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와 JK 3권 후기, 사내 야구와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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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노벨 감상 후기] 29세와 JK 3권, 사축을 위로해주는 건 언제나 JK


 오늘부터 드디어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제일 먼저 만난 9월 신작 라이트 노벨은 영상출판미디어에서 발매한 <29세와 JK 3권>이다. <29세와 JK 1권>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대박! 대박! 완전 대박이야!’이라며 환호할 정도로 나는 <29세와 JK> 작품에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왜냐하면, 작품에 등장하는 히로인은 모두 이상적인 히로인이었고, 약간 쌀쌀맞은 태도를 가지고 있어도 속은 따뜻한 주인공 캐릭터가 이야기를 완전히 잘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9세와 JK 1권>을 읽으면서 히로인 JK 카렌과 주인공 야리바 에이치가 보호자 공인 아래 사귀는 건 정말 재밌었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 <29세와 JK> 시리즈는 단순한 러브코미디가 아니다. 주인공이 스스로 ‘사축’이라고 말할 정도로 회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자주 다루어진다. 아니, 자주 다루어지고 있다고 말하는 정도가 아니라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29세와 JK>의 주요 소재가 되어 무척 흥미진진하다.


 오늘 <29세와 JK 3권>은 그런 사건과 조금 관계없이 순수하게 사내 야구 대회를 즐기는 듯한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단지, 여기서 주인공 야리바를 당황하게 한 건 사내 야구 대회에 가족을 꼭 데리고 오라고 하는 지침이었다. 이 지침은 크게 문제가 될 건 아니지만, 야리바에게는 작은 실수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후배 와타라세가 자신이 카렌과 함께 서점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고 ‘남매’라고 오해를 해버린 거다. 그 상황에서 당황한 야리바는 ‘친척 동생이다.’라고 변명하는 기교를 보이지 못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카렌을 여동생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버리고 만 거다. (웃음)



 사내 야구 대회에서 등장한 인물은 여럿 있지만, 주목해야 할 인물은 다른 지점의 유가미다니 차장이다. 그는 과거 야리바가 물리친 인물 중 한 명과 동기인 인물이라 ‘혹시 뭔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딱히 또 검은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대신 여기서 다루어진 건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다.


 유가미다니는 미리 퇴직하는 일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사내 야구 대회에서 야리바를 만난 그는 “나와 진검 승부를 해주지 않겠나?”라고 부탁한다. 접대 야구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내야구 대회에서 ‘진검 승부’를 제안한 시점에서 조금 묘하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인물 유가미다니의 딸이 원인이다.


 보통 아버지는 딸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고, 딸은 아버지가 다른 사람에게 굽신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냥 접대 형식의 야구를 한다면 아버지는 딸의 앞에서 망신은 당하지 않겠지만, 그 야구가 꾸며져 있는 걸 아는 딸 아리사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이렇게 전개된 거다.


 사내 야구 대회에서 벌어지는 진검 승부를 벌이는 야리바와 유가미다니의 모습. 이 모습 뒤에는 그들을 뒤에서 지켜보는 유가미다니의 딸 아리사, 그리고 야리바의 여동생과 소꿉친구, 여자친구 총 네 사람이 있었다. 응원 목소리에 힘을 얻어 최선을 다하는 진검 승부 이야기는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사내 야구 대회 이야기로만 끝나면 <29세와 JK 3권>은 살짝 맥이 빠진다. 사내 야구 대회에서 나온 ‘진검 승부’라는 키워드는 <29세와 JK 3권> 후반부의 중요한 인물을 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복선에 불과했다. 그 인물은 이야기 끝에 나왔지만, 그 인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키워드였다.



 그 인물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사키와 야리바의 이야기가 필요하다. 사키는 <29세와 JK 3권>에서 야리바가 카렌과 사귀는 사이로 지내고 있는 걸 알게 된다. 사키가 카렌에게 보여주는 강경한 태도는 ‘ 라이벌’이라는 단어와 ‘소꿉친구’, ‘이성’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감정이 드러나는 태도로 보였다.


 물론, 야리바는 그 사이에서 살짝 당황하지만, <29세와 JK 3권>은 다시금 야리바와 사키의 멈춘 시계를 돌리는 듯한 움직임이 빠르게 일어났다. 그 원동력 중 하나는 사키가 언급한 동창회다. 이번 동창회에 야리바와 사키와 인연이 무척 깊은 인물, ‘켄노 신이치’라는 인물이 올지도 모른다는 거다.


 <29세와 JK 3권>의 후반부는 켄노 신이치와 야리바, 사키 두 사람이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보여주는 데에 지면을 할애한다. 켄노 신이치와 야리바, 사키 세 사람은 함께 어울려 다닌 소꿉친구이지만, 단순한 소꿉친구라고 말하기보다 ‘절친’에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문제가 생긴다.


 그 문제는 켄노 신이치 집안에 일어난 문제이기도 하고, 사키를 둘러싼 애증의 문제이기도 하다. <29세와 JK 3권> 후반부에서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수라장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뒤에서 이어질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그때부터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세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29세와 JK> 작가는 바로 이 부분을 노리고 있었다는 듯이, 야리바 앞에 켄노 신이치가 적으로 나타나며 <29세와 JK 3권>의 막을 내렸다. 야리바와 켄노 두 사람의 만남이 풀어갈 이야기는 다음 <29세와 JK 4권>의 핵심이 될 것이다. 물론, 여기서 ‘사키’라는 존재가 강하게 부각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 정말, 하루라도 일찍 <29세와 JK 4권>을 읽고 싶다. <29세와 JK 3권>의 전반부는 JK 카렌과 사키, 와타나세의 모습으로 힐링을 하는 이야기라면, <29세와 JK 3권> 후반부는 스멀스멀 풍기는 사건의 기운이 지배한 이야기다.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마친다. 나에게도 사키 같은 소꿉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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