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구제인 1권 후기
- 문화/만화책 후기
- 2019. 11. 5. 08:29
보통 우리가 지금까지 만난 이세계 라이트 노벨은 대체로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이세계로 전생 혹은 전이를 해서 치렘무쌍을 찍는 에피소드가 일반적인데, 최근에는 사회 생활을 하다가 죽은 남 주인공 혹은 여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전생하는 에피소드도 제법 늘었다.
그리고 사람으로 전생하거나 전이를 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제 마물 슬라임이 되거나 혹은 마물조차 아닌 물건인 검과 지팡이로 전생하는 작품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정말 이러한 전개를 보면 과연 이세계 전생(전이) 작품은 어디까지 나아가게 될 것인지 너무나 궁금하다. (웃음)
오늘 읽은 만화 <구제인 1권>도 이세계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주인공은 10대 미소년 주인공이 아니라 일본에서 해충 구제를 전문으로 한 ‘코무로 나오키’라는 인물이다. 외모로 봐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인물이라 괜스레 신선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마 올해로 30대 초반의 나이가 된 이유도 있을 거고, 그동안 읽었던 10대 주인공 혹은 나이를 먹었어도 10대로 활약하는 이세계 작품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활약하는 작품인 것도 어느 정도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만화에 흥미를 느끼면서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화를 감상한 끝에 내가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재미있다!”라는 감상이다. 작품이 너무나 재밌었기 때문에 다음 <구제인 2권>도 꼭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었고, 할 수만 있다면 원작도 한 번 찾아서 보고 싶었다. 하지만 원작 라이트 노벨 <구제인> 시리즈는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 않았다.
원작 라이트 노벨 <구제인> 시리즈는 현재 일본에서 6권까지 발매되어 있었다. 아마 이 작품도 제법 인기가 많아지면 라이트 노벨도 국내에 정식 발매되지 않을까 싶은데, 만화 <구제인 1권>은 지난 9월 신작 만화로 대원씨아이에서 발매가 되었으니 어렵지 않게 구매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구제인 1권>에서는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어떻게 해충 박멸 지식을 활용해서 해충 분류에 속하는 쥐 마물, 말벌 마물을 퇴치하는 모습과 함께 주인공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살짝 볼 수 있었다. 뭐, 커다란 임무를 받고 이세계에 넘어온 게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 귀속되는 무거운 생활은 없었다.
그저 자신이 오늘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전부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레벨업을 하게 되어 치트 능력에 가까운 힘을 손에 넣기도 하고, 붙잡혀 방치되어 있는 노예를 구해주면서 미녀 히로인을 손에 넣기도 한다. (웃음)
어떻게 본다면 통상적인 이세계 장르 작품과 크게 다른 차이점은 없어 보이지만, 주인공이 구제업자 출신으로 이세계 넘어와 이세계에서도 구제업을 하는 모습이 신선한 작품이다. 그 과정에서 방 청소 혹은 집 청소까지 하면서 여러모로 활약을 하게 되는 과정을 나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와 조금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세계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그리고 설정은 뻔해도 막상 읽으면 또 재미있는 이세계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나는 만화 <구제인> 시리즈를 추천하고 싶다. 9월에 <구제인 1권>이 발매되었으니 오는 11월 혹은 12월에는 <구제인 2권>이 발매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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