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8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23. 11. 14. 21:30
지난 10월을 맞아 발매된 소미미디어 신작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8권>은 새로운 대륙에서 만난 영악한 마물들의 모습에 고민하는 마일 일행의 모습으로 막을 올린다. 마일 일행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마물들이 함정을 헌터들을 상대로 함정을 파는 것만 아니라 연대해서 움직이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마일 일행을 따라 신대륙으로 함께 건너온 마르셀라를 중심으로 한 팀 '원 더 쓰리' 멤버들도 새로운 대륙에서 만난 마물들의 모습에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처음 원 더 쓰리 멤버들이 헌터 길드를 찾아 자료 조사를 했을 때 마르셀라는 이곳의 헌터들이 그냥 약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헌터들은 약하지 않았다.
헌터들이 약한 게 아니라 마물들이 너무 강한 거였다.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8권>의 한 표현을 빌린다면 아래와 같다.
오크가 세 마리가 있다는 사실과 세 마리가 한 조로 움직이는 것은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그냥 세 마리가 한 장소에 있을 뿐이라면 그건 그냥 오크 한 마리의 전력에 세 배다.
하지만 그 세 마리가 연대해서 서로의 사각지대를 커버해가며 힘을 합쳐 싸운다면 그 위협도는 몇 배로 훌쩍 뛴다. (본문 188)
윗글은 원 더 쓰리가 신대륙에서 첫 마물 사냥에 도전하기 전에 헌터 길드에서 C등급 헌터 파티에 의뢰해 싸우는 모습을 견학하면서 내린 판단이었다. 오크 세 마리가 연계하지 않고 그냥 있는 건 각개격파를 하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들이 연계를 한다면 각개격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그래서 이곳 신대륙에서 활동하는 헌터들은 기존 대륙에서 있던 헌터들과 달리 오크와 오거 등을 상대할 때도 항상 팀을 이루어서 전력을 갖춘 뒤에 의뢰를 수주했던 거다. 하지만 마물들이 좀 영리하게 연계를 한다고 해도 마물들 자체의 스펙이 기존 대륙보다 높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원 더 쓰리에게 큰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원 더 쓰리는 마일에게 배운 상급 마법을 무영창으로 연발할 수 있는 실력자라 딱히 위험하게 마물과 접근전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멀리서 상급 마법으로 치명상을 입히고, 일반적인 마법으로 연타 공격을 한다면 마물을 쉽게 퇴치할 수 있었다. 단, 그런 이유로 원 더 쓰리를 노리는 헌터들이 늘어난다는 게 단점이었다.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8권>은 그렇게 원 더 쓰리 멤버들이 새로운 대륙에서 하는 첫 모험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지만, 우리 주인공 마일을 중심으로 한 붉은 맹세가 새로운 대륙에서 헌터 길드의 길드 마스터를 괴롭히는 일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너무 지나쳤었다.
기존 대륙에서 그녀들이 헌터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실적만이 아니라 '전 등급에서 필요한 최소 년 수'가 있어야 했다. 아무리 그녀들이 B등급의 활약을 하더라도 C등급으로 있어야 하는 최소 년 수를 채우지 못하는 이상 기존 대륙에서는 B등급이 될 수 없었다. 마지막에는 특례로 S등급이 되었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 특례 중에도 특례였다.
하지만 신대륙에서는 그런 필요한 최소 년 수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마일과 붉은 맹세 일행은 헌터 등급을 빠르게 올려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의뢰를 수주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납품을 한다. 덕분에 헌터 길드를 중심으로 하는 한 도시의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일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붉은 맹세가 납품 수량을 제한하는 데에 동의한다.
그렇게 길드와 붉은 맹세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는 간단히 해결되었지만, 붉은 맹세가 F등급에서 곧바로 C등급으로 오른 이후 재미있어 보이는 퀘스트를 받아 찾아간 마을은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일은 신대륙에 거주하는 고룡을 불러내야 했는데, 이 이야기도 재미있으니 꼭 책을 읽어보도록 하자.
이야기에 '진지함'이라는 요소가 별로 없어 호불호가 나누어질 수도 있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이세계 판타지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라이트 노벨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시리즈는 분명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 있으니, 라프텔에서 애니를 시청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선택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몫이다. 다음 <저, 능력은 평균치로 해달라고 말했잖아요 19권>에서는 또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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