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 코죠와 유키나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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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리뷰]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 진조와 감시자의 만남


 '골든 타임'과 마찬가지로 이번 10월 신작 애니메이션 1화를 보고 바로 라이트 노벨을 구매하게 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이다. 이 작품은 '골든 타임'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 이상으로 큰 재미를 주었다. 애니메이션화가 되는 작품은 대개 재미있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라이트 노벨에서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작품이 몇 개 있다. 무엇보다 내 개인적인 취향에 맞지 않으면 읽고 싶은 마음도 사라지고. 그러나 '골든 타임'과 마찬가지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 ⓒ미우


 이번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에서는 제일 먼저 남주인공의 상황을 읽을 수 있었다. 남주인공 아카츠키 코죠는 제4진조의 흡혈귀로 아주 강력한 마족이었다. '진조'와 '흡혈귀'라는 이 두 단어만으로도 이미 많은 라이트 노벨과 애니메이션, 만화책을 읽은 사람들은 남주인공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최강의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아카츠키 코죠는 원래 진조가 아니었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진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직 그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런 남주는 자신의 감시역으로 붙은 히메라기 유키나와 만나게 된다. 처음부터 아주 정석대로 전개되면서 이 둘은 가까워지게 되고, 이런 작품에서 항상 볼 수 있는 '함께 싸우면서 서로 의지하게 되는' 그런 상태가 된다. 또한, 남주에게 붙은 감시역 히메라기 유키나는 그냥 감시역이 아니었다. 사자왕 기관이라는 곳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감시'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붙여졌었다. 생각해보자. 한 성욕으로 흡혈충동을 일으키는 최강의 힘을 지닌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나라에 생겼다. 그러다면, 당연히 그 힘을 이용할 방법을 갖고 싶지 않겠는가? 그래서 붙인 것이다. '캄피오네' 라이트 노벨을 읽어본 사람은 상황이 더 쉽게 이해갈 것이다. 왜냐하면, 쿠사나기 고도가 처한 상황과 아카츠키 코죠가 처한 상황은 완전히 일치하니까.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은 애니메이션으로 방송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2화'의 내용이었다. 뭐, 아직 방송하지 않은 3,4화의 내용까지 있는 듯했지만… 무사히 첫 번째 싸움을 마치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캄피오네와 마찬가지로 권속을 잘 다스리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한 행동도 비슷했다. 단지 캄피오네라는 라이트 노벨에서는 그 행위가 '키스'였지만,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에서는 '흡혈'로 바뀌었을 뿐이다. 뭐,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유키나의 귀여움과 남주의 소꿉친구 아키사의 데레는 작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고.


 "선배는, 아까 절 예쁘다고 해주셨죠."

 "어, 그래……, 그러고 보니까 그렇게 말한 것 같기도. 그치만 그거하고 이건――."

 "그럼 책임을 지고 그걸 행동에 옮겨주세요."

 "에……? 에엑!?"

 "아니면……, 역시……, 저로는, 안 되나요?"

자기의 가슴을 살짝 누르고 유키나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그 가느다란 어깨가 가늘게 떨리고 있음을 코죠는 알아차렸다.

수치심……이라기보다 공포일 것이다. 실은 유키나도 무서운 것이다. 흡혈귀에게 자기의 피를 제공한다는 것도, 그리고 코죠 앞에서 무방비하게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도――.

그녀는 사자왕 기관의 검무다.그저 코죠를 감시하기 위해서 파견된 공마사일 뿐이다.

흡혈귀란 원래 그녀에게 있어서 단순히 멸해야 할 적이다.

이토가미 섬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라기보다도 오히려 코죠를 위해서일 것이다. 코죠가 언젠가 자기가 결단을――제4진조의 힘을 행사하지 않았음을 후회하지 않도록.

 "선, 선배……?"

코죠에게 갑자기 끌어안겨진 유키나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떨고 있는 그녀의 가냘픈 신체에서, 코죠는 은은한 온기와 기분 좋은 냄새를 느꼈다. 청초한 머리카락 냄새와 은은하고 달콤한 체취, 그리고 피의 향기――.

송곳니, 아니, 이빨이 욱신거렸다. 흡혈 충동의 계기가 되는 것은 성욕이다. 흡혈귀가 피를 빠는 대상은 매력적이라고 인정한 이성뿐이다. 유키나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그녀 나름대로 열심히 코죠를 유혹하려고 한 것이리라. 하지만,

아무것도 마른다구, 하고 코죠는 생각했다.

 "아, 아파……요, 선……배……."

유키나는 자기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그녀와 함께 있는 동안에 코죠가 흡혈 충돌을 억누르느라 얼마나 죽을 고생을 하고 있었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

코죠의 이빨이 유키나의 몸속을 차츰 파고들었다.

유키나는 눈을 질끈 감고 그 통증을 참앗다. 유키나의 입술에서 미약한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윽고 코죠의 팔에 안긴 유키나의 몸에서 점차 힘이 빠졌다. 마치 하나로 녹아든 듯한 두 사람의 그림자를, 붉은 달빛이 조용히 비추고 있었다. (p261-262)


 이 정도로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1권 감상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부족한 내 감상 후기를 읽어준 것에 대해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수술하기 전 시간이 허락하는 선까지 라이트 노벨을 읽고, 글을 쓸 예정이므로…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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