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3. 5. 15. 08:00
[라이트노벨 추천/후기]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
아아, 드디어 어제 5월에 정식 발매가 된 라이트 노벨 신간을 받아볼 수가 있었다. 제일 먼저 무엇을 읽을까 고민했었지만, 그중에서 나는 오타리얼 6권을 먼저 읽기도 했다.
뭐, 이 작품은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읽는 속도가 빠르다는 이점도 있었지만, 이번에 내가 구매했던 5월 신간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얇기도 했었다. 빨리 한 권씩 다 읽으며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제일 먼저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을 선택했다. 이번 이야기도 정말 재밌었는데, 그 이야기를 조금 하도록 하자.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 ⓒ미우
이번에 읽을 수 있었던 '널 오타쿠로 만들어 줄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은 정말 남주 카시와다가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화였다. 지난 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사쿠라이와의 이벤트, 무라사키와의 이벤트도 정말 좋았지만… 그 연장선에 해당하는 이번 6권에서의 이벤트도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함과 재미가 함께 하였기에 조금의 지루함도 느끼지 않은 채 작품을 읽어볼 수 있었다. 분명, 나만 아니라 이번 오타리얼 6권을 읽었던 모든 사람이 비슷하게 작품을 감상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타리얼의 가장 큰 사건은 문화제를 맞아 하게 되는 '연극'이다. 이 연극은 모든 히로인을 연결시키는 듯한 하나의 연결고리가 된다. 뭐, 어디까지나 그 연극에서 우연찮은 계기로 주인공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남주인공의 말을 듣고, 주변 사람들이 "저도 보러 갈게요"라고 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이지만….
그래도 이 주요 사건 '연극'을 두고 벌어진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었다. 특히 이번 오타리얼 6권에서 남긴 하세가와의 마지막 말은 다음 7권에서 불러올 파란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 정말이지 다양한 개성이 있는 히로인을 가지고 내용이 복잡하게 꼬이지도 않으면서 아주 순탄하게, 그리고 정말 재미있게 전개되는 이 작품의 매력에 다시 한 번 더 감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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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외 사건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사건은 몇 가지가 더 있었는데, 딱 두 가지만 언급하도록 하겠다. 뭐, 여기서 언급하는 두 가지 사건은 내가 가장 기대하는 사건이기에 언급한 것이므로 중요해서 언급한 것이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아니, 어쩌면 이 두 가지 사건은 남주인공에게 가장 큰 파란을 불러오고 올 수도 있는 사건이 아닐까 싶다. 아마 아직 오타리얼 6권을 읽지 않은 채 이 글을 읽는 사람은 '도대체 뭐야?'라며 그 호기심을 억제하기가 정말 힘들거다. 비록 네타가 되는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첫 번째 사건은 바로 카시와다와 사쿠라이 사이에서 벌어질 이벤트다. 이번 오타리얼 6권을 통해 사쿠라이는 카시와다가 무라사키 집에 가서 무라사키의 코스프레를 보았던 것과 하룻밤을 묵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나름 충격을 받아 이래저래 방황하지만, 마지막에는 카시와다에게 방문 이벤트를 제안하면서 다음에 볼 수 있을 사쿠라이와 카시와다 이벤트에 관한 기대를 극한가지 올렸다.
두 번째 사건은 무라사키와 카시와다 사이에서 벌어질 이벤트다. 지난번 5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무라사키와의 이벤트 장면에서 무라사키는 카시와다에게 원고 마감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점에 대해서 사례를 하겠다고 말했었다. 바로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이런, 젠장 부럽다!!) 이번 6권에서는 그것을 한 번 더 꺼내서 앞으로 펼쳐질 두근두근 이벤트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만 살짝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카·시·와·다·씨~♪"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서 돌아보니 무라사키 씨가 있었다.
…뭐야?! 어, 어째서?! 생각해보니 이 화장실은 남녀 공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 혹시 볼일 보시려고요? 전 참을 만하니까, 먼저 들어가실래요?!"
문 앞에 물러나서 무라사키 씨한테 양보했다.
"예? 아니에요~. 카시와다 씨와 단둘이 이야기하고 싶어서 왔어요~♪"
"예…?!"
다, 단둘이서…?!
"카시와다 씨, 생각해두셨어요~?! 지난번 그거!"
무라사키 씨는 짓궃게 웃으며 집게손가락으로 내 턱을 건드렸다.
"그거…."
무라사키 씨가 말한 지난번 그거… 라면, 내가 동인지 원고 작업을 도와준 답례로, 뭐든지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는…. 그 약속이라는 것이 순식간에 생각이 났다.
오늘 하루 종일 한 번도 그 이야기를 안 하기에 벌써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기억하고 있었구나.
"뭐예요~. 잊어버렸어요? 어시스턴트 해준 답례로 뭐든지 원하는 걸 들어준다고 했잖아요오!"
"아,그,그러니까…, 물론 기억하고 있는데요, 아직 어떤 부탁을 할지 생각을 못 해서…."
원하는 걸 뭐든지…. 말은 그렇게 해도, 솔직히 말하자면 곤란하다. 정말로 뭐든지 좋다면 무라사키 씨한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얼마나 있겠지만, 당연히 상식적인 범위 안에서 생각해야만 할테고, 무라사키 씨가 싫어하게 되는 것도 싫고….
"그래요오~. 꼭 생각해둬야 해요~?"
그렇게 말하며 내 코앞까지 다가와, 고개를 갸웃하고 내 얼굴을 들여다봤다.
"?!"
저기, 너무 가까운 것 아닌가요…. 무라사키 씨는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약간 불만이라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
"뭐, 뭐든지…?"
그 발언에 꿀꺽, 침을 삼켰다.
"예에. 카시와다 씨가 뭘 원해도, 전 카시와다 씨를 싫어하지 않을 건데요? 후훗, 그러니까, 뭐든지…."
무라시키 씨는 자기 입에 손가락을 대고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야한 망상을 할 수밖에 없게 없잖아요! 이 사람 일부러 이러는 거 아냐?!
"제가 카시와다 씨 입장이 된다면, 원하는 게 정말 많은데~."
"예…?저한테 원하는 게, 있다고요…?"
"정~말 많아요~."
"예, 예를 들면…?"
무라사키 씨가, 나한테 원하는 것…. 대체 어떤 것인지 상상도 못하겠다.
"그러니깐요…, 먼저…, 무라사키 씨가 아니라 본명으로 불러줬으면 해요!"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본명으로 불러달라고? 겨우 그 정도면 되는 건가?
"본명…, 그러니까, 유, 유카리 씨…?"
어색하게, 본명을 말해봤다. 그 말을 들은 무라사키 씨는 잠깐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바로 당므 순간.
"후훗, 제 본명을 기억하고 있었네요…. 좋아라."
아, 정말 다 옮길 수는 없다. 그러니 이 정도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이 부분만 읽더라도 평소 오타리얼을 꾸준히 읽던 사람들은 당장 6권이 읽고 싶어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는 내내 상상할 수 있었던 무라사키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다. 이렇게 모에한 캐릭터가 사쿠리이와 함께 등장한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훗날 애니메이션화가 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줄 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이번 '널 오타쿠로 만들어줄 테니까, 날 리얼충으로 만들어줘! 6권'에서는 새로운 캐릭터가 두 명이나 등장한다. 앞으로 이 인물들이 이야기 전개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존재감이 있었기에 다음 이야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간단히 정리하겠다. 이번 오타리얼 6권은 가장 큰 사건의 소재인 '연극'을 두고 주변의 소재로 작은 이야기를 만들었다. 다소 엇갈려서 복잡하게 재미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었으나 훌륭히 잘 조합하여 최고의 재미를 이끌어냈다. 캐릭터의 모에도 잘 표현되었고, 서로의 감정에 관해서도 간접적으로 잘 표현이 되었다. 이런 식으로 마지막을 향해 달려나간다면, 분명히 어느 작품에 밀리지 않을 최고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럼, 이 정도로 오타리얼 6권 감상후기를 정리하도록 하겠다. 대파란이 일어날 것 같은 다음 오타리얼 7권 후기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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