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친 선생님 1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8. 17. 18:49
영상출판미디어 8월 신작 라이트 노벨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을 오늘 드디어 읽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정식 발매되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렸고,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이라 한국에 발매된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예약 주문을 했던 라이트 노벨 <나의 여친 선생님 1권>.
그런데 오늘 라이트 노벨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을 다 읽고 나니 끝에 남는 건 ‘와, 완전 재밌었다!’ 라는 감상이 아니라 ‘음, 내용이 좀 시원찮다.’라는 감상이다. 다른 사람은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을 읽은 나의 감상은 딱 그 정도다.
라이트 노벨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은 일단 표지 일러스트와 제목만으로 ‘이건 꼭 읽어보고 싶은 라이트 노벨’의 반열에 들어가는 작품이다. 라이트 노벨의 표지와 제목은 그만큼의 힘을 갖고 있고, 나도 표지와 제목만 보고 <나의 여친 선생님 1권> 에피소드가 궁금해서 솔직히 구매해서 읽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은 스토리 구성이 좋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남자 주인공 사이기 마코토가 인기 여자 선생님 후지키 마카에게 고백을 받는 건 ‘어?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러브코미디 사건이지!?’이라며 호기심을 일게 했지만, 명확하게 독자를 설득하는 내용이 없었다.
‘도대체 왜 후지키 마카가 주인공을 좋아하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나의 여친 선생님 1권> 막바지에 이르러 읽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솔직히 내심 썩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게다가, 작품에서 등장하는 다른 히로인들도 너무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MAX라 흥이 빠졌다.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에서 등장하는 히로인들은 이른바 ‘SID 동맹’을 맺고 있는데, 이 동맹이 가진 뜻은 ‘死んでもいい 同盟(신데모이이-죽어도 좋아 동맹)’이라는 뜻이다. 즉, 모두 죽어도 좋을 만큼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MAX 상태로 반해 있다는 설정으로 작품에서 존재를 드러낸다.
하지만 제목부터 ‘나의 여친 선생님’이기 때문에 메인 히로인 후지키 마카가 자리는 압도적이고, 다른 히로인이 활약하기 전에 먼저 후지미 마카가 선수를 치면서 주인공의 마음을 꽤 훔치는 데에 성공하면서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다. 과연 여기에서 다른 히로인들의 역할이 뭐가 있을까?
꽤 여러모로 당황하며 읽은 라이트 노벨 <나의 여친 선생님 1권>은 러브 코미디 자체로 나쁜 작품은 아니었어도 썩 좋은 작품도 아니었다. 딱 하나 다른 작품보다 좋았던 점은 히로인 후지키 마카가 보여주는 이벤트 장면이 너무나 좋았고, 그 이벤트 장면을 부각하는 일러스트가 대박이라는 점이다.
이 작품은 그냥 주인공과 히로인의 달달한 러브 코미디를 읽으면서 종종 수위가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이벤트 장면에서 호들갑을 떨며 읽기 좋은 작품이었다. <나의 여친 선생님>과 비슷한 작품으로는 소미미디어의 <고2로 타임리프 한 내가 그때 좋아하던 선생님께 고백한 결과>라는 라노벨이 있다.
아마 <고2로 타임리프 한 내가 그때 좋아하던 선생님께 고백한 결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나의 여친 선생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해당 작품도 2권까지 읽다가 ‘음, 뭔가 두근거리는 긴장감이 없어서 별로다.’라고 느낀 작품이기도 해서 이 작품도 조금 어중간했다.
그래도 2권까지 한 번 읽어보고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오늘 <나의 여친 선생님 1권> 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나의 여친 선생님 2권>을 통해 다시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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