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3권 후기
- 문화/라이트 노벨
- 2019. 5. 27. 19:25
5월 신작 라이트 노벨로 만난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3권>은 뭔가 상당히 평화롭게 이야기가 시작하는 것 같았지만, 리엘이 쓰러지는 동시에 여러 사건이 연거푸 일어나면서 ‘도대체 앞으로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거야?’라며 독자가 쉽사리 책의 전개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리엘이 갑작스레 쓰러진 이유는 ‘에테르 괴리증’이라는 병이 원인이다. 에테르 괴리증이라는 병은 일반적인 병처럼 육체에 걸리는 병이 아니라 영혼에 걸리는 병이었다. 책의 말을 빌리자면 ‘육체와 영혼의 결합이 느슨해지면서 영혼이 육체에서 괴리되는 무시무시한 마술성 질환’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마술사가 이런 병에 걸렸을 경우에는 심령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지만, 리엘 같은 경우에는 평범한 마술사가 아니라 ‘Project : Revive Life’이라는 사자소생 부활 금주로 태어난 마조 인간이라서 평범한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영혼 구조를 해석할 필요가 있었다.
바로, 그때 마치 이 타이밍을 노렸다는 듯이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해 “글렌 씨, 여왕을 암살하려고 했던 알베르트를 토벌하는 데에 힘을 보태주시죠.”라며 말을 건넨다. 글렌과 함께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난관을 헤쳐 나온 알베르트가 여왕을 암살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부터가 이상했다.
당연히 거기에는 뒤에서 움직이는 자들이 교묘하게 판을 만들어놓았고, 그 판 위에서 글렌을 비롯한 몇 명의 인물을 마치 장기짝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어렴풋이 파악한 글렌이지만, 지금 당장 리엘을 구하기 위해서 선택지가 없는 글렌은 일단 그들의 의도대로 따르기로 한다.
하지만 글렌이 그냥 아무런 보험이나 대책 없이 따를 리가 없었다. 그는 자신 근처에서 감시를 하고 있을 이브에게 군용 모스 부호로 메시지를 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짜놓은 판에서 한 수 앞을 내다 보고 과감히 행동을 했다. 그 과정이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13권>의 메인이다.
정말 글렌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력에 대단히 감탄을 했고, 매우 긴박한 과정 속에서도 소녀틱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브의 모습에 ‘카외이이이이!’라며 모에를 느끼기도 했고, 이윽고 도달한 진실은 글렌과 이브, 알베르트 세 사람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깊숙한 곳에 있다는 사실에 기겁했다.
앞으로 라이트 노벨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시리즈가 맞닥뜨릴 전개는 알베르트가 과거 저티스가 변절한 계기가 된 ‘봉인지’라는 극비 사항에서 목격한 어떤 사실이 중심이 될 것 같다. 알베르트가 알게 된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진실이 가져올 파장을 기대하며 오늘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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