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11. 27. 09:24
지난 2019년 10월 10일에 발매된 신작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 하지만 이 작품을 읽는 날짜는 2019년 11월 25일로, 책이 발매되고 나서 책을 읽기까지 무려 35일이라는 시간이 걸리고 말았다. 참, 이 작품을 읽을 때는 거의 파묻힌 책탑에서 건져 올린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읽은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은 주인공 사토가 카리나, 제나 두 사람의 매력적인 히로인을 대상으로 미궁에서 훈련을 시켜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저 강해지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제나를 사토는 당연히 거절할 수 없어 그녀도 미궁 훈련에 참여를 시켰다.
사토는 가벼운 마음으로 카리나와 제나 두 사람의 훈련을 담당했다. 자신이 직접 지도를 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타마와 포치, 리자 등의 일행에 맡기면서 견본을 보여주는 형태로 훈련을 이끌어나갔다. <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은 그런 분위기라 처음에는 딱히 뭔가가 없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나와 카리나 두 사람이 사토에 대한 마음을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오오!’ 하는 작은 환호성과 함께 흥미진진한 시선으로 책을 읽었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제나는 여전히 어필이 힘들었고, 비슷한 카리나 또한 확 사토에게 들이댈 정도는 대지 못했다.
그런데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에서 카리나는 사토가 준비한 파렴치한 드레스를 입는 조건으로 자신과 승부를 제안했고, 그 승부에서 자신이 이기면 “저, 저랑, 호, 호— 결혼해주셔야 한답니다!”라는 말을 내뱉었다. 이 장면은 일러스트도 함께 그려진 15권 최고의 장면 중 하나다.
그 말을 들은 사토는 ‘그녀가 나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건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성으로서 나에게 반했느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하며 여전히 그녀의 마음을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역시 벽창호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주인공이었다.
어쨌든, 사토와 카리나의 대결은 ‘아리사가 달아둔 구속끈이 튕겨 날아가고, 본래의 프리덤함을 찾은 마유가 카리나 양의 움직임에 맞춰 아크로바틱하게 움직였다.’라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사토의 승리로 결말을 맺게 되었다. 참, 이 장면은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지만 그게 안 되어 아쉽다.
그렇게 사토와 카리나 두 사람의 이벤트 장면은 끝이 나는 건가 싶었다. 하지만 춤 연습을 하는 장면에서도 다시한 번 더 카리나의 매력이 강조되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 장면에서 사토는 ‘집중해라 사토. 결코, 자신의 가슴에 닾은 두 개의 기적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안 되는, 것이다.’라며 경계한다.
이런 소소한 장면 하나하나가 재밌었던 라이트 노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이지만, 이야기 막바지에는 비공정을 둘러싼 위험한 상황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또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장면을 연출하며 끝이 났다. 마지막 장면을 읽을 때는 괜스레 피곤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문제는 비공정을 둘러싼 위험한 상황을 한 차례 벗어나는 데에 성공했지만, 비공정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리려고 한 세력의 와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 마지막에 사토에게 결투를 청한 인물에 대한 장면은 다음 16권이 되어야 겨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천천히 진행하면서도 세계에 대한 떡밥을 살포시 뿌렸고, 주인공과 히로인 관계의 진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새로운 사건을 불러 일으킨 <데스마치에서 시작되는 이세계 광상곡 15권>. 다음 16권을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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