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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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겨울을 맞아 일본에서 발매된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은 릴리엘 의상을 만드는 데에 슬럼프를 겪고 있는 리리사가 만화 연구부의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코스프레에 도전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리리사와 친구들이 함께 도전하는 새로운 코스프레는 현재 작품 세계에서 가장 핫한 모바일 게임 마녀 딸(マジョ娘)이다.

 

하지만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의 시작부터 리리사가 마녀 딸 코스프레 의상을 만드는 장면은 그려지지 않았다. 이번 12권의 여는 에피소드를 장식한 건 지난 11권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코스프레 사천왕 중 한 명인 하시즈키 요키(히메)로,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개성적인 모습이나 성향이 <2.5차원의 유혹 12권>에서 잘 그려져 있었다.

 

 처음에는 '무슨 이런 캐릭터가 다 있어 ㅋㅋㅋㅋ 정말 사천왕이 맞아?'라며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에서 볼 수 있었던 그녀의 모습은 사천왕이라는 칭호가 낯설지 않았다. 그녀가 가진 절대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성장 환경으로 인해 그녀가 가진 일그러진 성향이 하나의 개성이자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 중에서

 

 그렇게 코스프레 사천왕 753와 요키 두 사람이 만나는 장면을 통해 '요키'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보여준 다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은 본격적으로 코스프레 의상을 만드는 리리사의 모습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추었다. 리리사가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 때 옆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응원하는 모두의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일본의 겨울 코미케는 크리스마스 이후 열리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소소한 이벤트도 만화에서 볼 수 있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마녀 딸의 '타마'라는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케이크를 가지고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파티를 여는 장면에서 그려진 크리스마스 코스프레는…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이브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 같은 건 기다리고 있지 않다. 그저 따로 무거운 박스를 날라야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 하나에 안도하며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만을 갖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이게 가장 오타쿠다운 크리스마스이지 않을까?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준점으로 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 코미케로 이야기의 무대를 옮기게 된다. 겨울 코미케에서 사천왕으로서 오라를 마음껏 발산하는 요키였지만, 그녀는 마녀 딸로 팀 코스프레를 갖춰 나온 리리사 팀에 완전히 압도를 당해버리고 만다. 리리사 팀의 모습은 정말 그 어떤 말도 필요가 없었다!

 

▲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 중에서

 

 리리사 팀의 마녀 딸 코스프레도 하나부터 열까지 "와, 대바아아아아악!"이라는 감탄이 나왔지만, 제대로 코스프레를 즐기기 위해 나온 753의 코스프레도 절대 뒤지지 않았다. 753의 의상을 만든 건 프로 의상 디자이너의 솜씨이지만, 해당 디자이너는 일이 아니라 취미(놀이)로 평소 작업 규격에서 벗어난 753의 의상을 만들어내며 대중을 압도했다.

 

 그녀는 리리사의 옷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에서 읽어볼 수 있었던 한 대사를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마치 내일부터라도 저 의상을 입고 일상생활을 하려는 건가 싶은 방식이에요. 리얼리티를 갖추면서도 고급 의상(オートクチュール)… 진짜 타마 짱이 입고 있는 옷일지도 모릅니다. … 저건 옷을 꿰매는 일에 더는 어울리지 않아요. 살아있는 캐릭터 그 자체를 이 3차원에 창조하려는 시도예요. 저건 옷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코스프레'예요." (본문 104)

 

 실제로 리리사가 만든 코스프레 의상은 내부 안감 소재를 유니클로의 히트텍으로 만든 덕분에 겨울에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의상이었다. 그저 단순히 겉모습만 흉내를 낸 것이 아니라 해당 의상을 입고 생활한다는 것 자체가 가능한 수준으로 리리사는 의상을 만들었던 거다. 덕분에 리리사 팀은 야외 촬영에서도 추위에 고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놀라운 완성도를 갖춘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리리사 팀의 모습과 함께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은 753의 전속 프로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을 입은 753가 완벽하게 캐릭터에 하나가 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극찬을 이끌어냈다. 당연히 여기에 홀로 대항하던 또 다른 사천왕 요코는 그 존재감이 옅어지기 마련이었다.

 

 요코는 그냥 이벤트를 일찍 끝내고 돌아가고자 했지만, 자신을 찍고자 했던 팬 한 명을 위해서 이전에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하기로 한다. 바로, 자신이 코스프레한 캐릭터와 한 세트로 묶이는 캐릭터의 코스프레를 한 리리사 팀을 찾아가 함께 포즈를 취하는 것을 제안한 것이다. 그렇게 사천왕과 리리사 팀이 함께 하는 꿈의 콜라보가 성립했다.

 

 만화 <2.5차원의 유혹 12권>은 요키가 리리사에게 제안을 하고, 리리사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겨울 코미케의 메인 하이라이트는 다음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에서 읽어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지 않을까 싶다. 과연 다음 13권에서 볼 수 있는 2차원을 3차원에 창조한 코스프레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만화 <2.5차원의 유혹 13권>이 발매되는 날에 다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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