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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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노 팬티! 노 라이프!


 대학 중간고사를 어찌어찌 마친 이후 곧바로 읽기 시작한 라이트 노벨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은 여러 의미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3권의 띠지에는 ‘노 팬티! 노 라이프!’라고 적혀 있었다. 문득 <노 게임 노 라이프>가 떠오르는 이 띠지의 문장은 큰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은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빠지지 않는 핵심 아이템이 ‘팬티’이기 때문이다. 지난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2권> 마지막 장면은 사유키가 케이키와 데이트 마지막 장면에서 노 팬티로 다닌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 장면을 읽으며 정말 미친 듯이 웃었다. 오늘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은 지난 2권에서 있었던 팬티 사건의 연장선이자 드디어 신데렐라가 남긴 팬티에 대한 단서를 주인공이 잡고, 나아가 신데렐라의 정체를 드디어 밝혀내기도 한다. 그 모든 사건에 ‘팬티’가 관여하고 있다.


 시작 장면부터 바로 팬티와 관련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진 건 아니다. 주인공 케이키가 사유키와 보낸 데이트 마지막 장면의 그 충격적인 고백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해 악몽을 꾸기도 했지만, 이는 내용과 별 상관없는 자투리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진짜 사건은 사건의 시작점인 서예부에서 일어난다.



 서예부에서 주인공 케이키가 러브 코미디 주인공 이벤트를 유이카와 겪으면서 살짝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 무척 가벼운 이야기에 불과했다. 주인공이 서예부실로 홀로 왔을 때를 노려서 사유키는 모종의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니, 작전이라고 하기보다 폭발했다고 해야 할까?


 두 사람이 살짝 얽히는 해프닝에서 케이키는 사유키가 자신의 팬티를 훔쳐서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설마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의 띠지에 적힌 그 ‘팬티가 주인공의 팬티를 가리키고 있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당연히 남자 주인공 팬티 사건인 여기서 끝이 아니다.


 케이키가 사유키의 폭주를 피해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잠시, 또 다른 변태 히로인 유이카와 케이키 사이에 작은 사건이 벌어지며 재미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유이카에게 약점을 잡혀버린 케이키가 그녀의 말을 따르며 휘둘린다. 그러는 사이에 케이키는 유키아에게 또 하나의 자신의 팬티를 발견한다.


 정말이지 케이키의 팬티는 도대체 어디까지 흘러간 건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이쯤 되면 학생 부회장인 아야노 또한 혹시 케이키의 팬티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싶었는데, 다행히 그녀는 케이키에게 팬티 판매하지 않겠느냐고 조를 뿐이었다. 뭐, 사실 그녀도 평범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주인공의 팬티를 둘러싼 사건이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전반부에서 주로 다루어지고, 난죠 마오의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으로 주인공이 데이트를 함께 하는 에피소드로 이어지며 사건은 중반으로 넘어간다. 난죠가 데이트 신청을 한 이유는 ‘취재’의 목적이 있었다.



 취재의 목적이 있다고 해도 난죠가 케이키에게 가진 흑심은 분명했는데, ‘만약 이 만화가 완성되어서 내가 부녀자가 아닌 사람이 되면, 그 녀석은 날 좋아해 줄까?’라는 혼잣말은 이미 난죠가 어느 정도의 호감을 케이키에게 갖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대사다. 부녀자 속성을 빼면 가장 이상적인 히로인이다.


 난죠와 케이키 두 사람의 데이트 이후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은 여름 방학을 맞아 색다른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그중 한여름 서예부 부실 내에서 벌어진 한 에피소드는 차마 여기서 말하는 게 어려운 레벨이다. 이 부분은 꼭 직접 책을 읽으면서 잠시 넋을 놓기를 바란다. (웃음)


 어떤 의미로 가장 충격적인 에피소드 이후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은 여름 방학을 맞아 실내풀장에 가는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에 수록된 컬러 일러스트에서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모습과 이벤트의 왕도가 재밌게 잘 그려졌다.



 하지만 이 풀장 이벤트는 주인공이 신데렐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미끼였다.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주실 수 있나요? 3권> 마지막에 주인공이 풀장 사건을 설명하며 진범에게 “네가 편지를 놓고 간 신데렐라이지?”라며 추궁하는 장면에 도달하는 복선은 3권 내내 뻔히 보일 정도로 던져져 있었다.


 참,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마지막 장면을 읽으면서 역시 가장 센 히로인의 속성이 지닌 강점을 되새기게 했다. 신데렐라의 정치를 지금 밝히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굳이 이름은 밝히지 않을 생각이다. 신데렐라의 정체는 직접 작품의 마지막 장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오늘 라이트 노벨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 후기는 여기까지다. 3권 에피소드는 뭔가 굉장히 떠들썩한 것 같으면서도, ‘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약간 허전함이 있었던 <귀여우면 변태라도 좋아해 주실 수 있나요? 3권>. 4권은 또 어떤 폭풍 전개가 그려질지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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