태의 《정령사의 검무》가 시리즈로 묶여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얼마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을 때 《노게임 노라이프》 시리즈가 한 번에 묶여서 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구매하지 않았었다. 그러니 혹시 모른다. 뜻밖에 싸게 구매할 수 있을지!


 그럼, 여기서 애니메이션 《정령사의 검무》 감상 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비록 마지막에는 나도 모르게 라이트 노벨 홍보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나는 라이트 노벨 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두는 바이다. 그저 내 개인적인 감상 후기를 덧붙였을 뿐이니 오해가 없기를! 절-대 나는 비양심적인 그런 블로거가 아니니까! 난 그저 오타쿠일 뿐이다. 아하하.


 14일이 되면 예약 주문을 한 익스트림 라이트 노벨 사의 10월 신작 라이트 노벨이 도착할 것 같은데, 그때부터 열심히 또 신작 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올리는 이 모든 글은 언젠가 '내 블로그가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같은 말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된다. 아니, 그 이후로도!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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