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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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으로 완결을 맺은 <우리는 공부를 못해> 시리즈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으로 꾸준히 발매되고 있는 만화가 <우리는 공부를 못해> 시리즈다. 지난 6월에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5권>이 발매된 이후 오는 7월을 맞아 빠르게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이 연이어서 발매가 되었다.

 

 아마 여기에는 <우리는 공부를 못해> 시리즈의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긴 공백을 두기보다 만화를 구매해서 읽는 독자들이 곧바로 읽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짠 게 아닌가 싶다. 더욱이 일본에서는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시리즈가 완결된 이후 각 히로인 별 개별 엔딩도 그려졌기 때문에 발매될 권은 아직 많이 남았다.

 

 아무튼, 그렇게 읽은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은 시작부터 주인공과 키리스 마후유 선생님 두 사람이 갑자기 쏟아진 비를 피해 체육 창고에 숨는 이벤트 장면으로 시작한다. 보통 러브 코미디를 소재로 하고 있는 만화와 라이트 노벨,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는 이렇게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가 늘 플래그를 세우는 역할을 하곤 한다. (웃음)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키리스와 코미나미 두 사람의 이벤트가 차례대로 그려진 이후에는 각 절기에 맞춘 이벤트가 차례대로 그려졌다. 코미나미 선배의 이벤트 이후에는 절분을 맞아 주인공이 오가타와 키리스 두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 그다음에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한 이벤트다.

 

 평소라면 그냥 떠들썩하게 초콜릿을 전해주려고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는 데에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완결이 다가오고 있는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에서는 연인의 날로 불리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조금 더 특별한 이벤트를 그릴 필요가 있었다. 그 이벤트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바로 다케모토 우루카다.

 

 지금까지 계속 나리유키의 앞에서 초콜릿을 전하지 못했던 우루카가 이번에는 제대로 나리유키 앞에서 진심 전력이 담긴 수제 초콜릿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준다. 여기서 우루카는 나리유키에게 초콜릿을 전하면서 "저, 저기, 정말 무슨 의미라든가, 전혀 그런 게 아니라!"라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모습이 굉장히 잘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어서 제2차 수험을 맞이해 각자 시험을 치르는 모두의 모습이 그려졌다. 나리유키와 후루하시, 오가타 세 사람은 평범하게 각자가 지망하는 대학교에서 시험에 응시했고, 우루카는 미국으로 건너가는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 학교 담당자로부터 "당신에게 '청춘'이란 어떤 것이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처음 우루카는 교과서적인 형태로 준비한 대답을 하려고 했지만, 면접관은 그 답을 사양하며 "미스 우루카, 난 당신의 말로 당신이라는 인간과 이야기하고 싶어 여기 있는 겁니다."라며 다른 답을 요구한다. 보통 이런 상황에 놓이면 많은 사람이 머릿속이 새하얘지면서 당황하고 말 것이다. 우루카 또한 처음에는 이 질문에 대단히 동요했다.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가 우루카는 시험에 응시하기 전에 나리유키에게 받았던 노트를 보면서 지난날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우루카는 자신의 청춘은 한 단어로 "Notebook"이라고 말하며 한 권의 노트에서 시작된 자신의 마음과 노트로 이어진 다양한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지 말한다.

 

 그것이야말로 면접관이 원하는 진짜 대답이었다. 덕분에 우루카는 미국 유학에 확실하게 초록불이 켜지면서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시리즈를 엔딩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번 16권 마지막에 우루카는 주인공 나리유키를 만나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대답과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다음 17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과 히로인으 소소한 이벤트, 그리고 수험에 임하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볼 수 있었던 만화 <우리는 공부를 못해 16권>. 그중에서도 나는 우루카가 면접에 임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다시금 청춘에 대해 고민을 해보았다. 나에게 청춘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여전히 청춘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만화와 라이트 노벨, 그리고 애니메이션입니다."라고 나는 대답할 것 같다. 만화와 라이트 노벨, 애니메이션을 접했기 때문에 나는 대학에 이를 수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해 다양한 글을 쓰면서 많은 책을 만날 수 있었고, 이제는 유튜브도 시작해 계속해서 내 청춘을 걸고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부디 내가 이렇게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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