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 세 사람의 얽힌 마음

반응형

[라이트 노벨 추천/후기]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 후기, 세 사람의 얽힌 마음


 애니메이션으로 인기 절정을 누리면서 방영되고 있는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원작 라이트 노벨 8권이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되었다. 상당히 들뜬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번 8권에서는 소라타의 결정을 볼 수가 있다. 뭐, 다소 뻔한 결과였기도 하였지만― 그 과정이 상당히 잘 묘사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택받지 못한 우리…. 자세한 것은 아래에서 내용을 다룰 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사진이 이번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의 표지이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 ⓒ미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 표지만으로도 이번 8권에서 소라타가 누구를 선택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뭐, 애초에 이 작품은 오로지 한 히로인만을 표지 메인으로 세웠고, 중간부터 그 낌새가 심상치 않게 풍겼기에 어쩔 수 없었다. 아아, 마시로에게 밀려서 선택받지 못한 나나미… 이번 8권을 통해 그 애절함이 정말 극에 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착하고, 역시 연인은 나나미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절실히 할 수 있었다.


 일단, 그 결말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소설 8권의 처음 부분으로 돌아가보자. 8권은 마시로와 나나미 두 명에게 고백받은 소라타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알아가고, 그 감정으라 정리하여 결론에 도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 감정은 단순히 '좋아한다'와 '친구', '동경'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하게 되고, 이번 띠지에서 볼 수 있었던 '세 사람의 마음이 얽혀드는…'이라는 표현 그대로 내적갈등과 외적갈등이 그려져있다. 결론은 예상 가능한 결론이지만, 충분히 즐기면서 소설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나미는 선택받지 못하였어도… 그 존재감만큼은 아주 확실했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작품을 보면서 그래도 나나미를 응원하고, 나나미를 더 좋아했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나나미의 몇 대사와 존재감은 아주 크게 가슴 속 깊이 자리 잡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뭐, 내가 너무 오타쿠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서도 여러 대사 중에서 한 대사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에서 읽을 수 있었던 대사의 위력은 정말 강력했다.


그날의 키스를 떠올린다.

닿은 적 있는 입술에, 의식 전부를 빼앗겨서 소라타는 그 한곳에 시선이 못 박혀버렸다.

"칸다?"

"어? 아."

"어딜 보는 거야?"

조금 곤란한 표정. 질문의 대답은 알고 있으리라. 살짝 고개 숙인 나나미의 뺨은 벚꽃처럼 물들어 있었다.

"아, 아냐. 그런 게 아니라."

"아니라니, 뭐가?"

눈을 들어 소라타를 노려본다.

"아무것도 아닌 건 아닙니다."

"하고 싶구나?" (우오오오!! :미우)

대담하게도 나나미가 그 입술로 먼저 속삭였다.

심장이 농담처럼 펄쩍 뛰었다.

"저, 저기!"

"해도 돼." (우오오오오오!!!!!!!! :미우)

"어?"

놀라서 얼빠진 얼굴이 된다.

"나를 선택하면, 마음껏 해도 돼."

"……."

나나미스럽지 않은 도발에 무심코 입을 떡 벌리고 경직한다. 자신도 어울리지 않는 짓을 했다는 자각은 있는지, 점점 더 나나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간다. 귀까지 새빨갛게 변했다.


… (중략)


진짜로 나나미는 여성스럽다. 어떤 일에나 열심이고, 그건 연애에서도 마찬가지……. 소라타의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소라타를 좋아해 준다. 그 마음이 나나미의 온몸에서 전해져왔다.


 조금 외설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위 대사를 통해 읽을 수 있는 나나미의 마음은 정말 순결하면서도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아아, 이렇게 착한 나나미가 선택받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뭐, 선택받은 마시로 또한 나나미에 절대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진 히로인기는 하지만서도 나나미의 이런 처우는 너무 불쌍했다. 분명 이것은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라이트 노벨을 즐겨 읽는 사람들과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 사람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리라.


 칸다가 이 두 명을 선택하는 상황은 '작안의 샤나'에서 유지가 샤나와 요시다를 선택해야만 했던 상황과 똑같았다. 중간에 무리의 습격이 있거나 갑자기 제례의 뱀이 나타나는 등의 일은 없었지만….(잘 모르겠다면 '작안의 샤나' 애니메이션과 라이트 노벨을 참고하여 주기를 바란다.) 아무튼, 그렇게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번 8권은 그 끝을 맺었고, 다음 9권의 시작을 알렸다.


 이 두 명의 이야기 이외에 신경이 쓰였던 것은 류노스케의 이야기다. 류노스케는 이번에 참여한 수학여행에서 과거 중학교 때 '친구였던'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이번 8권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다. 아마 다음 9권에서 조금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그 과거가 조금 이야기 되었으므로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는 대략 추측이 가능할지도…?


 그럼, 이 정도로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8권' 감상후기를 마치고자 한다. 이번 8권에서 읽을 수 있었던 이야기는 잔잔하게 울리는 멜로디 같은 사랑이자 우정이었다. 다음에 읽을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9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정말 기대된다.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